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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아빠가 안 가르쳐 주던 과학질문 100

코딱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나비는 애벌레였던 때를 기억하나요?
인간도 날 수 있어요?
강아지도 울어요?

 

 

 

 

아이들은 종종 깜짝 놀랄만한 질문들을 쏟아내고는 한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반짝반짝 빛나는 호기심을 갖고서 말이다.
그럴 때 어떻게 대답해줘야 좋을까?
다행히 내가 알고 있는 거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순발력이 필요하다.
가장 많이 써먹는 대답은 "너는 어떻게 생각하는데?"이다.
그러면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의 대답을 생각해내서 얘기한다.
그럼 나는 그 대답에 대해 맞장구를 쳐주면서 "그럴 수도 있겠네! 괜찮은 생각인데!"라며 감탄한다.
그러고 나서도 계속 그 질문에 대해 생각이 나면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참 좋은 책이다.
평소에 생각지 못하고 지나치던 것들에 대해 생각하고 그 원인과 이유를 알 수 있다.
예를 들면, 매일 보는 하늘이지만 하늘이 왜 파란색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는다.
(호기심 많은 아이들은 궁금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하늘은 왜 파란색이에요?"라고 책에서 질문을 던진다.
"그러게. 하늘은 왜 파란색이지?" 생각해보게 된다.
아이와 함께 나름대로 추리를 해본다. 대체 하늘은 왜 파란색일까?
그러고 나서 책을 본다.

 

 

 

 

하늘은 왜 파란색이에요?

햇빛은 하얗게 보이지만 실은 무지개의 색깔을 다 갖고 있어요.
빛에는 저마다 고유한 파장이 있어요. 어떤 색은 파장이 길고, 어떤 색은 짧아요.
햇빛이 지구의 대기에 다다르면 여러 물방울, 먼지 입자들과 부딪쳐요.
이때 빛이 흩어지는데, 파장이 짧은 파란색이 우리 눈에 더 많이 흩어져 보여요.
그래서 하늘이 파란색으로 보이는 거예요.
그렇다면 보랏빛 하늘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파장이 더 짧으니까요.
하지만 인간의 눈은 보라색보다 파란색에 더 민감해서 보라색이 아니라 파란색 하늘을 보는 것이에요.



드디어 원인을 알게 된다.
그렇다면 또 다른 궁금증이 생길 수도 있다.

"해 질 녘에는 하늘의 색깔이 왜 달라지나요?"

이것 역시 아이와 먼저 이유를 생각해보고 책을 보면 더욱 재미있다.

 

 

 

 

과학이 꼭 어렵고 거창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일상 곳곳에 과학은 늘 함께 있다.
아이가 과학을 어렵게 느끼지 않게, 재미있고 친숙하게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되어줄 것 같다.
아이들이 평소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친절하게 알려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