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꽃 썸네일형 리스트형 봉숭아 꽃물 들이기 해마다 이맘때 즈음, 아이의 손톱에 예쁜 봉숭아 꽃물을 들여준다. 손톱에 봉숭아 물을 들이기 위해 봄이 되면 봉숭아 꽃씨를 심는 것도 연례행사다. 어느 해는 꽃이 너무 적어서 다른 곳에서 꽃을 얻어 오기도 했고, 어느 해에는 집에서 키운 꽃으로도 충분해서 아이도 나도 남편도 온 가족이 다 함께 물들인 적도 있다. 나 역시 어린 시절, 열 손가락 모두 봉숭아 꽃물을 들이곤 했다. 동네 곳곳에 지천으로 피어 난 봉숭아 꽃을 따다 집에서 곱게 빻아 손톱에 올리고는 행여라도 손톱에 올린 꽃이 떨어질까 봐 꽃잎을 감싼 비닐을 실로 꽁꽁 묶었었다. 진하고 예쁘게 꽃물이 들길 바라면서 손을 이불 밖으로 내어놓고는 잠을 잤었다. 아침이면 손톱은 물론 손가락 마디까지 붉은 물이 들었던 기억. 그 오래전 기억으로 나는 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