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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글쓰기 처방전> 책 구입 시기: 2019년 9월 이 책을 육아서 카테고리에 넣을까 아이의 책에 넣을까 잠시 고민했다. 아이에게 글쓰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고, 글을 잘 쓰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샀으니까 육아서로 분류해야 할까? 어찌 됐든 책에 글을 채워 넣는 건 아이가 될 테니 아이의 책으로 분류해야 할까? 잠시의 고민 끝에 나는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되길 바라면서, 훗날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아이의 책으로 분류하기로 마음먹었다. 누군가 내게 글 한번 써보라고 하면 무척이나 막막할 것 같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니, 나보다 더욱더 막막해하겠지. 나 역시 아이에게 어떤 글감을 주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매일매일 다른 글감을 제시해준다. 1월부터 12월.. 더보기
남들이 읽고 싶어하는 글을 쓰고 싶으니까 나는 글이라는 걸 써본 적이 거의 없다. 그런데도 글을 쓰고 싶어하는 걸 보면 뻔뻔한 건지 무모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극본도 써보고, 소설도 써보고 시도 써보았다. 예전에는 노래 가사도 곧잘 끄적였다. 되지도 않는 기타를 치면서 어설프게 멜로디를 만들고 노랫말을 지어 붙이곤 했다. 그럼에도 나는 글이라는 걸 써본 적이 거의 없다. 수많은 글의 종류들 나는 어떤 종류의 글을 쓸 수 있을까? 음악에도 여러 장르가 있듯이 글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 나는 어떤 장르의 글이 어울리는 사람일까? 음악 취향도 때때로 바뀌듯 글의 취향도 때때로 변한다. 그런데 지금은 모르겠다. 음악도 어떤 음악을 들어야 할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듣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 글도 그렇다. 어떤 글을 써야 할지, 어떤 글을 .. 더보기
글쓰기의 고단함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책 구입 시기: 2019년 7월 아이가 일곱 살이 되던 해. 뭔가 좀 여유가 생긴 것 같았다. 글이 쓰고 싶어 졌다. 그래서 이 책을 샀다. 하지만 나는 책을 사서 열심히 읽기만 했을 뿐이다. 10여 년 전 한국방송작가교육원에 다녔던 적이 있다. 처음 기초반으로 들어갈 때는 면접을 봐야 한다. 면접 대기실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글을 써본 적도 없었고, 배워본 적도 없었다. 어쩌면 그런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도전해볼 수 있었던 것도 같다. 그때 나의 면접관은 드라마 의 작가였다. 몇 가지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건, "감명 깊게 읽은 책이 뭔가요?"라는 질문이었다. 세 가지만 말해보라고 했던 것 같은데,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에밀레 브론테의 폭풍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