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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니 가오리

에쿠니 가오리의 <달콤한 작은 거짓말> 그리고 그녀의 그림책 <몬테로소의 분홍 벽> 그냥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뽑아왔다. 이라는 제목. 그리고 사실은 이 책이 단편소설집인 줄 알았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훅훅 읽고 싶은 마음에 단편소설을 골랐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단편이 아니었다!) 나는 단편인 줄 알고 고른 장편소설을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단편소설처럼 휘리릭 읽어버렸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바로 그런점이 좋다. 가볍지 않은데 가볍게 읽힌다. 그리고 늘 독특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루리코와 사토시는 부부다. 매일 7시 반에 귀가하는 남편 사토시. 그의 일상은 늘 똑같이 반복된다. 집에 돌아오면 루리코가 차려준 밥을 먹고, 목욕을 하고 방 안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게임에 몰두한다. 루리코는 그에게 전화로 말을 한다. 같은 집에 살고 있는 부부가 전화로 얘기를 한다. 그리고 .. 더보기
반짝 반짝 빛나는, 에쿠니 가오리 2000년 초반, 에쿠니 가오리를 비롯해서 많은 일본 작가들이 국내에서 꽤 인기를 얻었던 기억이 난다. 나 역시 그 당시 많은 일본 소설들을 읽었었다. 어딘지 모르게 감각적이고, 세련된 느낌이랄까. 그런 분위기가 좋았다. 소설의 내용 보다는 소설의 분위기에 더 끌렸다. 제목 역시 그랬다. 이라는 제목을 보고 어떻게 그 책이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나도 모르게 그 책을 이미 사고 있었다. 에쿠니 가오리의 또 다른 소설 는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국내 개봉도 했었다. 친구와 함께 영화 의 시사회를 보러 갔었다. 40대의 여성이 자기 친구의 아들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도쿄 타워. 우리는 그들의 나이 차이보다, 영화나 소설의 스토리보다 여자 주인공의 아름다움과 남자 주인공의 풋풋함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