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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와라 사쿠타로

하기와라 사쿠타로 단편선 <고양이 마을> 얼마 전 모리 마리의 을 읽다가 그녀가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딸 (하기와라 요코 - 그녀는 자신이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딸이라고 불리면 화를 냈다고 한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혼자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다. 하기와라 사쿠타로는 오래전 내가 좋아했던 시 의 시인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단편소설 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의 작가가 의 시인과 동일인물이라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 그리고 그 사실에 혼자 또 놀라워했다. 동일 인물의 글을 내가 좋아하고 있었다니!! 어쨌든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을 다시 읽었다. 아마도 은 일본어 원서로, 시 는 번역된 글로 보아서 둘을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번에는 도 번역된 책으로 읽어보았다. 은 모르핀 중독의 방향 감.. 더보기
하기와라 사쿠타로, <홍차와 장미의 나날>에서 만난 기억 내부에 있는 사람이 기형의 병자로 보이는 이유 - 하기와라 사쿠타로 나는 커튼 레이스 그늘에 서 있습니다 그것이 저의 얼굴을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손에 망원경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저는 아주 먼 곳을 보고 있습니다 니켈로 만든 개라든가 양이라든가 머리가 벗겨진 아이들이 걷고 있는 숲을 보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저의 눈을 얼마간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오늘 아침 양배추 접시를 너무 먹었습니다 게다가 이 유리창은 너무나 엉터리입니다 그것이 저의 얼굴을 이렇게 심하게 일그러져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실상을 말하면 저는 지나칠 정도로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거기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 어째서 그렇게 섬뜩하게 웃고 있는가 아아 물론, 저의 허리부터 밑이라면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