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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대치맘도 모르는 자녀 영재학교 보내기 프로젝트 <두 아이는 어떻게 영재학교를 준비했을까?>

내 아이가 영재학교를 갈 수 있을까?
이제 겨우 초등학교 2학년인 아이를 너무 일찍 재단하는 것은 아닐까?
'잘 키워보면 될 수 있을 것도 같아!'라고 생각하다가도 '영재학교는 무슨... 괜히 애만 잡는 거 아니야?' 하는 마음도 든다.
무엇보다도 정작 아이는 '영재학교'가 뭔지, 심지어 그런 학교가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른다.
그런 아이를 두고 엄마 혼자 이런저런 생각으로 밤잠을 설친다.
그래도 만에 하나, 어느날 갑자기 아이가 과학고를 가고 싶다고 한다면.
그때 되어서 준비하기엔 너무 늦다. 되든 안되든,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느 정도 공부의 밑바탕을 다져놓아야 어떻게 될지 모를 훗날을 대비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내 아이는 영재가 아닙니다.라고 겸손하게 마음을 먹는다.
그래도 아이의 가능성을 엄마가 미리 포기할 수 없는 건 아닙니까!라고 대범한 마음도 가져본다.

 

 

 

 


<두 아이는 어떻게 영재학교를 준비했을까?>

 

 

두 아이를 영재학교에 보내기 위한 과정이 평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나는 늘 아이들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주체하지 못하고 감정을 터뜨릴 때도 있었다. 학습지를 제때 해놓지 않았다고 혼내고, 공부를 미룬다고 화내고, "다 때려치자!"했던 적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책을 찾았고, 책에서 도움을 받았고, 책을 보고 깨달았고, 책을 통해 변화할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해 힘들 때마다 책을 읽는 과정을 통해 내가 배우고 내가 성장했다. 나는 더 이상 잔소리하지 않는 엄마가 되었고, 아이들을 아이들 모습대로 존중할 줄 알게 되었다. 지금 당장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꾸준히 하기만 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 이상 나는 불안해하지 않는다. 나는 아이들을 믿을 줄 아는 엄마가 되었다. 내가 변하자 아이들이 변했고, 그런 경험은 나에게 두려움을 없애주고 자신감을 가져다주었다.
- P.7 <프롤로그 중에서>

 

 

프롤로그에 나온 것처럼 저자는 '책'을 통해 스스로 연구하며 자신만의 방식을 만들어 나간다.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옆집 엄마의 말은 공허할 뿐이다.
그들은 절대 속깊은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책에서 도움을 받고, 책을 조력자 삼아 나아가야 한다.
대단하게만 보이는 저자 (두 아이 모두 영재학교에 보내다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역시 화를 내고 짜증을 내고 "다 때려치자!"라는 말도 했다는 걸 보니, 묘한 안도감도 느껴졌다.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나도 노력하면 고칠 수 있겠다는 생각과 아직 늦지 않았다는 안도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책 제목 그대로 저자는 두 아이를 모두 영재학교에 보냈다.
책을 읽어보면 첫째 리수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영재, 둘째 리한이는 타고난 영재이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아이들을 각각 다른 방식으로 치열하게 교육시킨다.
(치열하게라는 단어가 오해를 불러일으킬수도 있지만, 그만큼 그녀가 두 아이를 위해 얼마나 공부하고 연구하고 또 노력했는지가 책을 읽는 내내 실감 나게 와닿았다. 더불어, 내가 이 분만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얼핏 좌절감도 스쳤다.)

이 책은 여느 교육서와는 조금 다르다.
정말로 실전에서 뛰어본 선수가 자신의 경험을 생생하게 있는 그대로 쓴 책이다.
노력형 영재인 첫째를 어떤 식으로 교육시키며 이끌어갔는지, 타고난 영재 둘째에게는 어떤 기회를 던져주었는지 등이 날것 그대로 적혀있다.
내 아이는 노력형인가? 타고난 영재인가?
어떤 방법이 내 아이에게 더 맞을까? 고민하고 응용해보면 좋을 듯하다.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을 다시 찾아 읽어보면 좋을듯 합니다.

 



우리집 꼬마는 타고난 영재는 아닌 것 같은데, 노력형 영재의 학습 방법은 맞지 않는 듯하니 어떤 식으로 이끌어주면 좋을지 고민이 된다.

꼭 영재학교를 목표로 하지 않더라도, 이 책에 나온 저자의 생생한 경험담을 참고한다면 분명 도움이 될듯하다.
중간부터 띄엄띄엄 읽다가 다시 첫장부터 제대로 읽은 책이다.
아무리 교육환경이 바뀌고, 입시가 바뀌고, 시대가 바뀌어도 기본은 늘 한결같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놀아야 된다는 말이 얼마나 무책임한 말인지를 새삼 느꼈다.

 

 

저학년때 놀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리한이는 태권도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학원에 다니면서 배웠다. 단계별로 목표가 제시되고 성취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어 운동뿐 아니라 기초소양까지 배울 수 있었다. 국어는 평소에 독서를 많이 하는 것과 학습지를 병행했고, 영어는 학습지를 하루에 30분씩 매일 공부하게 했다. 과학은 만화책, 다큐멘터리, 잡지책, 만들기, 퍼즐, 조립하기 등 놀이를 통해 접하도록 했고, 3~4학년에 과학관 체험학습을 매주 일요일 꾸준히 다녔다. 방과후학교는 1학년 때는 축구, 바둑, 2~3학년 때는 컴퓨터, 농구를 했고, 한자는 방학을 이용하여 7~5급까지 땄고, 역사는 만화책을 꾸준히 읽어 선행조직자를 형성하게 했다. 중국어는 학습지를 이용해 초등학교 4학년 1년 동안 기초만 배우도록 했다.
베이스 시기의 목표는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공부하고, 나중에 무엇을 좋아하게 되고, 무엇을 전공으로 삼든지 기회가 없어서 놓치는 일이 없도록 기초선에서 완성될 수 있도록 끌어올려 주는 것이다. 반 1등이라든가 100점, 경시대회수상 같은 외적으로 보이는 성과보다는 내적으로 골고루 성장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또 영어 공부하다 수학을 놓치거나 수학 공부하다 영어를 놓치는 등의 치우침이 없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p.21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