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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

비 오는 날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길. 많은 비가 내렸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알록달록한 우산으로 복잡해진 길. 이런 날엔 비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읽고 싶어 진다. 이 책 은 잔뜩 흐린 하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비 오는 날의 어둑어둑한 하늘, 오가는 사람 없는 한산한 거리, 집안에서 비 오는 창밖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그림은 왠지 따스한 느낌마저 든다. 비가 그친 후 물웅덩이를 뛰어넘으며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아이의 모습에서 잔뜩 흐렸던 하늘이 금세 맑게 갤 것 같은 기분이다. 짧은 글이지만 아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내일 아침 학교 가는 길에 물웅덩이가 있다면 물 웅덩이 속에서 조각하늘을 찾아봐야겠다. 책 제목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이 책을 읽고 '그림책 새로 쓰기' 활동을 .. 더보기
일곱 마리 눈먼 생쥐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생쥐들의 감정 때문이다. 일곱 마리의 생쥐가 연못가에서 코끼리를 만나게 됩니다. 일곱 마리의 생쥐들은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자신들이 만난 것이 코끼리라는 것을 모르죠. 첫 번째 생쥐, 두 번째 생쥐, 세 번째 생쥐····. 각각 한 마리씩 차례대로 코끼리를 알아보러 갑니다. 어떤 생쥐는 코끼리의 다리만 보고는 그건 '기둥'이라고 합니다. 또 어떤 생쥐는 코끼리의 꼬리만 만져 보고는 그건 '그냥 밧줄'일뿐이라고 합니다. 저마다 자신들이 만져본 부분밖에 생각하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코끼리를 알아보러 간 생쥐는 위로 올라가도 보고 반대쪽으로 내려와 보기도 하고, 꼭대기를 따라 끝에서 끝까지 달려보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그것이 '코끼리'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건 기둥처럼 .. 더보기
세 강도 줄거리 검정 망토와 높다란 검정 모자로 온몸을 가리고 돌아다니는 무시무시한 세 강도가 있었습니다. 컴컴한 밤이 되면 강도들은 훔칠 것을 찾아 돌아다녔고 사람들은 강도들이 무서워서 벌벌 떨었죠. 강도들은 갖가지 보물들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깜깜한 밤. 강도들은 마차를 세웠습니다. 그 안에는 티파니라는 고아가 타고 있었는데, 티파니는 심술궂은 숙모네로 살러 가던 길이었습니다. 티파니는 강도들을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마차 안에는 티파니를 빼고는 보물이 한 점도 없었어. 그래서 강도들은 따뜻한 망토로 티파니를 감싸서 안고 데려갔어" 티파니를 데려온 후, 강도들은 자신들의 보물을 길을 잃은 아이나, 불행한 아이, 버려진 아이들을 위해 쓰기 시작했습니다. 강도들은 아이들과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커.. 더보기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밤을 싫어하는 힐드리드 할머니가 밤을 몰아내기 위해 하는 갖가지 행동들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빗자루로 쓸어내기도 하고 자루에 똘똘 말아 넣어도 보고, 큰 가마솥에 펄펄 끓여도 본다. 그래도 밤은 여전히 뽀얗게 쌓인 먼지처럼 그대로이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을 가위로 찰칵찰칵 자르기도 하고 침대 속에 쿡쿡 쑤셔 넣기도 한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밤에게 자장가도 불러주고 우유도 한 사발 준다. 귀찮은 듯 훅 해치우려다 안되니 완력도 행사해보고 그래도 안되니 회유책을 쓰는 것일까? 나는 밤을 싫어하는 힐드리드 할머니의 밤 쫓아내기 소동(?)을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어쩌면 이렇게 시적인 표현으로 재미있게 써 내려갔을까 감탄했다. 힐드리드 할머니는 박쥐, 올빼미, 두더지, 들쥐, 나방,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