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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비 오는 날

오랜만에 학교에 가는 길. 많은 비가 내렸다.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알록달록한 우산으로 복잡해진 길.

이런 날엔 비를 소재로 한 그림책을 읽고 싶어 진다.

 

 

 

이 책 <비 오는 날>은 잔뜩 흐린 하늘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비 오는 날의 어둑어둑한 하늘, 오가는 사람 없는 한산한 거리, 집안에서 비 오는 창밖을 쳐다보는 고양이의 그림은 왠지 따스한 느낌마저 든다.

 

 

 

비가 그친 후 물웅덩이를 뛰어넘으며 친구들과 즐겁게 노는 아이의 모습에서 잔뜩 흐렸던 하늘이 금세 맑게 갤 것 같은 기분이다.

짧은 글이지만 아이와 함께 비 오는 날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내일 아침 학교 가는 길에 물웅덩이가 있다면 물 웅덩이 속에서 조각하늘을 찾아봐야겠다.

 

 

 

 

책 제목처럼 비가 오는 날에는 이 책을 읽고  '그림책 새로 쓰기' 활동을 해봐도 좋을듯싶다.

 

 

그림책 새로 쓰기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두루 활용할 수 있는 책이 그림책이다. 그림책은 어린아이들이 읽기에 적합해 보이지만 생각보다 심오한 뜻을 담고 있는 경우도 많아 어른에게 교훈을 주기도 한다. 이런 그림책을 글쓰기에 활용할 수 있다.

짧은 글밥의 그림책을 선정한다. 그리고 그림책의 글 위에 포스트잇을 붙여서 가린다.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이 거기에 어울리는 글을 상상해서 쓰도록 한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며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같은 책으로 해도 이야기가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같은 그림을 봐도 상상하는 내용의 크기가 각자 다르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새롭게 쓰인 그림책의 글을 보면서 서로에게 배운다. 점수를 매기진 않지만 조금 더 자연스러운 글, 완벽한 문장의 글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고 고치면서 성장해가는 것이다. 마치 작가가 된 것처럼 아이들이 재미있게 하는 활동 중 하나다.   

-<초등 메타인지 글쓰기로 키워라> 중에서-

 

 

요즘 읽고 있는 <초등 메타인지 글쓰기로 키워라>라는 책에서 발췌했다.

<비 오는 날>을 읽고는 위의 '그림책 새로 쓰기'에 적합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포스팅에 남겨본다.

아이는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궁금해진다.

이제 밤이 되었고, 어느새 비는 그쳤다.

언젠가 비 오는 날, 비 오는 창밖을 보면서 아이와 '그림책 새로 쓰기'를 꼭 해봐야겠다.

<비 오는 날>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