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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아이의 자존감 - 스스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당당한 아이로 키우는 양육법

책 구입 시기: 2014년 3월

 

"혹시라도 부모들 중 자녀의 어린 시절에 적절히 반응해주지 못했다고 해서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존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아이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아이와 궁합을 맞춰나가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황폐했던 자존감이라는 땅에 예쁜 꽃이 피게 될 것입니다"  -p.6

 

 

 

학업 스트레스가 우울증을 가져온다

 

자존감은 초등학교 입학 전후로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아이의 자존감은 중학생 무렵 떨어졌다가 고등학교 입학한 후 다시 올라간다. 이유가 뭘까?

 

초중고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조사하여 다시 그래프로 표시해보니 해답은 생각보다 쉽게 나타났다.

학업 스트레스에 대한 그래프는 초등학교 시절이 가잘 낮고 중학교 시절에는 높아졌다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다시 낮아졌다. 요즘은 대학입시를 중학교 때부터 준비하다 보니 이때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아이들의 자존감이 낮아졌다가, 스트레스가 약해지면 다시 오르고, 고등학교 때부터는 익숙해지는 것이다. 아이들의 자존감 변화는 학업 스트레스와 관련이 깊었다. 

 

누군가 심각하게 아이 내면에 상처를 주지 않아도, 반복적으로 실패를 겪지 않아도, 공부가 일상인 학생들에게는 공부 그 자체가 가장 큰 스트레스였고 눈에 띄는 자존감 상실의 이유였다.

-p.29

 


 

초등학생의 경우 다른 친구들이 대부분 알고 있거나 잘 하는 것을 혼자만 못했을 때 받는 스트레스가 있는 것 같다.

그런 이유로 엄마들은 취학전에 한글도 가르치고 수학도 가르치고 줄넘기도 가르친다.

작년, 1학년 체육 시간때 줄넘기를 했다. 반에서 줄넘기를 하나도 못 넘는 아이는 자기뿐이었다고 아이가 말했다.

우리 부부는 주말마다 아이에게 줄넘기 연습을 시켰지만 아이는 연달아 2번을 넘지 못했다. 

결국, 사교육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학원에 간 첫날 아이는 줄넘기를 연속 4번 넘었다. (ㅜ.ㅜ)

그리고 한달이 된 지금, 몇십 번은 수월하게 넘는 아이로 거듭났다.

2학년 체육시간은 좀 더 자신감을 갖고 즐겁게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 본격적으로 학업에 임하게 될 때의 자존감 형성도 중요하다. 

학령기가 되면 아이는 자신의 편이 되어주던 엄마와도 이별해야 하고, 집단 속에서 새로운 규칙도 익혀야 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억지로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가족 외에 친구도 사귀어야 하고, 집단 속에서 또래들과 비교당하며 경쟁을 해야 한다. 이런 상황이 되면 아이는 예전처럼 "잘한다, 잘한다" 소리만 듣고 살기 어려워진다. 

난생처음 "못했다" "틀렸다" "졌다"등의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을 수도 있다. 얼마 후 자신이 '최고'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많은 시련도 겪게 될 것이다. 때문에 학령기는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존감이 단단해지기도 하고 위기를 겪기도 하는 시기이다.  -p.32

 

 

아이의 자존감 다치지 않게 혼내는 법

 

  • 혼을 낼 때 감정적으로 화를 내서는 안 된다

-부모가 감정적으로 화를 내면 아이는 자신이 잘못한 일보다는 부모의 무서운 얼굴만 기억에 남는다.

화가 날 때는 잠시 자리를 떠서 화를 폭발하지 않게 마음을 가라앉힌 후 아이의 잘못을 혼내도록 한다.

 

  • 지난 일까지 들추어내어 혼내지 말자

- 같은 잘못을 했다고 하더라도 이전의 잘못까지 계속 들추어내는 것은 아이의 수치심을 자극하며 부모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갖게 한다. 잘못된 점만 정확하게 짚어 그 부분에 대한 꾸지람만 간단하게 하고 끝낸다.

 

  • 남과 비교하며 혼내는 것은 자존감을 낮추는 지름길이다
  •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면 안 된다

- "네가 그럼 그렇지"라는 부모의 비웃는 듯한 말은 아이의 인격을 무시하는 것이다. 어리니까 괜찮은 것은 없다. 

아이 또한 엄연한 독립체이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인격을 갖고 있다. 아이는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여길 때 분노와 좌절감을 느낀다. 아이를 혼낼 때 잘못된 행동에만 집중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이다.

 

  • 혼을 낼 때는 적당한 해결책을 제시해준다

- 잘못된 것만 무조건 혼내면 아이는 어떻게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인지 잘 모를 수 있다.

우선 아이의 잘못된 점을 지적한 후, 아이의 생각을 들어보는 것이 좋다. 부모에게 혼나기 위해 행동하는 아이는 없다.

자신의 생각을 차근차근 이야기하게 만든 후, 함께 좋은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아이도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칭찬받을 때도 자존감이 올라가지만, 자신이 해낼 수 없는 목표를 달성하고 극복했을 때도 자존감이 높아진다. 따라서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많이 가질수록 아이의 자존감은 올라가며, 또한 새로운 장애물에 겁을 먹지 않고 도전하려는 의욕을 갖는다. 아이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의 기준을 잘 세워야 한다. 도와줄 수 있는 것과 그럴 수 없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명확하게 기준을 세우고 있어야 아이의 독립심과 자존감을 키울 수 있다.  -p.232

 

 

최근에 아이가 도전했던 일은 수학경시대회가 아니었나 싶다.

아이는 경시대회 입상을 목표로 했지만 나는 속으로 평균점수만 받아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는 입상에는 실패했지만 평균점수 이상은 받았다. 엄마 아빠가 잘했다고 칭찬 듬뿍듬뿍 해주니 다음번 대회에서는 꼭 상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 충만해졌다.

비록 본인의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첫 시험에서 자신감을 얻고 다음 시험에 또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경시대회가 아이를 자괴감에 빠뜨리고 자신감을 잃게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지레 겁먹고 피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목표를 잡고 한번 도전해 보는 그 과정에서 성공은 성공대로 실패는 또 그 나름대로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쌓여 아이의 독립심과 자존감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아이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너무 커다란 목표가 주어지면 아이는 시도하다 지쳐 포기하기 쉽다. 이때는 아이가 쉽게 성취할 수 있는 작은 과제를 부여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하루에 부모님의 심부름 세 번 하기' '학교에서 하루 한 번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기' 같은 목표를 정해주자.

아이가 해냈을 때는 충분히 칭찬해주고, 목표가 어느 정도 쌓이면 작은 상을 주어 의욕을 북돋아준다.

부모도 반드시 하루에 한 번 이상 아이를 칭찬해준다.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받아야 한다.

조건을 단 칭찬이 아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진심으로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너는 정말 환하게 웃는구나. 멋진 아이야."처럼 아이의 모습을 칭찬해주는 것도 좋다. 꼭 공부에 대한 칭찬, 올바른 행동에 대한 칭찬만 해주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신감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자신의 표정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도 자존감 회복에 중요한 방법이다.  -p.260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가져야 할 양육태도

 

1. 부모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형성한다.

- 아이에게 지시하거나 훈육하기 전에 먼저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하루 종일 관심을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아이의 잘못을 지적한다면 아이는 반항하거나, 반대로 부모의 꾸지람에 자신감을 잃는다. 하루 10분이라도 아이만을 위한 놀이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스킨십을 많이 해준다

- 말로만 하는 것으로는 모자라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언어 표현 외에도 늘 밝은 얼굴로 대하고, 자주 안아주는 등 스킨십을 충분히 해준다. 아이는 부모의 스킨십을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

 

3. 완벽함을 요구하지 말자

- 아이를 부모가 원하는 사람으로 만들려는 욕심을 버려야 한다.

무엇이든 최고의 것을 요구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기쁨을 알려주도록 노력한다.

노력하면 도달할 수 있는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성취하면 인정해주는 것이 자존감을 높여주는 방법이다.

 

4. 잘하는 것을 북돋아준다.

 

5. 80 : 20의 규칙을 실천한다

- 20%의 잘못된 행동을 야단치기보다 80%의 잘하는 행동을 무시하지 말고 칭찬해주자.

단점을 짚어내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점점 더 커지고 장점을 칭찬하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 오히려 점점 더 줄어든다.

 

6. 1 : 5의 칭찬 규칙을 적용한다

- 칭찬과 처벌의 균형을 맞춘다. 한 번 야단치기 전에 다섯 번 칭찬하는 것이 좋다. 부모에게 계속 야단을 맞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부모에 대한 적개심만 쌓는다. 잘하는 행동을 많이 칭찬할수록 아이는 마음에 여유가 생겨 잘못을 지적받았을 때도 그것을 수긍하며 인정한다.

 

7.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8. 다양하게 생각하고 미리 결과를 예측하게 해 본다

- 당장은 부모가 결정을 내려주는 것이 편리하고 실수도 줄이겠지만, 어려운 일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야 자존감도 높아진다. 

 

9. 아이의 실수를 비난하지 말아라.

- 중요한 것은 다음에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비난과 교육을 구별해야 한다

잘못했을 대 비난하는 것은 자존감을 키우는 데 최대의 적이다.

아이의 행동을 비난하기보다는, 결과에 대한 교육적인 지적을 통해 실수로부터 더 많은 것을 배우게 해야 한다.

 

10. 아이 자신에게 긍정 메시지를 보내게 한다.

-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인정과 사랑도 필요하지만, 자기 스스로의 인정도 필요하다.

스스로에게 칭찬해주는 것을 가르치자. "내가 해냈어" "난 할 수 있어" 식의 자기 인정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준다. 

반대로 "나는 못해" 같은 말은 절대로 하지 않게 만든다. 아이가 힘들어하면 포기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 

"어렵겠지만, 열심히 하면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용기를 주고, 아이가 노력한 후 얻은 결과에는 부모의 기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진심으로 칭찬해 준다.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잘 다녀왔어?"하고 묻는다. 이 질문은 일상적인 인사말일 수는 있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유도하는 질문은 아니다. 이 질문에 아이의 대답은 "네!" 한마디면 끝나는 것이다. "오늘 미술 시간에 찰흙으로 무엇을 만들었니?" "과학 시간에 재미있는 사실 발견한 거 없어?" 등 좀 더 아이의 그날 상황에 맞는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아이는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을 수 있다. 더불어 아이가 말할 때에는 항상 부모가 자신의 말에 집중하고 있다는 태도를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와 대화를 많이 나누는 일은 부모의 사랑을 전하는 방법이다. 엄마 아빠는 나에게 관심이 많구나, 엄마 아빠는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대화의 목적이다. 아이가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듬뿍 받는다고 느껴야, 자기 자신을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끼게 되며, 이것이 곧 자존감이기 때문이다.  -p.45

 

 

아이와의 의사소통에서 경청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경청하는 습관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우선 아이가 말할 때 하던 일을 멈추고 아이와 눈을 맞춘다. 엄마가 자신의 말을 경청한다는 것을 아이가 알게 하려면 여기에 약간의 양념을 더해도 좋다. 고개를 끄덕이거나 이야기의 내용에 따라 슬픈 표정 등을 짓는 식의 행동은 너의 말을 주의 깊게 듣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경청의 또 하나의 요령은 아이의 말을 중간에 자르지 않는 것이다.   -p.74

 

 

아이가 말하는 도중 아이의 실수나 잘못된 행동이 드러나더라도, 아이에게 물어보고 싶은 것, 해야 할 말은 일단 참아야 한다.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 먼저이다. 아이는 가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 시시콜콜 쓸데없는 이야기를 끝도 없이 할 때도 있다. 이런 얘기를 듣다 보면 시간이 무한정 흘러가 아이의 말을 어디까지 들어줘야 할지 모를 때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야?" "무슨 소리야?" 하며 끼어들어선 안 된다.  -p.75

 

 

미국의 심리학자 토머스 고든이 제시한 'I-message'대화법은 아이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고 부모의 의사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대화법이다. 주어를 '너'가 아닌 '나'로 바꾸는 것이다. 즉 "넌 누굴 닮아 그 모양이니?"를 "거짓말을 하니 엄마가 속상하고 걱정이 된단다."로, "넌 참 착한 아이야"를 "책 읽는 것 보니 엄마는 무척 자랑스러워"라고 바꾸어 말하면 된다. "왜 숙제 안 했어?" 보다 "어떻게 하다 아직 숙제를 못했니?"라고 물어보는 것이다. "왜"는 결과만 놓고 잘잘못을 따지는 것으로 아이를 비난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반면 "어떻게"는 과정을 묻는 질문이기 때문에 아이가 좀 더 편안하게 대답할 수 있다.  -p.76

 

 

 

내 아이의 자존감, 부모에게 달려 있다

 

부모의 아동기 양육 경험은 자신의 아이를 양육하는 데 100% 영향을 끼친다. 그리고 그 양육 경험이 좌우하는 자존감 또한 아이에게 그대로 대물림된다.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의 자존감부터 점검하고 스스로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p.209

 

부모의 자존감이 낮았을 때 가장 커다란 문제는, 내 아이에게도 부모의 낮은 자존감이 전해진다는 사실이다.

'낮은 자존감의 대물림'은, 눈에 드러나지는 않지만 가장 먼저 시급하게 꺼야 할 불씨와 같다.  -p.251

 

부모는 아이의 모습에서 자신을 본다. 문제는 자신의 어린 시절과 똑같은 약점을 찾게 되면 이를 자꾸 고치려고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내가 그랬으니, 너도 그럴 것이다'라는 예측은 금물이다. 

아이는 부모인 나와는 다른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부모의 생각과 태도가 아이에게 자신과 똑같은 실패를 겪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p.252

 

 

나를 닮아서 수학을 못하면 어떡하지? 달리기를 못하면 어떡하지? 그림을 못 그리면 어떻게 할까?

나에게 부족했던 부분들이 아이에게 나타날까 봐 걱정을 했다.

어떤 건 정말로 나를 닮기도 했고, 나와는 정반대로 내가 못했던 걸 아이는 좋아하고 잘하기도 한다.

맞다. 아이는 엄마인 나와는 다른 사람이다. 내가 그랬다고 해서 아이도 그럴 거라고 미리 고민하지 말아야겠다.

나는 어렸을 때 어떤 때 속상하고 어떤 때 행복했는지를 떠올리며 아이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건 좋은 것 같다.

 

 

 

교육학자 조세핀 킴에 따르면 자존감 완성의 결정적 시기는 있지만, 그 시기는 언제든지 변할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18살 고등학생이라고 해도 자존감은 달라질 수 있다. 단지, 12살 보다는 18살 아이가 바뀌는 것이 조금 더 어렵고, 8살 아이보다는 12살 아이가 좀 더 어려울 뿐이다. 왜냐하면 자존감이 낮은 아이는 지금의 나이만큼 부정적인 메시지를 받으며 살아왔을 것이기 때문이다. 즉 18살의 아이라면 "너는 좋은 사람이 아니다. 가치가 없다. 능력이 없다. 중요한 사람이 아니다·····."라는 말을 18년 동안 들어왔을 테니, 그 오랜 시간 쌓아온 메시지에 도전하려면 그만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언제 자기가 자기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메시지를 보내는지 알아보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한다면 자존감은 어느 연령에서든 바뀔 수 있다. -p.226

 

 

 

자존감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말은 희망적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다.

높은 자존감이 여러 이유로 상처 받고 약해질 수도 있다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높은 자존감을 가진 아이는 쉽사리 상처 받거나 좌절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한 명의 사람을 키운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문득 두려움이 엄습한다.

아이가 아직 내 품 안에 있을 때 더 많이 사랑하고 격려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