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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아이의 공부두뇌

책 구입 시기: 아마도 2014년

 

우리나라의 많은 엄마들이 아이를 교육할 때 보여주는 합리적이지 못한 양육태도 - 우리는 그것을 얼마나 시시각각으로 느끼는가. 아이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인데도, 자신과 수준이 비슷한 옆집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서 자녀교육을 결정하는 엄마가 얼마나 많은가. 그런 엄마는 옆집 아이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내 아이가 무엇을 할지를 결정한다.

이때 내 아이의 두뇌성격이나 학습 양식, 공부 선호도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 옆집 아이가 선행학습을 하면, 내 아이도 무조건 똑같이 선행학습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내 아이만 시대에 뒤떨어지고 뒤처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공부두뇌의 결정적 차이는 단순히 영재성이나 환경에 의한 것이 아니다. 뇌가 어떤 상태에 있는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뇌가 부모의 양육태도나 아이의 공부 방법에 의하여 억제되어 있는지, 아니면 아이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는지 여부가 중요하다. 나는 많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부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야말로 아이의 숨은 능력을 찾아내지 못하고 아이의 뇌를 억제하는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두뇌는 집중력, 기억력, 사고력만을 키운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최적화된 공부두뇌를 만들려면 정서적인 느낌이나 창의력, 추론 능력, 통찰력 같은 것이 필요한데 이것은 의지력이 있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여유를 가지고 깊이 있게 생각하여야만 자연스럽게 만들어진다.  -p.10

 

 

Part 1 공부두뇌 만들기

 

초등학교 시기는 IQ의 영향력보다 교육의 영향력이 크고 교육에 의한 변화 가능성이 큰 만큼, 이 시기에 학업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공부습관을 들여 주어야 한다. 따라서 과목의 성취도에 대한 감수성기에 적절한 교육적, 환경적 자극이 제공되어야 한다.  -p.24

 

아이는 누구나 태어날 때 뇌를 조각하기에 충분한 뇌세포 덩어리를 공평하게 부여받는다. 뇌 발달에 중요한 뉴런이라고 불리는 뇌세포는 아이의 뇌에 1000억 개 정도 존재하는데, 죽거나 손상되었을 때 쉽게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생후 8개월에 가장 많고 그 이후로는 대체로 감소한다. 뉴런을 연결해주는 시냅스도 한 뉴런 당 1000~100,000개 정도 되는데 일단 36개월까지 뇌에 필요한 시냅스의 150~200%까지를 만든 다음 사용되지 않거나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냅스를 없애는 '가지치기'가 이루어진다. 이때 자극이나 교육의 영향력이 가장 강력한 시기를 감수성기라고 한다.  -p.25

 

뇌 발달이 적절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 감수성기 동안 해당 자극에 노출되어야 하며, 만일 이 시기를 놓치면 뇌 발달이 지연되거나 왜곡될 수 있다. 시각이나 청각, 감정, 운동기능 같이, 진화론적으로 조물주가 만든 아이의 기본적 기능은 감수성기와 관련이 있다. 이를 경험기대적 발달이라고 하는데, 감수성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많은 자극을 받았다고 해도 남보다 2배 이상 발달하지는 않는다. 얼마나 자극을 받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때 노출되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p.26

 

피아노 연주나 미술 등의 예술적인 기능, 수영이나 피겨스케이팅 등의 운동기능, 수학이나 독서 등의 인지기능은 이러한 감수성기가 따로 없는데 아이의 풍부한 경험이나 학습에 의해 새로운 시냅스를 만들거나 강화시킬 수 있다.

이를 경험의존적 발달이라고 하는데 개인차가 많을 뿐 아니라 남보다 먼저 남보다 더 많이 제공할 경우에 발달이 앞당겨지거나 발달이 더 강화된다. 경험의존적 발달은 꼭 영유아기 때만 발달하는 것은 아니다. 성인에서도 훈련과 학습을 통하여 시냅스가 증가하고 신경망이 정교해진다. 즉 언제부터 자극하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자극하였느냐가 중요하다.  -p.27

 

 

적기교육을 하라

- 아이의 신경회로는 엉성하고 가늘어서 어려운 내용을 입력하면 과부하가 일어나 성취감을 느끼기보다는 좌절감을 느낀다. 뇌 발달에 맞추어 적기교육을 시킨다면 아이의 뇌가 이를 잘 받아들일 수 있지만, 뇌가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기교육을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 오히려 신경전달물질을 떨어뜨리고 뉴런을 죽이게 되는 것이다.

선행학습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수준보다 높은 단계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면서 무조건 암기를 하고 '결국 내가 아는 내용이잖아?'라는 결론을 내림으로써, 잘못된 것을 수정할 기회마저 없어 가장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 학교에서 완벽한 시간 낭비를 하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어려운 내용을 계속 배우면서 자신감과 호기심을 잃어버린다는 것이다.  -p.46

 

 

아홉 살까진 오감을 통한 쾌감을 자주 느끼도록

- 9살 때까지 아이가 겪게 되는 쾌감의 경험을 근원적 체험이라 할 수 있다. 

근원적 체험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인간 됨됨이나 성격을 결정짓는다.

전원 풍경과 숲의 냄새, 바닷바람의 감촉, 여행지에서 눈부신 석양을 바라보던 기억, 건초더미에서 뒹굴며 숨바꼭질하던 기억 등이 근원적 체험을 구성한다.

근원적 체험이 풍부한 사람은 그것을 기초로 대단한 창의력을 발휘하게 된다. 또한, 자연의 다양한 생명체와 접촉한 경험을 근원적 체험으로 가지고 있는 아이는 성장하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인식하고 남을 잘 이해하는 아이로 자라게 된다.

 

 

Part2 초등학교 1학년

: 이 시기에 발달하는 공부두뇌  - 집중력

 

지능이 학업성적에 미치는 영향은 심리학자들이 발표한 바로는 15~25%정도라고 한다.

학업성적은 지능보다는 공부 습관과 더 관련이 깊다는 뜻이다. 누가 더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으냐가 아이의 지능보다는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집중력이나 끈기가 있는 아이는 학습에 투자하는 시간이 많다. 따라서 학습 성과는 지능이 높은 아이보다는 집중력이 좋은 아이가 더 낫다.  -p.70

 

 

집중력을 키우기 위한 지침

1.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게 하라

- 집중하려면 듣거나 경험하는 정보에 완전히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아이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한다. 그래서 독서를 하면서 TV를 보고, 음악을 들으면서 학습을 한다. 하지만 두뇌는 실제로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모두에 완전히 집중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한 번에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하게 하라.

2.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

3. 시간을 정해놓고 학습하라

4. 집중 잘되는 환경을 만들자

5. 성취감을 느끼게 하라

 

 

초등 국어실력, 평생을 좌우한다

-국어는 사고력이라든가 의사소통 능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만큼 평생 배우고 익혀야 한다.

국어력이 떨어지면 논리력, 판단력, 문제 해결력도 떨어지고, 국어를 기반으로 하는 기억력과 집중력도 저하되며, 심지어는 수리력조차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국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초등학교 내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초등학교 때에는 우선 경청하는 버릇을 들이도록 가르치자. 국어의 궁극적인 목적은 의사소통이고, 의사소통은 무엇보다 듣기에서 출발한다. 읽기 영역과 관련해서는 독서가 중요하다. 아울러 일기 쓰기를 통하여 쓰기 영역의 기초도 다져야 한다. 

국어는 학교 수업도 중요하지만, 식탁이나 거실에서도 배워야 한다. 아이가 자기의 생각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도록 밥상머리 교육을 하여야 한다.

창의적인 학습을 위해서는 늘 자기 생각과 느낌을 갖고 표현하도록 애써야 하며, 국어 교과서에 실린 그림이나 사진 하나도 지문과 어울리는지를 따져볼 수 있는 비판적 시각이 필요하다. 또한, 책을 읽다가 궁금하면 관련된 다른 책을 찾아 읽는 적극적인 독서를 통해서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이런 훈련이 되어야만 낯선 주제의 책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능력이 키워지기 때문이다.

 

읽기, 어휘력을 늘려라

- 초등학생 아이가 공부를 잘하려면 읽기를 잘해야 한다. 읽기는 수학을 공부하든, 국어나 영어, 혹은 과학이나 사회를 공부하든, 지식을 흡수하는 수단이 된다. 아이가 읽기를 못하면 효율적인 공부가 되질 못하고, 문제를 해석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어서 시험성적도 나빠진다. 반대로 읽기를 잘하면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으며 그것을 이미지화하여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읽기만 잘해도 수학 문제까지 잘 풀 수 있다.

 

1.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를 파악해야 한다. 처음에는 권장도서보다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나 좋아하는 주제를 고르는 것이 좋다.

2. 그림책은 유아만 본다는 생각을 버리자. 글자만 있는 책을 읽게 하면 아이가 글자를 읽는 데만 힘을 쏟기 때문에 내용 파악이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그림이 풍부한 책은 아이가 책을 쉽게 접하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은 아이 스스로 고르도록 하자.

3. 독서를 하다 보면 아이가 유난히 좋아하는 책이 생기는데, 이와 유사한 종류의 책을 구해서 흥미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하자.

4. 아이가 책을 읽은 후에 부모도 같은 책을 읽고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습관을 기르자.

 

 

말하기, 피드백이 중요하다.

 

말하기를 돕기 위하여 부모가 해야 할 것들

1.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말하자

2. 가족이 함께 있는 시간을 이용하자. 

3.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자

- 일상적 대화뿐 아니라 지식이 될 만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하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부모는 정기적으로 아이와 토론할 기회를 만들고, 추상적인 개념이나 시사적인 주제를 중심으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야 어휘력도 풍부해지고 배경지식도 늘어난다.

 

 

일기 쓰기

 

초등학교 1학년 때의 일기 쓰기는 학습력을 키우는 데 커다란 도움이 된다. 

일기를 꾸준히 쓰면 다른 글을 쓰는 데 자신감이 생길 뿐 아니라 이해력, 추론력, 상상력 등의 사고력이 향상되고 어휘력과 표현력도 좋아진다. 

 

아이가 일기를 쓸 때 어려워하는 것은 쓸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일기는 하루에 일어났던 일을 기록하는 거라는 생각부터 없애자. 뉴스나 신문 기사, 책, 교과서, 놀이 등에서 다양한 소재를 찾아야 한다. 단, 일기의 소재는 반드시 아이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 안에서만 찾자.

부모가 일기의 소재를 정해주다 보면, 당장은 편할지 모르지만, 습관이 되어 혼자서는 일기를 쓰지 못하게 된다.

아이의 사고력을 키우려면 아이 스스로 소재를 찾아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수학, 계산력 키우기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은 수의 연산이 대부분을 차지하므로 계산력을 키워야한다. 계산력은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준다.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는 계산력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자.

 

 

Part 3  초등학교 2~3학년

 

국어, 배경지식이 중요하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책을 많이 읽는 것에만 초점을 맞출 뿐, 제대로 읽도록 하는 것에는 소홀한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 

특히 만화나 쉬운 책을 통해 단편적인 지식만을 받아들이면, 사고력은 떨어지기 십상이다.

 

사고력을 높이는 책 읽기

1. 빨리 읽지 마라

- 아무리 어려운 책을 줘도 금방 읽어버리는 아이가 있다. 그냥 건성으로 읽고 넘어가는 것이다. 

아이가 생각을 하지 않고 읽기 때문이다.

2. 자기 맘대로 읽지 마라

- 저자의 의도를 따라가기보다는 자기 방식대로 글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아이가 있다. 

시험에서도 출제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문제를 풀어서 틀리기 일쑤다.

3. 대충 넘어가지 마라

- 척 봐서 복잡하거나 어렵다고 느끼면 읽지 않고 별표만 해놓고 넘어가는 아이가 있다.

생각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다. 이렇게 해서는 사고력이 좋아지지 않는다.

 

 

수학 공부에 실패할 때

 

1. 선행학습

선행학습은 아이의 진정한 실력이 아니다.

선행학습의 결과로 만들어진 실력은 초등학교 4~5학년으로 갈수록 실체가 드러나는 법이다.

2. 부모의 지나친 관여

저학년 때 실력은 부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의 실력이라고 할 수 없다. 초등학교 2~3학년 때 부모에게 너무 의존했던 아이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워 초등학교 4~5학년에 갈수록 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부모가 세심하게 봐주는 것은 좋지만,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

개념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으면 수학이란 갈수록 재미있어지고 맛도 느껴진다. 하지만 문제풀이 위주로 공부하다 보면 나중에 수학이 재미가 없고 지겨워진다.

 

 

Part 4  초등학교 4~5학년

 

아이의 자신감은 기질과 성격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양육방식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다.

흔히 성공한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로 자신감을 심어주는 가정환경이다.  -p.264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기 위하여 부모가 꼭 해줘야 할 일

 

1. 아이가 감정이나 마음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부모는 아이의 기분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가 자신의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

그것이 만족감이든 두려움이든 혹은 불안감이든 아이가 자기의 마음을 표현하면 진심으로 받아주라.

부모는 아이를 바라보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을 통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눈높이에서 귀 기울여 듣고, 아이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2. 적절하게 칭찬하고 격려하라

-결과보다는 노력한 과정을 칭찬하라. 칭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격려하는 것이다.

일의 결과만을 놓고 "잘 했다"라고 칭찬하는 것보다 아이의 행동 동기를 끌어내는 격려가 훨씬 더 효과적이다.

격려를 통해 하고자 하는 동기를 충분히 갖게 되면 아이는 긍정심을 갖게 된다. 

격려는 아이가 스스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도록 도와주는 데 목적이 있으며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 칭찬이라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칭찬이 아이에게 긴장과 나쁜 버릇을 초래할 수도 있다. 

칭찬할 때는 성격과 인격에 대해 칭찬하지 말고, 꼭 그 아이의 노력을 통해 성취한 것에 대해 칭찬해야 한다.

 

3. 가능하면 잔소리는 적게, 비난은 NO!

- 아이를 비판하지 말고, 아이의 행동을 비판하라. 절대로 아이를 비웃거나 놀리지 마라. 

부모는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공부에 대한 아이의 스트레스를 충분히 들어주고, 아이의 어려움이나 힘든 점을 부모가 인정해주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 잔소리와 비난은 스트레스를 악화시키고 아이를 위축시켜 자신감의 씨가 마르게 한다. 부모가 성적이나 점수 등 학업의 결과보다는 열심히 공부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가져야 아이가 마음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다.

아이를 무시함으로써 부모가 이끌어낼 수 있는 거라곤 하나도 없다.

 

4.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격려하고 기다려라

-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려면 우선 부모 스스로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 

부모가 자신감이 있어야만 아이를 존중할 수 있고 아이를 기다릴 수 있다. 아이를 믿어주고 믿고 있다는 걸 보여주라.

부모가 보기엔 아이의 관심사가 아무리 재미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그걸 존중해주라.

자신감이란 갑작스럽게 생겨나는 게 아니다. 

먼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조그만 일부터 시작해보자. 

과제를 시작할 때는 아이가 가장 자신 없어하는 일과 그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를 궁리해야 한다. 자신감을 갖고 했던 일을 기억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하여 아이가 조그만 일에 자신감이 생기면 큰일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다.

 

 

자기 주도 학습

 

배운 것을 자기가 스스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통해서 자기 주도 학습은 뿌리를 내린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기 주도 학습을 경험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학교 수업이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하는 꽉 짜인 생활 속에서 자기 주도 학습이 뿌리내린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p.270

 

아이가 자기 주도 학습을 하게 만들고 싶다면 엄마 아빠는 먼저 아이와 친해져야 한다. 부모는 자기주도학습을 혼자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 어떤 아이라도 혼자서 자기주도학습을 뿌리내리기는 극히 어렵다.

아이를 제일 잘 아는 사람, 아이와 늘 시간을 함께할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된다.

자기 주도 학습이 습관화되기까지는 부모가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아이가 부모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p.270

 

자기 주도 학습은 아무 때나 뿌리내리는 것이 아니다. 자기 주도 학습도 뿌리내리기에 적합한 시기가 있다.

전문가마다 의견은 다르지만,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자기 주도 학습의 습관을 확립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들면 과거의 습관을 바꾸거나 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많다. 부모가 장기적인 시각을 가지고 아이를 학원으로 돌리면서 타율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p.271

 

 

4~5학년 때 수학이 중요해진 이유

 

초등학교 4~5학년 때는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언어성 지능과 동작성 지능 모두가 필요하다. 인지기능 전체를 활용해야 수학을 잘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단순히 수학 공부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문장제 문제가 길어지고 복잡해져도 이해할 수 있도록 언어적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어휘력도 좋아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출제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계산식 문제는 잘 푸는데 문장제 문제는 잘 못 푸는 아이들은 언어력이 뒷받침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수학을 잘하기 위해 수학만 공부시키면 문제가 생긴다.

초등학교 4학년 첫 단원 '큰 수'에서는 조와 경 단위의 숫자가 나온다. 1조 단위와 경 단위의 숫자는 현실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숫자가 아니기 때문에 추상적 사고력이 뒷받침되어야 문제를 풀 수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4학년에는 수학에만 집중하기보다 언어적인 경험을 많이 해서 이 시기에 시작되는 추상적 사고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초등학교 4학년 지침

 

-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생긴다. 3학년 때 배웠던 주요 개념이나 원리가 정리되지 않은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기초 수학을 다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므로 기초 실력을 탄탄하게 다져나가자.

4학년 혼합계산은 후에 4학년 2학기 소수의 덧셈 뺄셈 혼합계산, 5학년 때 분수의 덧셈 뺄셈 혼합계산, 6학년 때 분수와 소수의 혼합계산 등, 다음 단계 학습에 기초로서 매우 중요하다.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연수에서 분수, 소수로 확장되지만, 혼합계산의 원리는 같기 때문이다.

 

도형 단원에서는 각도의 의미를 먼저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직각과 1도의 개념 등을 이해해야 하고, 삼각형과 사각형의 내각의 합을 배우게 되는데 이때 구체물을 통하여 익혀야 한다. 집에서 각도 재는 것을 많이 연습하자.

도형 영역에서 용어가 생소함으로 이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고 넘어가자.

표를 그래프로 나타내려면 어림하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어림하기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여야 통계 영역의 문제도 풀 수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지침

 

-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는 4학년 때까지 배워온 개념을 응용한 문제가 출제되어 매우 어려워진다. 무엇보다 약수와 배수의 개념이 처음 도입되고 분수와 소수 단원에서는 곱셈과 나눗셈의 혼합 연산을 하게 된다. 사칙연산이 충분하지 않으면 실수를 많이 하여 수학이 싫어지기도 한다. 문장제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도 있다. 이것은 5학년이 돼도 문장제 문제를 잘 푸는 방법을 잘 몰라, 문제를 통째로 읽고 이해하려고 덤비기 때문이다. 문제를 끊어서 읽는 연습을 많이 하자.

 

 

Part 5 초등학교 6학년

 

국어, 추론 능력을 키우자

 

아이의 사고력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방면의 책을 많이 읽는 것이다. 그러나 책을 무작정 많이 읽는다고 사고력이 키워질까? 대부분의 아이는 글을 읽을 때 그냥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것으로 끝난다.

저자의 생각을 그냥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지 답할 수 있어야 하고, 저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생각해보아야 한다. 다음 단계로 필요한 것은 저자가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비판적 책 읽기다. 이렇게 저자의 생각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책을 읽는다면 아이의 사고력은 급격히 높아진다.

더 나아가 자기의 생각이나 경험을 바탕으로 저자의 생각을 결합해서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 저자의 생각을 바꿔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창의적인 책 읽기다.  -p.382

 

책을 주관적으로 읽는 것은 잘못된 읽기이다. 진정한 창의력은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난 후 이를 다양한 시각에서 비판하고,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이가 책을 주관적으로 읽으면 책 읽기의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교정해주어야 한다.

가장 좋은 교정방법은'요약하기'이다.  -p.383

 

 

추론력 향상 시키기

 

1. 책 제목에 주목하자

-책을 읽기 전에 제목과 표지만 보고 어떤 내용일지 먼저 추론해보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의 내용을 미리 생각해보았기 때문에 저자의 생각과 자기 생각의 흐름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2. 등장인물의 심정을 헤아려보자

-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심정을 헤아리는 연습을 하면 추론에 많은 도움이 된다. 등장인물의 심정을 헤아리는 추론을 능숙하게 할 줄 알면, 중학교에 가더라도 고전이나 소설과 같은 이야기 중심의 추론 문제를 다룰 때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추론 문제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이런 훈련이 되면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

 

3. 첫 문단을 주의해서 읽자

- 문학작품은 저자의 생각대로 글이 이어지기 때문에 첫 문단만 읽고 전체 내용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설명문이나 논설문은 글의 요지가 분명한 글이어서 첫 문단을 읽고도 뒤에 내용을 얼마든지 추론할 수 있다.

 

4. 논리적 모순을 찾아내자

- 추론력을 키울 때 논리적 모순을 찾아내는 훈련은 매우 중요하다. 객관식 문제를 푸는 경우 선택지에서 2개의 답을 가지고 고민하는 일이 많다. 이럴 때는 논리적인 모순을 잘 찾아내는 아이라면 쉽게 답을 찾아낼 수 있다. 

쉽게 풀어쓴 다양한 논리 책을 활용하여 연역법과 귀납법, 삼단논법 등의 개념을 익히게 하자.

 

 

수학, 중요한 개념을 숙지하자

 

초등학교 6학년 수학 문제를 해결하려면 다단계의 연산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기본 연산 연습이 잘되어 있는 아이일수록 시간에 여유가 있다. 하지만 연산 연습이 되어 있지 않은 아이는 연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에 시간이 모자라게 된다. 따라서 고학년이 되었다고 연산 연습을 너무 등한시하지 말고 가정에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다. -p.391

 

초등학교 6학년 지침

1. 연산 연습을 꾸준히 하자

2. 규칙성과 함수 영역의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자

-이 영역은 6학년에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이때 배우기 시작해서 중고등학교 때도 계속 배우게 된다.

그만큼 기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지도한다.

3. 도형 영역의 중요한 개념을 숙지하자

- 도형 영역은 측정 영역을 소화해내는 발판이 된다. 구체적 조작을 통한 이해와 중요 개념 암기가 필수다.

4. 선행학습은 능력에 따라 하자


 

여기까지 <아이의 공부 두뇌>에서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들 중 일부를 요약해보았다.

이 책을 구입했을 당시에는 사실 거의 읽지 않았다. 2살 아기의 엄마가 읽기에는 너무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포스팅을 위해 다시 책을 읽으면서 '왜 작년에 이 책을 읽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라도 다시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앞으로 아이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한 번씩 들춰보게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함께 들었다. 

책에는 각 학년별로 영어 공부의 지침도 실려있다. 나는 아이를 영어유치원에 보냈고, 책의 방법과는 조금 동떨어진 방법으로 영어교육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영어 부분은 쓰지 않았다.

사실 지금까지 영어는 사교육에 전적으로 맡기고 있었다. 불만은 없었고, 만족하고 있다. 

그렇지만 초등부에 들어가고 나서는 역시 학원에만 맡겨서는 안 된다는 선배 엄마들의 말을 체감하고 있다.

사교육의 도움을 받되 엄마가 숙제 및 테스트 준비를 도와줘야 돈 낭비 시간 낭비가 되지 않을 듯하다.

이밖에도 책에서는 학습능력 향상을 위해 해야 할 팁들이 실려있다. 

운동이 미치는 영향, 잠과 아침밥이 미치는 영향 등.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책으로 읽으면 다시 한번 중요성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왜 아이가 공부를 힘들어하는지, 부모는 그럴 때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도 책에 실려있다.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는 부모님들 중에 아이의 학습으로 고민하는 분이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권해드린다.

여기에 다 쓰지 못한 유익한 내용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분명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나 역시 이 포스팅을 마치고 나면 초등학교 2~3학년 부분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

매일 밤, 고민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