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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 여유롭고 느긋한 엄마 - 4~7세까지 자립 육아 힌트 43가지

이 책을 산 건 언제쯤이었을까.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책장을 넘기다가 아이가 색종이로 만들어 준 꽃 한 송이가 나왔다. 아마도 아이가 5살 때쯤 이 책을 산 게 아닌가 싶다.

색종이 꽃이 꽂혀있던 페이지에는 이렇게 쓰여져 있다.

 

육아의 목적은 아이의 '자립'입니다. 자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감을 가져야만 아무리 괴로운 일이 있어도 그것을 이겨내고 인생을 개척해나갈 수 있습니다.

나는 이 페이지에 계속해서 아이가 접어 준 색종이 꽃을 꽂아두려 한다.

언젠가 또 이 책을 펼칠 때 책갈피가 되어 이 좋은 문구를 내게 보여줄 수 있도록.

 

 

제1장 언어

 

1. 애매하게 말하지 않는다 (→진짜 너무너무 공감하는 부분이다. 매번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수하게 되는 ㅜ.ㅜ)

- 아이를 야단칠 때는 알아듣기 쉽게 짧고 간단하게 말해야 합니다.

아직 인생 경험이 많지 않은 아이에게 '제대로', '똑바로' 등 애매한 표현을 쓰면 엄마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으니까요.

 

예> 앞을 똑바로 봐야지! → 엄마 얼굴 한 번 볼래?

      손 깨끗이 씻어! → 손바닥만 닦지 말고 손가락 사이랑 손등도 닦자

      친구를 배려하고 친절하게 대해야지 → 친구의 겉모습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면 안 돼. 기분이 상할 수 있거든.

 

아이는 야단을 맞고도 그냥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을 몰라서 행동하지 못하는 것일 뿐이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신경질적으로 명령하거나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예> 조용히 해! 시끄러워! → 작은 소리로 말하자 / 목소리 볼륨을 1로 해봐

     

2. 아빠에게 고자질하지 않는다

- 그 자리에 없었던 사람에게 이르는 것은 비겁하다

 

아이에게 일어난 일을 엄마와 아빠가 공유할 필요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그 자리에 없었던 엄마나 아빠한테 한 번 더 혼날 필요는 없습니다.

착한 일을 했을 때는 바로 칭찬하고, 나쁜 짓을 했을 때도 그 자리에서 혼내세요. 그 후에는 깔끔하게 잊어버리는 겁니다.

혼자서 책임을 지지 않기 위해 다른 사람의 힘을 빌리고 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꾹 참고 엄마가 자기 말에 자신감을 가지고 아이를 가르쳐야 합니다. 하지만 칭찬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저녁밥을 안 남기고 먹었다고? 잘했어!" 회사에서 돌아온 아빠에게 이런 말을 들으면 아이는 매우 기쁠 겁니다.

 

3. 유아어를 따라 하지 않는다

- 맘마, 응가. 지지는 처음부터 쓰지 마세요 (→맘마, 지지는 쓰지 않았는데 '응가'는 너무 입에 착 붙는 말인걸요 @.@)

 

아이는 어른에게 바른 우리말을 듣고 말을 배웁니다. 아이가 "언니 손가락", "오빠 손가락"이라고 말하면 "약지 말이지?", "중지라고 하는 거야"라고 말해주세요.

하지만 주의해야 할 것이 한 가지 있습니다. 아이가 "아빠 손가락"이라고 했을 때 "틀렸어. 엄지손가락이라고 해야지. 다시 말해봐!"라고 다그치지 않는 것입니다. 말 한마디를 할 때마다 수정을 당하면, 말만 하면 지적받는다고 생각해서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아이에게 말할 때 그저 평소대로만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유아어를 쓰지 않게 될 겁니다. 

 

4. '노력하면 보상받는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과정을 인정해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 (→200% 공감!!)

 

세상에는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하는 일,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따라주지 않는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노력은 반드시 보상받는다'는 가치관을 필요 이상으로 주입하지 말아야 합니다.

결과가 좋지 않아도 노력한 것이 무의미한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을 위해 공부를 하면 합격선에 도달하지 못했더라도 그만큼 배운 것이 있다는 점에서 보상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번에는 안타깝게 됐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이 대견했단다." 하면서 열심히 한 과정을 인정해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을 때나 실패했을 때야말로 아이가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력해도 보상받지 못한 작은 좌절 경험이 강인한 정신을 만들어서 앞으로 인생을 개척하는 무기가 됩니다.

나쁜 점수를 받아오더라도 절대로 속상해하거나 혼내지 마세요.

결과에 대해 잔소리하지 않는다!

 

 

 

5. 꼬치꼬치 캐묻지 않는다

- 집은 편안하게 쉬는 곳

 

학교에서 공부하느라 지치고, 친구들과 노느라 지쳐서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가 질문 세례를 퍼부으면 아이는 '좀 쉬게 해 줘'라고 생각할 겁니다.

그렇지만 엄마도 집 밖에서의 아이 모습이 궁금하기 마련이지요. 그럴 때는 "오늘 왠지 기분 좋아 보이네?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좀 지쳐 보이는데?"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보세요. 아이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중간에 끊거나 참견하지 말고 "진짜? 그래서 어떻게 됐어?", "그렇구나"라는 식으로 맞장구만 치면 됩니다. 

만일 아이가 친구랑 싸웠다고 해도 과민반응을 보이며 형사처럼 심문하는 것은 NG입니다. 아이는 단순히 싸웠다는 사실을 말하고 싶을 뿐입니다. 휴식의 장소인 집으로 돌아온 아이를 일단 쉬게 해 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집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없습니다. 

 

알면서도 나도 모르게 학교 생활에 대해 캐묻게 된다. 

심문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스킬을 쌓아야겠다.

 

 

 

제2장 공부

 

1. 수학은 교과서로 가르치지 않는다

- 체험하지 않으면 모른다

 

아이와 함께 욕조에 들어가서 계량컵 가득 물을 채운 후 "이게 1000ml야"라는 말과 함께 아이의 머리에 붓습니다. 

5번 붓고서 "이렇게 하면 5000ml 지" 하는 겁니다. 가끔씩 단위를 바꿔서 5ℓ, 50㎗, 5000㏄하는 식으로 같은 양을 다른 방식으로 말해주면 더 좋습니다. 잘 와 닿지 않는 '부피'의 단위를 실생활에서 체험하게 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놀이를 통해서 감각적으로 부피의 단위를 파악하고 자연스럽게 몸으로 익히게 됩니다. 

집에서 즐겁게 '부피'의 단위를 이해하는 기초를 다지게 해보세요.

 

정말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적 우등생은 10살 전에 만들어진다>라는 책에서도 체험으로 익히는 방법에 대해 나와있었다. 단, 매번 하면 아이가 질릴 수도 있을 것 같다.

 

 

2. 육아 교실을 맹신하지 않는다

- 그럴듯한 말에 우왕좌왕하지 않는다

 

예> 어렸을 때 글자를 읽고 쓰게 하면 초등학교에 올라가서는 신선함이 없어져서 수업을 지루해하고 집중하지 못할 수도 있다.  → 수학을 잘하는 아이는 수학 시간에 가장 잘 집중합니다. 운동을 잘하는 아이는 체육 수업에 즐겁게 참여합니다. 자기가 잘 못하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사람입니다. 뭐든지 잘해야 즐거운 법이지요.

 

글자 읽는 법과 간단한 수학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상태에서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육아 교실을 비롯 육아 서적도 너무 맹신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 아이가 육아서에 나오는 대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내 아이와 내 상황에 맞는 것들을 잘 참고하는 게 중요하다.

책만 많이 읽히면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사고력도 쑥쑥, 창의력도 쑥쑥 자랄 것처럼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음... 과연 그들이 정말 자신의 아이들에게 '책만' 읽혔을까?

'책만' 읽힌 게 아니라 '책도' 많이 읽힌거겠지.

 

3. 시험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다

- 이해할 수 있는 시기와 표현하는 시기는 다르다

 

수업 참관일에 아이가 발표를 하지 않으면 '왜 손을 안 드는 걸까...' 하고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지요.

부모는 아이의 성장이 눈에 보이는 형태로 나타나지 않으면 불안해집니다. 하지만 아직 미숙한 아이는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표현하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어른들도 머리로는 알지만 말로는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경험이 많이 있을 겁니다.

이제 언어를 배워가고 있는 아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내성적인 아이는 답이 틀리면 친구들이 웃을까 봐 확신이 서지 않으면 절대 손을 들지 않습니다. 

아이들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선생님이 자기 이름을 불러줬으면 하는 마음에 답도 모르면서 무작정 손을 들고 몸을 들썩이는 아이도 있고, 이름이 불리면 그때부터 답을 생각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런 활발한 아이들 사이에서 섬세하고 신중한 아이들은 묻혀버리기 마련이지요. 그러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도 믿어주세요.  발표를 잘 못하거나 시험에서 정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아이의 머릿속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습니다.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적을 뿐이지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Input 하는 시기입니다. 글자나 말을 통해서 제대로 Output 할 수 있는 시기가 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대답을 하지 않거나 정답을 쓰지 못하면 '이해 못했군', '이걸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른가 봐'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말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 초조해하지 말고 기다리자

 

아이가 유치원 때 엄마 참여수업에 갔다가 평소 아이의 모습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명랑 쾌활 그 자체였던 아이가 발표할 때마다 얼굴이 빨개지고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모습.

엄마가 보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한 탓이었을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되려 자신감을 잃은 걸까.

저자의 말처럼 아이의 머릿속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있었겠지. 엄마인 내가 아이를 믿고 기다려주는 수밖에.

 

 

제3장 예의범절 <가정>

 

1. 늦잠을 자게 하자

- 따끔한 맛을 봐야 성장한다

 

일곱 살이 되었는데도 엄마가 깨우러 가는 것은 과보호입니다. 알람시계를 사 와서 알람 맞추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내일부터라도 스스로 일어나게 하세요. 초등학교에 입학 하는 순간 아이들은 시계를 보고 수업 시간과 쉬는 시간을 구분해서 행동해야 합니다. 알람시계는 시계 보는 법을 배우는 데도 좋은 도구이지요.

처음에는 알람이 울려도 일어나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대로 내버려 두세요. 안 일어난다고 엄마 스스로 약속을 깨고 깨워주면 시계를 사준 의미가 없습니다. 못 일어나도 결국 엄마가 깨워준다고 생각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지각해서 혼나는 것이 가엾고, 아이를 지각하게 만드는 엄마라는 말을 듣게 될까 봐 걱정되더라도 꾹 참으세요. 엄마가 계속 깨워주면 스무 살이 넘어서도 엄마가 깨워줘야 일어나는 창피한 사람이 됩니다.

부모에게 의존하는 아이도 아이지만, 아이를 떼어놓지 못하는 부모도 부모입니다.

 

2. 어중간하게 혼내지 않는다

- '현장 적발 시' 훈육이 원칙

 

혼을 낼 때는 '현장 적발 시 훈육'이 원칙입니다. 잘못을 했을 때 그 자리에서 따끔하고 짧게 혼내는 것이지요.

격양된 목소리로 빽빽 소리를 지르면 안 됩니다. 

신호를 무시하고 차도로 뛰어드는 위험한 행동을 하거나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면 눈물을 뚝뚝 흘릴 때까지 혼내주세요. 

 

3. 지나친 간섭과 과보호를 하지 않는다

 

'내가 정리하는 편이 빠르니까'라고 생각하는 성격 급한 엄마, '준비물을 안 가지고 가서 선생님께 혼나면 안쓰러우니까'라고 미리 도와주는 과보호 엄마. 양쪽 모두 좋지 못합니다.

아이 잘되라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과도하게 간섭하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도와주는 일은 아이 스스로 성장할 힘을 빼앗는 행위나 다름없습니다.

 

아이가 학교에 간 뒤 방바닥에 필통이 떨어져 있는 걸 발견하고는 서둘러 학교에 갖다 주는 엄마(X)

아이가 장난감을 던졌을 때 "왜 던지는 거야? 그러면 안 되지"라고 혼내면서도 장난감을 주워주는 엄마(X)

아무 데나 벗어놓은 옷을 보고 "왜 아무 데나 벗어놓는 거야?"라고 화를 내면서도 옷을 정리해주는 엄마(X)

현관에 아무렇게나 놓여 있는 신발을 보고 "왜 신발을 이렇게 벗어놓니?" 하면서도 신발을 정리해주는 엄마(X)

 

4. 유치원 가방을 대신 싸주지 않는다

- 조금씩 초등학교 갈 준비를 하게 하자

 

초등학생이 되면 자기 물건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지 여부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뭐든지 엄마가 대신 해주면 아이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기 때문에 학교 책상 안은 엉망진창이 되어버립니다. 

'자립=언젠가 헤어지는 날'을 맞이하기 위한 육아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으로서 제구실을 하도록 키우기 위해서 서서히 훈련시켜 보세요. → 자기 일은 스스로 하게 한다

 

 

제4장 예의범절 <외출>

 

1. 아이들 싸움에 끼어들지 않는다

- 다른 엄마들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않는다 (→ 이건 정말 어려운 문제! 정치 9단과 같은 처세술이 필요하다!)

 

외동아이가 늘고 있는 요즘, 놀이터는 아이들끼리 말다툼을 하거나 싸움을 하면서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훈련 장소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다툼에 쓸데없이 참견하는 부모도 많습니다.

어렸을 때는 '분하다', '슬프다', '장난감을 독점하고 싶다'라는 아이의 감정에 뚜껑을 덮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걸 상대방이 거부하면 그런 상황 속에서 '그럼 내가 참아야지' 라거나 '같이 쓰자'라는 해결책을 생각해내면서 사회성이 자랍니다. 어린아이가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양보한다면 오히려 조금 이상하지 않을까요? 만약 그런 아이가 있다면 부모의 엄격한 교육 때문에 겉으로 보기엔 '예의바른 아이'로 보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항상 상대방 중심으로 살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마음속에는 불만이 쌓여 있을 겁니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며 행동하는 악순환이 몸에 밸지도 모르지요.

인생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아이들은 얼마든지 싸우거나 부딪혀도 됩니다. 상대방을 울리기도 하고, 스스로 분해하기도 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비로소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싸움이 격해져서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없게 되면 부모가 나서야 합니다. 그럴 때는 어느 한쪽 편을 들지 말고 중립을 지켜주세요.

 

2. 팔불출이라 불리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팔불출 부모를 둔 아이가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 용기 있는 행동. 아이를 위해 용기를 내자!)

 

사람들은 기품 있게 행동하고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며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겸손의 미덕' 또한 중요하게 여기지요. 하지만 자기 자식에 대해 겸손을 떠는 것은 백해무익합니다.

다른 사람이 기껏 칭찬해줬는데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이를 부정하는 엄마가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나오는 겸손한 행동일 테지요. 하지만 아이는 겸손의 미덕이나 겉치레로 하는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엄마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요. 

'팔불출'이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뚱보', '못난이', '깡통'이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엄마가 '통통해서 귀엽다', '애교 있는 얼굴이 귀엽다', '지금은 잘 못하지만 잠재력이 있다'라고 말해주면 되니까요. 엄마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칭찬해주겠습니까.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줬을 때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됩니다. '나에게는 가치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자기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자라납니다. 이런 마음은 인생의 거친 파도를 넘어갈 수 있는 큰 무기가 됩니다.

→ 바보 같을 정도로 아이를 사랑하는 부모가 되자

 

3. 경쟁을 피하지 않는다

- 적당한 좌절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우리는 경쟁사회라는 현실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 작은 좌절을 경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것은 목표를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게, 조금 발돋움하면 닿을 정도로 하는 것입니다.

 

4. '똥', '꼬추'라고 말해도 혼내지 않는다

- 정말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을 때만 주의를 준다

 

다섯 살이 되어도 '똥', '꼬추' 같은 말을 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부모 입장에서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말이지요.

하지만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중학생이 되어서도 "안녕하세요? 똥"이라고 장난을 치는 아이는 없으니까요.

언젠가는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됩니다. 만약 커서도 신나서 이런 말을 한다면 그냥 귀엽다고 생각하고 넘어가 주면 어떨까요. 

그런 말을 해도 되는 때와 해서는 안 되는 때가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세요.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나 친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선생님께 인사를 할 때는 "식사 중에 그런 말 하는 거 아니야.", "지금은 노래 부르는 시간이지?", "인사말 할 때 똥이라고 하는 건 그만두자"라고 야단치세요.

그런데 듣고서 그냥 넘길 수 없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말은 못 하게 해야 합니다. 

아이에게 어떤 경우라도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 되는 말이 있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세요.

 

이 책을 읽을 당시에 아이는 정말 입에 '똥'을 달고 살았다.

아홉 살이 된 지금도.... 달고 사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즐겨 쓰는 말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2학년이 되고 등교를 하고부터는 현저히 줄어든 것 같다. 역시 시간이 약!

"짜증 나!"는 우리 집 금지어 중 하나다. "짜증"이라는 말은 매직이다. 말하는 순간 정말 짜증이 나기 때문이다.아이에게도 말해주었다. 짜증이라는 말은 말하는 순간 정말 그렇게 되어버리기 때문에 써서는 안 되는 말이라고."짜증이 나는 순간에는 심호흡을 해"라고 일러주었다. 아이는 심호흡을 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짜증 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이제 '똥'만 졸업하면 된다. ^^

 

5.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는다 (→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말)

- 비교는 백해무익이다!

 

육아는 절대평가로 해주세요. '있는 그대로의 네가 좋아'라고. 아이를 절대평가로 키우면 설령 다른 사람보다 뒤떨어지는 면이 있더라도 자기평가가 내려가는 일은 없습니다.

 

6. 대가성이 있는 비싼 선물을 사주지 않는다

- 보상받는 것이 목적이 되면 본말전도다

 

보상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행위 그 자체가 기쁨이 되도록 이끌어주세요. 그렇게 되기 위한 작은 보상으로 스티커를 주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정리하면 장난감 사줄게 → 정리하면 집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지?

숙제 빨리 안 하면 게임 못 하게 할 거야! → 숙제를 빨리 마무리해서 게임할 시간이 생겼구나. 잘됐네!

 

7. 혼자서 노는 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 부모의 가치관을 강요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혼자서 놀면 재미없을 거라는 생각은 부모의 고정관념입니다.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어울리는 것을 어려워한다면 우선은 본인이 만족할 때까지 혼자서 놀게 해주세요.

아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만 혼자서도 잘 노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역시 엄마는 욕심쟁이인가 보다.

 

 

제5장 엄마의 행동

 

1. 친구 엄마들에게 쉽게 동조하지 않는다

- 생각 없이 동의하면 나중에 곤란한 일이 생긴다

 

좋은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 그 자리의 분위기를 파악할 필요는 있습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해요. 00 엄마 의견은 틀렸어요."라고 반대의견을 내거나 틀린 점을 직접 지적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용기를 가지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게다가 생각 없이 다른 엄마에게 동조해버리면 억울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기 혼자서 책임을 지고 싶지 않은 엄마에게 당신이 이용당할 수도 있습니다. 무슨 말을 듣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가지세요.

→ 생각 없이 반응하지 않는다

 

엄마들과의 관계는 정말 고난도의 인간관계이다. 아이가 걸려있기 때문이겠지.

저자가 말한 것처럼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정말 좋은 해결책이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뭐라고 해야 될지 모를 때에는 그냥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책에는 이 외에도 여러 가지의 도움되는 육아 팁이 들어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일상에서 흔히 겪고 느낄법한 에피소드와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귀여운 그림은 마음을 이완시키며 미소 짓게 해 준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함은 가볍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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