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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책 구입 시기: 2014년 5월

 

지난주 목요일 아이가 수학 학원 레벨테스트를 보았다. 나도 모르게 내심 기대하고 있었나 보다.

결과를 받고는 충격에 빠진 나는 가까스로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켰다.

그래, 이건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 속으로 되뇌면서.

그리고, 힘들었던 육아 시절 내게 힘이 되어 주었던 책을 다시 꺼냈다. 

책은 유아기와 초등기로 나눠져 있다. 그런데 초등기에 대해 나온 후반부는 아주 깨끗했다.

책을 구입할 당시 아이는 2살이었으니. 까마득히 먼 일이라 생각했겠지...

나는 이번에는 유아기가 아닌 초등기에 대해 읽어 내려갔다.

읽으면서 후회되는 것들이 많았다. 

초등기 부분만 따로 포스팅하려다가 유아기를 잘 보내야 초등기도 잘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처음부터 정리를 시작했다. 내가 밑줄을 그으며 읽었던 부분들을 발췌했다.

 

나도 오은영 박사처럼 지혜롭게 아이들을 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Chapter 1

 

유아기, 아이 공부의 시작

 

유아기에도 유난히 머리가 좋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말이 빠를뿐더러 잘하기까지 하는 아이, 뭐든 빨리 배우고 이해력도 좋은 아이, 기억력도 암기력도 모든 것에 의욕도 높은 아이가 있는데 이렇게 아이가 머리가 좋아 보이면 부모들은 함정에 빠진다. 아이를 기본보다 더 빨리 많이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뭔가를 계속 넣어줘야 아이가 계속 영재로 자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머리가 좋은 아이도 평범하게 적기 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가장 좋다. 약간 미리 배우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선행하면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과부하가 걸린다.  

 

그렇다! 나 역시 그 함정에 빠져있었다!! 소위 '영재교육원'이라 불리는 사설 학원 선생님들의 칭찬에 현혹되어. 나도 모르는 자만심이 생겼었던 것 같다. 이제라도 정신을 차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평범한 적기교육이라는 말이 새삼 와 닿는다.

 

 

유아기 학습의 기본은 '아이의 관심'을 따라가는 것이다. 그 관심사에 대한 교육적 자극을 주는 것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 가장 좋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는 엄마가 그림책을 읽어줘야겠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아니라, 아이가 읽어달라고 요구할 때다. 그림책은 교육에 필요한 많은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이한테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된다.

 

어리지만 부모가 그림책을 읽어주면 가만히 앉아 있는 아이도 있을 것이다. 그 아이는 그림책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몇 안 되는 아이다. 그런 아이를 보고 '우리 아이도 저렇게 만들어야지'하는 욕심에 싫다는 아이를 자꾸 "이라 와. 책 읽어줄게"하고 부르면, 점점 '책' 소리만 나와도 도망가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유아기에 책을 좋아하는 아이는 그 시간이 즐겁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영어나 중국어를 가르치는 등 이중 언어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흔하다. 모국어도 잘하고 외국어도 받아들일 수 있는 아이라면 상관없지만, 말이 늦되는 아이 중에 말문이 트였다고 제2외국어를 가르칠 경우 언어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 앵무새처럼 영어나 중국어를 한마디씩 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모국어로 지식을 받아들이고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글로 표현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추론 언어로까지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이가 말이 늦되는 것 같으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모국어가 추론 언어 단계까지 발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유아기 때는 공부와 연관해서 아이의 추론 언어가 잘 발달되었는지, 아닌지 파악하기 힘들다. 추론 언어 때문에 공부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는 것은 초등학교 3학년 즈음이다. 

언어 발달에 문제가 있으면 교사의 지시나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책은 문자 정보이지만, 그 문자 정보는 뇌에 입력되어 언어 장치를 통해 해석된다. 이는 글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언어 능력이 제대로 발달되어 있느냐에 따라 문자 정보를 이해하는 것이 판가름 난다는 이야기다.

언어 능력이 떨어지면 어떠한 공부도 하기가 어렵다. 기억력 또한 언어이기 때문에, 기억력도 좋기가 쉽지 않다.

 

 

공부의 밑바탕! 추론 언어를 발달시키는 법

1. 너무 길게 말하지 마라. 소리 지르지 마라. 또박또박 천천히 말해라.

2. 생각해서 말하는 것을 자주 연습시켜라

- 추론 언어가 발달되지 않으면 머릿속에 있는 정보를 말로 이어가는 것을 어려워한다. 생각을 이어가려면 자기 생각을 언어화해서 주제에 맞춰 쭉 열거해야 한다. 그리고 주제에 맞는 단어를 찾아 인출해야 한다. 

추론 언어를 발달시키려면 부모가 자신의 생각을 언어화하여 주제에 맞는 단어를 열거하여 논리정연하게 말하도록 자주 훈련시켜야 한다. 아이에게 질문한 다음 부모가 중간 중간 정리해주고 다음 생각을 이어가면서 말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 너 지난 일요일에 뭐했어?" 라고 엄마가 물었는데 아이가 "어, 산에...산에..." 하고 말한다. 엄마는 "그래, 산에 갔었구나. 산에. 그리고 그 다음에는?" 하는 식으로 아이의 말을 정리하고 그다음 생각을 이어가도록 도와준다. 아이가 다음 생각을 이어가지 못하면, "날씨는?" 또는 "사람들은 어땠어?" 등을 질문함으로써 아이에게 힌트를 준다. 

어릴 때 아이가 이런 것을 배워 추론 언어를 발달시키지 않으면, 광범위한 질문에 자기 생각을 답하는 것을 참 어려워한다.


나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사람과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할 때 아이가 느끼는 정서적 불편함은 의외로 크다. 예민한 아이들은 한 번 혼났던 기억만으로도 그것이 각인되어 절대 안 하려고 한다.

 

 

아이의 글씨가 엉망일 때는 공책 한 판에서 제일 잘 쓴 글자를 가리키며, "이 글자는 정말 똑바로 잘 썼네. 정말 잘 썼다"라고 칭찬을 해줘라. 만 10세 미만의 아이에게 학습을 시킬 때는 "야, 글자가 이게 뭐야?" 등의 말은 절대 해서는 안된다. 만 10세 이후가 되어야 약간의 피드백을 받아들인다. 사실 이것도 서양 아이들의 기준이다. 서양 사람들은 우리보다 다른 사람의 비판을 잘 받아들이는 편이다. 우리의 문화에서 부모가 비판자의 입장에 서는 것은 좋지 않다. 아이가 커서도 마찬가지인데, 우리는 정서상 부모와 자식 간에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에 지시적이고 명령적인 언어가 유독 많기 때문이다. 공부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렇다. 평상시의 언어도 지시나 비판이 많은데, 부모가 작정을 하고 아이를 비판하면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아이가 감당하기 버겁다. 아이는 모든 것을 비난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충고는 해야 하지만, 좋은 말로 해야 한다. 

학문적인 기준으로 보았을때 , 만 10세까지는 비판보다는 칭찬이 훨씬 좋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우리 문화에서는 초등기가 끝날 정도까지 그 연령을 길게 잡아야 한다.

 

오늘, 이 글을 읽지 않았다면 나는 아이에게 화를 내는 우를 범할 뻔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일기를 읽으면서 못생긴 글씨체, 틀린 맞춤법을 지적하는 대신 항상 "오늘은"으로 시작하던 일기를 오늘은 "두구두구" 하는 마음의 소리로 시작했다는 걸 많이 많이 칭찬해주었다. 

이런 긍정적 효과가 지속되려면 육아서는 틈틈이 계속 봐야 한다. 마치 공부습관을 위해 매일매일 아이를 공부시키는 것처럼.

 

 

아이가 똑똑했다고 느끼는 것은 정말로 지능이 높은 것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아니다.

아이가 진짜 영재였다면 그것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똑똑하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대해 내가 걱정하는 것은 그 아이의 마음이다. 부모가 무의식중에 하는 "너 어릴 때는 참 똑똑했는데..."라는 말은 아무래도 부정적인 분위기를 담고 있으며, 약간은 핀잔이 섞이거나 '넌 지금은 별로야' 하는 무시하는 것으로 들릴 수도 있다. 아이는 부모가 자신한테 실망했다고 생각하고, 자신감도 떨어진다.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에서 '난 참 괜찮아. 내가 좀 잘났지' 하는 생각은 무척 중요하다.

 

 

언어를 전체 맥락으로 파악하지 못하는 아이들은 말대꾸를 습관적으로 한다. 부분적인 단서로 전체 맥락이 파약돼야 하는데, 이 아이들은 엄마의 말에서 부분 단서를 낚아채 토를 단다. 

유아기에 말대꾸가 유난히 많은 것은 언어 능력이 전체 맥락을 파악할 만큼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아기 아이들은 이야기의 진행을 느닷없이 끊거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말대꾸를 한다. 유아기에는 아이의 말대꾸에 심각하게 감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 아이가 말대꾸를 할 때는 가볍게 인정하고 넘어가서 부모가 원래 하려던 말을 마저 해야 한다. 유아기의 말대꾸는 지극히 정상이다.

 

 

수학을 잘하려면 국어를 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영어를 가르쳐 모국어가 추론 언어로까지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다면 수학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 어릴 때는 언어 능력이 떨어져도 어떻게든 수학을 배운다. 하지만 언어 능력이 떨어지면 갈수록 힘들어진다. 초등학교 수학에서 나오는 정육면체 면적을 구하는 문제만 해도, 면적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가설을 세워서 그것을 증명하기 위한 공식을 생각해내야 한다. '아 여기에는 어떤 공식을 써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머릿속에서 언어로 이루어지는 논리적인 사고이다. 언어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이런 것이 어렵다. 수학을 잘하려면 차근차근 생각하는 힘을 키워야 하고, 무엇보다 논리적이어야 한다.

 

 

십진법도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돈의 개념을 안다는 게 쉽지 않다. 아이에게 돈에 대해 가르치려면, 수 개념 중 양이나 크기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유아기에는 모든 사람이 돈을 가지고 물건을 사고판다는 것, 물건을 살 때는 그 액수만큼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 더 많은 돈을 냈으면 거스름돈을 받아와야 한다는 정도만 알면 된다.

아이를 마트나 시장에 데려가서 엄마가 지갑을 열고 물건값을 지불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한다. 때로는 아이에게 현금으로 물건값을 내게 해보자. 신용카드로 지불하고 계산서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면 아이가 돈 개념을 배우기가 어렵다. 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얼마예요?"라고 물어보고, "1만 2천 원입니다"라고 점원이 대답하면 아이에게 지불하게 한다. 헷갈려하면 엄마가 집어서 아이를 주든지, 아이 손에 줘서 점원에게 주게 한다. 이렇게 돈과 물건을 주고받는 경험을 하게 한다.

유아기의 아이는 어떤 것이 싸고 어떤 것이 비싸며 그게 왜 비싼지 정도만 알면 된다. 싼 물건을 비싸게 지불하지 않고, 약간 비싼 것을 싸게 샀을 때 알뜰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경제 개념의 포인트다. 유아기에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가 이 정도 크기가 얼마니까 다른 것은 얼마 정도가 되겠다고 짐작할 수 있으면 된다. 경제 개념은 수의 개념보다는 가치나 양의 개념으로 가르쳐야 한다.

어릴 때는 시장 경제에서 돈을 지불해야 하며, 물건을 그냥 가져오면 안된다는 정도만 알면 돈 개념이 있는 거다.


유아기 아이가 공부를 하려고 앉아 있는 것은 엄마가 원해서다. 엄마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으면, 아이는 뭐든 배우는 것을 싫어한다. 

 

 

사고 능력을 낮추는 '빨리빨리 부모'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말이 '빨리빨리'가 아닐까 싶다. 부모들은 아이를 업무 처리하듯 대한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대화를 하고, 충분히 이해시키지 못한다. 다음 단계로 빨리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잔소리가 많고 항상 지시적이다. 빨리빨리 움직여, 빨리 씻어, 빨리 밥 먹고 이거 해야지, 빨리 풀어, 다 했으면 빨리 자...항상 그런 잔소리와 지시를 듣는 아이의 뇌는 어떻게 변할까?

두 부류가 있을 것이다. 먼저 잔소리나 지시에 순종하는 , 자율적이지 못하고 지시가 있어야만 움직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부모의 빨리빨리에 잘 적응하는 아이는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이 부족해진다. 다른 하나는 잔소리나 지시에 순응하지 않는 상당히 반항적인 아이로 자랄 것이다. 학습의 기본은 어른이 아이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가르쳐주는 것을 잘 받아들여야 뭐든 배울 수 있다. 어른에게 대립적이면, 시작도 하기 전에 학습에 문제가 되는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유아기는 공부를 직접적으로 하기보다 공부하는 그릇을 만드는 시기다. 공부를 받아들이는 기본 태도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히 주고받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부모가 지나치게 지시적이면 아이는 생각할 틈이 없다. 아이는 아직 자신의 요구를 조리 있게 표현하지 못한다.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한다.

아이한테 빨리빨리라고 말할 때는 정말 어쩔 수 없이 바쁜 건지, 아닌지 생각해보자.

아이가 서둘렀으면 하고 바랄 때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아이가 늦장을 부리면, "일어나" 하면서 살짝 일으켜 세우는 것이 낫다. 말로만 빨리빨리를 외치는 것은 아이에게 압박감만 준다. 그러지 말고 부모가 직접 아이가 빨리할 수 있게 도와줘라. 아이가 어릴수록 말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행동으로 해결해야 한다.

 

 

사고의 유연성을 키우지 못하는 '지나치게 규칙적인 생활'

규칙을 너무 강조하면 아이의 자율성을 침해할 가능성이 큰데, 이때도 아이와 함께 규칙을 정한다. "너 이제부터 이렇게 하는 거야, 알았지? 너 약속한 거야?"라는 표현은 아이와 함께 정한 것이 아니다. 아이와 함께 정했어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약간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한다. 아이는 아직 생각이 얕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해보니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럴 때는 다시 수정할 수 있게 기회를 준다. 아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좀 봐주기도 해야만 아이가 유연한 사고를 기를 수 있다. 

아이한테 규칙을 가르칠 때는 그 규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설명을 해야 한다.

 

 

공부하는 힘과 자세를 갖추기 어려운 '까불지 못하는 아이'

아이들이 까불고 노는 움직임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희한한 동작을 통해 내 몸의 위치나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을 키운다. 몸을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능력도 커진다. 신체조정력이 발달하지 못하면 책을 조금만 봐도 피곤하다. 공부하는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뇌를 각성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힘들어진다. 책상 앞에 바른 자세로 앉아 있지 못하는 아이들이 쉽게 졸고 주의가 흐트러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체조정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은 조금만 필기해도 어깨나 손목이 아프다고 하는데, 힘 조절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신체조정력은 '똑바로 앉아', '빨리 좀 써', '힘 좀 빼'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어렸을 때 많이 까불고 뛰어놀아야 생긴다. 아이가 이다음 공부할 때, 바른 자세로 집중하고 잘하게 하고 싶으면 최소한 유아기만은 까부는 것을 봐줘야 한다.

신체의 움직임이 지나치게 억압받으면 세상을 대할 때 용기가 없어진다. 움직이는 것이 편안해야 뭐든 스스로 버텨낼 수 있고, 용기도 생긴다. 모든 것은 몸에서 나온다. 나는 이것을 '배짱'이라고 한다. 배짱이 생기게 하려면 어릴 때만이라도 신나게 까불게 하고 운동도 꾸준히 시켜야 한다. 

내가 이 책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부분이다. 저 '배짱'이라는 단어가 정말 마음에 와 닿는다. 

내 아이가 배짱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결국 성공하려면 필요한 요건 중 하나이지 않은가. 

어릴 때 집에 <배짱으로 살아라>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던 게 기억난다. 작가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읽어보지도 않았다.

까맣게 잊고 지냈던 그 책의 제목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냥 책장에 꽂혀있던 수많은 책 중 한 권이었을 뿐인데.

어린 나이에도 그 제목이 마음에 와 닿았나 보다. <배짱으로 살아라> 어떤 책인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