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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아이의 성장속도에 맞는 새로운 책읽기 <초등 적기독서>

책 구입 시기: 2020년 8월

 

 

지금 내 아이에게 읽혀야 하는 책은 무엇이며, 왜 그 책을 읽혀야 하는지를 고민해라

 

 

 

평소 엄마와 서점에 가서 책을 고르고 사서 읽는 것을 좋아했던 00은 어느 날 엄마가 전집을 들여놓은 이후로 책에 대한 흥미를 잃었다. 엄마는 비싼 돈을 들여 전집을 사주었는데 아이가 읽지 않으니 화가 났고, 아이에게 독서를 강요하게 되었다. 아이는 엄마와 서점에 가는 재미도 빼앗기고 책을 읽으라는 압박에 시달리게 되었다.

아이에게 다독을 강요하거나 비슷한 편집과 디자인이 반복되는 책들을 주기적으로 권하는 행동은 독서의 즐거움을 앗아 간다. 전집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에게 독서에 대한 압박을 가하게 되면 책을 읽는 것이 즐거운 행위가 아닌 숙제처럼 느껴질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기껏 아이가 고른 책을 인터넷으로 더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나중에 인터넷으로 사주겠다고 하는 어느 아빠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 아빠는 적립금과 할인률때문에 아이가 책을 고르고 사서 읽을 수 있는 즐거움을 빼앗은 것이라고.

 

아이가 다니던 발레 학원 건물 1층에 서점이 있다. 일주일에 2번 발레 학원을 갈때마다 참새가 방앗간 들어가는 것 마냥 아이는 매번 그 서점에 갔고, 그때마다 책을 샀다. 책값만 따져봐도 상당한 금액이었다. 나는 논술학원 보내는 셈 치고 책을 사주었다. 물론 권수의 제한은 두었다. 그리고 가끔은 나도 이야기에 나온 아빠처럼 인터넷으로 사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이는 엄마와 함께 서점에서 책을 고르고 샀던 일들을 기억하겠지? 

"엄마는 왜 책 안 사?" 하고 아이가 물었었다. 

그런데 그때 내가 뭐라고 대답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이는 엄마의 대답을 기억하고 있을까?

 

이 책은 각 학년별로 아이에게 어떤 책을 어떻게 읽게 하면 되는지를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추천도서도 책 중간중간 나온다. 하지만 꼭 학년이나 나이에 얽매여 책을 읽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내가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는 책들은 모두다 다른 사람들도 읽어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책들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다. 지금 내 아이는 초등2학년이다.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이 책을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중요 부분을 요약하려면 책 전체를 다 적어야 될 것 같아서, 짧게 내가 밑줄 친 부분 중 몇 개 만을 쓰기로 했다.

쉽게 읽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었다. 

독서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 나는 그동안 아이에게 옳은 독서지도를 하고 있었는지.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나는 마음이 힘들때면 책을 사는 습관이 있다. 

육아서도 그랬다.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너무나 막막하고 두려웠기 때문에 육아서를 샀고, 읽었다.

마음이 힘들때 책에 기댈 수 있다는 건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에게 이런 습관을 만들어 준 나의 엄마에게 문득 고마운 마음이 든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이들에게 안전한 책은 스테디셀러다. 일시적인 유행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지속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교훈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는 스테디셀러야말로 아이들이 읽어야 하는 책이다.

스테디셀러의 장점은 기성세대와 현세대의 공감대 형성에 많은 기여를 한다는 점이다. 부모가 읽었던 박경리의 「토지」를 지금 아이들도 즐겨 읽는다. 같은 책을 읽은 경험은 세대 간의 소통 및 갈등 해소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모가 예전에 읽고 느꼈던 점을 아이와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공통의 화제가 생기고 서로 동질감을 갖게 된다. 

 

 

아이의 나이가 도서 선정의 절대적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독서 전문가도 책에 독자의 연령을 제한하지 못한다. 책은 독자에 의해 자유롭게 선택돼야 하며, 같은 연령이라 하더라도 독자의 수준에 따라 책 선택이 달리 이뤄져야 한다는 것은 기본적인 상식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읽기 수준은 천차만별이므로 '0학년용 도서'가 도서 선택의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책읽기를 부추기는 제도

독서 감상문은 책을 읽은 뒤 느낀 점을 쓰는 글로, 책을 잘 읽게 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하지만 주어진 틀에 맞춰 쓰라거나 줄거리 및 느낌을 반드시 정해진 양 이상 쓰라고 강요하다 보니 아이들은 독서 감상문 쓰기가 점점 부담스러워지고 책읽기까지 싫어하게 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감상문을 써야 해.', '아, 무슨 내용을 쓰지?'하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독서 교육의 본질은 책을 읽고 얻어 낸 결과물이 아니라, 책을 읽으며 생각을 확장하고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 

독서 이력은 굳이 초등학교 때부터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 초등학교 시기엔 책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골고루 책을 읽히는 게 더 중요하다. 책읽기 습관이 들지 않은 아이에게 독서 이력을 위해 책을 읽히고 글을 쓰게 하는 일은 더더욱 독이 된다. 

 

「박사가 사랑한 수식」을 읽은 민성이는 "한동안 다른 책은 못 읽을 것 같아요. 마음이 너무 아파요."라고 말했다. 이 책을 읽고 깊은 감동을 받아 다른 책이 눈에 들어올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책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등장인물의 삶의 방식에서 받은 진한 감동을 다른 사람과 나누고 싶어 했다. 블로그에도 책을 읽은 감상을 올리며 뿌듯해했다.

책을 아주 잘 읽은 사례다. 아이가 책을 읽고 감동 받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할 때 부모가 해줄 일은 아이의 눈을 쳐다보며 잘 들어주는 일이다.

 

 

적기 독서가 어휘력을 향상시킨다

생애에 걸쳐 가장 많은 양의 어휘를 학습하게 되는 시기는 단연 초등학교 시기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를 본격적으로 배우는 이 시기의 아이들은 학습을 통해 소위 교양 어휘 및 고급 어휘를 익히게 된다.

초등학교 시기에 가장 많은 어휘를 습득하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또래들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자주 쓰기 때문이다. 말이란 자주 써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책을 읽고 알게 되거나 어른들이 사용하는 말을 들어 알게 된 어휘라 하더라도 쓰지 않으면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활용하지 못하는 어휘는 죽은 어휘가 된다. 아이에게 아무리 수준 높은 책을 읽혀도, 아무리 많은 책을 일찍 접하게 하더라도 어휘량이 폭발적으로 향상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아이의 어휘량을 늘리고 싶다면 새로 익힌 어휘를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수준에 맞지 않는 어휘들을 억지로 주입시켜 봤자 의미 파악이 되지 않을뿐더러 어디에서 활용해야 할지 몰라 자기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어휘량이 급증하는 초등학교 시기, 부모는 적기 독서를 통해 아이 발달에 맞는 어휘 습득을 돕고, 적절한 활용의 기회를 마련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복 타러 간 사람」 중에는 "밤이 되자 선비는 산속의 외딴집에서 하룻밤 묵어가기로 했어요."라는 말이 나온다. 이때 아이들은 '묵다'를 '묶다'와 헷갈려한다. 이러한 아이들에게 "너희들 명절 때 할머니 집에서 하룻밤 묵고 온 적 있지?" 하는 식으로 활용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이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은 이해조차 하지 못해 책에 대한 흥미 자체를 떨어뜨린다. 아이가 모르는 어휘가 나오더라도 앞뒤 문맥을 통해 대략적인 의미 파악이 가능한 수준의 책을 골라 줘야 한다.

 

 

적기 독서의 핵심은 아이에 대한 믿음이다

많은 부모가 "아이가 과학책만 읽으려고 해요." "다른 책도 읽히고 싶은데 이야기책만 읽어요." 하며 독서 편식에 대한 걱정을 하지만 실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것이 유전적 요인이든 환경적 요인이든 아이는 저마다 관심 가는 분야가 있기 마련이다. 책은 골고루 읽어야 한다며 억지로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분야의 책 읽기를 강요하다 보면 아이는 얼마 가지 않아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된다.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독서 편식을 막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관심 분야를 발견해 주고,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려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주는 것이다. 

독서는 남이 하는 것을 따라 하는 게 아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는 노력에 따라 고등 사고인 창의적 사고까지 이끌어 낼 수 있으며, 그렇지 않은 분야는 관심을 갖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파악하여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찾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보이지 않는 것을 상상하는 힘을 키우는 1학년

책이 학습 도구로만 쓰일 때 아이는 책에 대한 흥미를 잃게 된다. 1학년은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기초 독서력을 쌓는 시기다. 때로는 책을 통해 마음껏 상상하게 해 주고, 때로는 책을 통해 낯선 학교생활로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그러는 사이 아이는 조금씩 책과 친해지게 된다.

 

 

그림책으로 상상의 씨앗을 뿌려라

미래의 문맹은 글자를 읽지 못해서가 아니라 이미지를 이해하지 못해 생긴다고 한다. 상상력은 이미지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상상력 발달에 가장 좋은 도서가 바로 그림책이다.

상상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할 수 있는 씨앗을 바탕으로 줄기를 만들고 가지를 쳐 나가는 것이다.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씨앗을 뿌려 준다.

이 시기에 그림책을 충분히 접하지 못한 아이는 이미지를 떠올리는 힘이 부족하여 학년이 올라갈수록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 뒤처지게 된다.

 

그림책의 그림은 대단한 묘사와 설명 없이 이미지로 내용을 표현하는 함축성을 지니고 있다. 그림을 통해 아이들은 글의 내용을 전달받게 되는데, 이는 나중에 그림이나 사진 없이 글을 통해 이미지를 떠올리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힐 때는 글자를 바르게 읽도록 지도하기보다 그림을 보며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현명하다. 부모가 읽어 주면서 표지 그림과 제목을 보고 내용을 상상하게 하거나, 읽는 도중에 다음 장면을 예측해 보게 하는 것도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후에 추론력 발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또 만약 내가 주인공이라면 어떻게 할지 상상해 보게 하는 것도 좋다. 

지식그림책을 읽힐 때는 그림에 더욱 주목시켜야 한다. 아이에게 "지렁이가 어떻게 생겼는지 설명해 줄래?"하고 부탁하여 자세히 관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러는 사이 관찰력과 정보 전달력이 길러진다.

 

 

스토리텔링에서 상상력이 시작된다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가 부모에게 책을 읽어 달라고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부모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부모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싶어서다. 부모가 읽어 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는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내용을 그리게 된다. 그러면서 저절로 아이의 집중력과 상상력이 발달하게 된다.

 

 

2학년, 독서 습관을 완성해야 하는 시기

아이가 아직 책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면 책이 아이의 발에 자주 치이도록 여기저기 놔두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책꽂이에 깔끔히 정리해 놓은 책은 아이에게 그저 침대나 장롱과 같은 '가구'일뿐이다. 오고 가면서 아이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아이의 동선을 따라 책을 놓아두면 좋다. 지나가다 눈에 띄는 책 표지를 발견하게 되면 무심코 펼쳐 보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책과 친숙해진다.

아이와 함께 때때로 책의 위치를 바꿔 보는 것도 좋다.

 

 

음독과 묵독의 과도기

묵독으로 넘어가기 전에 아이가 음독을 잘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음독 오류가 있는지 점검해 보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학년에 상관없이 아이에게 책을 읽어 보라고 한 뒤 아래의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이 가운데 한두 가지만 해당돼도 음독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

  1. 한 글자, 또는 한 낱말씩 읽는다.
  2. 단어나 구절의 끊어 읽기가 안 된다.
  3. 앞뒤 낱말의 순서를 바꿔 읽는다.
  4. 한 줄을 건너 띄고 읽는다.
  5. 익숙하지 않은 글자는 빼고 읽는다.
  6. 조사를 자주 빼고 읽는다.
  7. 책에 없는 낱말을 만들어 읽거나 다른 낱말로 바꿔 읽기도 한다.
  8. 쉼표, 온점, 물음표, 느낌표 등 구두점을 무시한다.
  9. 손가락으로 글자를 짚어야 읽을 수 있다.
  10. 묵독을 할 때 자연스럽지 못하고 입으로 중얼중얼하며 읽는다.
  11. 읽는 속도가 느리다.
  12. 읽고 나서 무엇을 읽었는지 글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가 소리 내어 마음껏 읽을 수 있는 가정에서 아이의 음독 문제를 바로잡아 줘야 한다.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3주 만에 음독이 유창해지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몇 달이 지나도 진전이 없는 아이가 있다. 명심할 것은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평가하는 자세로 읽기 지도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긴장하여 문제가 더 악화될 수 있으며 읽기 자체를 싫어하게 될 수도 있다. 읽기 자료는 교과서 수준으로 제한하는 게 좋다. 분량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집중력을 고려하여 읽는 데 걸리는 시간이 10분 미만의 적은 분량을 선택하도록 한다. 만약 교과서 내용을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미취학 아이가 보는 쉬운 책을 활용하면 된다.

 

 

3학년, 독서를 통해 시련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힘을 길러 줘라

3학년은 교과 과정뿐만 아니라 독서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와 과학 과목이 생기면서 수준 높은 독서력이 요구된다. 처음 접하는 시련 앞에서 아이들은 하나둘 포기해 버리기 쉽다. 따라서 부모는 독서를 통해 '어떤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기대와 신념' 즉 '자아 효능감'을 키워 줘야 한다.

 

지금부터 아이가 사전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해주면 좋다.

늦어도 4학년 때까지는 사전 찾기에 익숙해져야 한다.

 

다양한 읽기 자료로 견문을 넓혀라

급격히 심해지는 독서 편식을 잡아라

저학년의 읽기법을 버려라

그림책에서 이야기책으로 넘어가는 전략을 가르쳐라

환상과 현실이 결합된 이야기를 읽혀라

예> 하늘의 아들 단군, 오천 년 역사를 세운 시조 임금, 우리 신화로 만나는 처음 세상 이야기

 

 

본격적인 학습이 시작되는 4학년

본격적으로 학습이 시작되기 때문에 단순히 정보를 얻는 책 읽기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책 읽기로 넘어가야 하는 시기다. 부모는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소개한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줘야 한다. 또 스스로 어떤 책을 읽을 것인지, 왜 읽을 것인지 계획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줘야 한다.

 

부모와 아이의 소통을 돕는 데 독서 토의만큼 좋은 게 없다. 같은 책을 읽고 서로의 느낀 점을 이야기하거나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알게 된다.

독서 토의는 서로에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책을 대충 읽는 아이에게 생각하며 읽는 습관을 가져다주고 오독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줄거리를 이야기라는 것처럼 책을 읽은 뒤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 감명 깊은 장면을 이야기하면 된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상위인지능력이 중요해진다

독서는 상위인지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특히 문학 작품 읽기는 상위인지능력을 저절로 키워 주는 좋은 도구다. 문학은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제외하면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이다. 등장인물의 모습을 비롯하여 심리와 행동까지 자세히 서술하고 있는 이야기는 상위인지능력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추상어에 강한 아이로 키워라

추상어는 실물이 없는 만큼, 그 의미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어야 이해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쌓여야 하는데, 사랑을 받아 본 아이가 '사랑'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같은 원리다. 추상어가 어려운 또 하나의 이유는 대부분의 추상어가 한자어이기 때문이다. 추상어를 정확하게 이해하는 방법은 경험과 연관 짓는 방법이다. 어휘력을 확장할 때 많이들 쓰는 방법이지만, 아이들에게 경험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그런 일 없어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하는 등 생각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이럴 때 경험이란 몸으로 해본 일이 아니어도 본 일, 들은 일 혹은 텔레비전이나 책에서 본 일도 해당된다고 설명해 주는 등 부모는 아이들이 경험한 일을 끄집어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이 밖에 관용어와 속담 및 격언들도 추상어와 함께 어휘력을 향상시키는 열쇠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좋아하는 5학년

논리적 사고가 발달하여 비판하고 따지기 좋아하는 한편 아직 자신의 생각에 대한 확신이 없어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 어떨 때는 어른스러워 보이고 어떨 때는 한없이 아이처럼 보이는 이 시기 아이에게는 멘토 역할을 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특히 책 속의 인물들은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5학년, 위인전 읽기의 적기

위인전을 읽을 때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위인의 업적보다 삶의 태도다.

위인전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데 효과적이다. 비판적 사고는 고학년이 되어야 발달하는 사고력으로, 다양한 질문과 토의, 토론으로 발달을 도울 수 있다. 

 

 

역사책, 어떻게 읽어야 할까?

역사책을 볼 때는 사건이 일어난 원인과 배경을 살펴보고 그 결과를 추론해 보는 등 인과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또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되어 있는 도서의 경우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따져 가며 읽어야 한다.

'만약에'라는 가정을 해보아도 좋다.

"정조 임금이 좀 더 오래 살았더라면, 정약용은 어떤 업적을 남겼을까?" 등을 가정해 보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질문에 답을 하면서 아이들은 역사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암기하는 수준이 아니라 역사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게 된다. 이러한 역사책 읽기는 비판적 사고와 창의적 사고를 발달시켜 준다.

 

 

생각이 깊어지고 스스로 판단하는 6학년

6학년은 아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이자 진로를 고민해야 할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그만큼 이 시기에 읽는 책은 대단히 중요한데,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는 한편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줄 책을 권해 줘야 한다.

 

성장 소설을 고를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내용의 재미보다 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또래 이야기인가 하는 점이다.

 

사고가 미성숙한 시기, 다양한 사고의 관점을 간접 경험시켜라

적극적 읽기를 통해 논리적 사고력을 향상시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