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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초등6년이 아이의 인생을 결정한다 -완벽한 초등생활을 위한 특급 비법 88-

책 구입 시기: 2019년 겨울

 

프롤로그

제대로 알아야 제대로 키울 수 있습니다.

 

... 이 책에는 정말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들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하지만 아는 것을 모두 실천에 옮기기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실천이 더디고 의지가 약해지고 

하려던 계획이 흐지부지될 때 곁에 두고 계속해서 펼쳐볼 수 있는 책이 되면 좋겠습니다...

 

 

책의 서문에 쓰여있는 대로 나는 2학년 개학을 앞두고 다시 이 책을 펼쳤다.

재작년 겨울, 초등 입학을 앞두고 샀던 책은 코로나라는 초유의 사태로 책장 깊숙이 처박혔다.

학교를 가지 않는 상황에서는 학교 생활에 대한 가이드보다는 엄마표 공부, 자기 주도 학습 방법 등이 우선이었다.

 

그리고 지금,

마치 1학년 같은 2학년이 되어버린 아이의 학교 생활을 위해 다시 천천히 이 책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이 책은 6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Chapter 1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교생활

Chapter 2 반드시 성적이 오르는 최강의 공부법

Chapter 3 똑소리 나는 우리 아이 사교육

Chapter 4 평생 힘이 되어줄 친구관계

Chapter 5 몸과 마음의 기본을 만드는 건강발달

Chapter 6 자립심 강한 아이로 키우는 일상생활

 

각 챕터별로 7개에서 19개의 상활별 솔루션이 들어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완독 한 후 자신의 상황에 맞는 부분을 다시 읽어보는 게 좋을 거 같다.

 

각 챕터별로 내가 궁금해했던 부분들이다.  

 

 

Chapter 1 부모가 꼭 알아야 할 학교생활

 

Q> 학부모 상담 때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요?

 

가정에서 지도할 때 힘들었거나 어려운 점을 전달하면, 선생님이 학교에서 아이를 지도하는 데 참고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의 장점도 말씀해주세요. 교사와 학부모는 함께 자녀를 지도하는 협력자입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p.46

 

사실, 아이에 대한 단점이나 힘든 점을 이야기도 해도 되는 건지 고민이 많다. 

작년엔 등교를 거의 하지 않아서 상담도 없었다. 

올해 상담을 간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책에 나온 대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좋을지 아직 잘 모르겠다.

 

Q> 학교에서 학습평가는 어떤 내용이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수업을 열심히 듣고 중요한 내용을 잘 익히고 복습하는 것입니다.

매우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p.51

 

1년 동안 EBS 온라인 수업을 지켜보면서 크게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사실, 수학은 요즘 아이들의 기준에는 다소 맞지 않는 너무 쉬운 내용이었지만 다시 한번 개념을 잡기에 좋아 보였고,

국어는 수업만 충실히 들어도 따로 문제집을 풀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내 아이는 영유를 나온 데다가 별도로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EBS 국어 수업이 큰 도움이 되었다.

한글을 읽는 건 잘했지만, 자음과 모음 등 기본적인 국어 지식부터 받침이나 띄어쓰기 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받아쓰기, 일기, 독서록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즐겁게 일기 쓰는 법>

일기 쓰기는 국어 공부가 아닙니다. 틀린 글자나 띄어쓰기를 고치는 것은 일기 쓰기에 방해가 됩니다.

가장 초점을 두어야 할 부분은 내가 겪은 일이나 생각을 자유롭게 쓰는 것입니다. -p.68

 

2학기부터 시작한 일기 쓰기에서 나는 책의 조언대로 일일이 지적하는 것을 피했다.

그리고 지금은!!

틀린 부분을 말해주고 고치게 한다. 일기를 쓰면서 자연스럽게 받침이나 띄어쓰기, 어휘력 공부가 되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틀리는 부분을 계속 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 혼내거나 화내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므로, 아주 대수롭지 않은 걸 말하듯 얘기한다.

매번 틀리던 단어를 맞게 쓴 날은 꼭 칭찬해준다.

다행히 이 방법이 일기 쓰기의 즐거움을 사라지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

 

 

Chapter 2 반드시 성적이 오르는 최강의 공부법

 

Q>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스로' 잘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바로 '매일, 조금씩'입니다. -p.107

 

Q> 수학 선행은 언제부터 시작하면 효과적일까요?

 

선행 학습이 중학교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를 보이지만 종합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고등학교에서는 한계를 드러낸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따라서 수학 선행학습에 대한 접근은 신중한 태도가 필요해 보입니다. -p.159

 

학원 설명회에서도 위와 같은 얘기를 들었었다. 초등 저학년 때에는 선행보다는 심화에 집중하라고.

<사고력+심화>가 중요!!

 

Q>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독후활동 등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 독서록 쓰기
  • 책의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
  • 작가에게 편지 쓰기
  • 읽은 책 요약하기(줄거리 간추리기)
  • 뒷이야기 꾸미기(결말을 다른 방향으로 써보기)
  • 책 소개서 쓰기
  • 극본으로 바꾸기(인형극, 역할극 꾸미기)
  • 독서 엽서 쓰기
  • 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간추리기-p.205

뒷이야기 꾸미기는 아이와 재미있게 이야기 나누듯 해보면 의외로 재미있다. 

백설공주는 그 뒤로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식으로.

책 내용을 마인드맵으로 간추리기는 본인이 좋아하는 책에 한해서 스스로 하는 모습을 보았다.

각 캐릭터의 특징과 인물들 간의 관계도 등을 그리면서 스스로 스토리북을 만들기도 한다.

독후활동은 아이가 공부라고 느끼지 않게끔 하는 게 중요한 듯!!

 

 

Chapter 3 똑소리 나는 우리 아이 사교육

 

Q> 코딩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떻게 교육해야 할까요?

 

초등학생은 기본적인 일상생활을 위한 기능과 지식 습득, 미래를 위한 관심과 확장 수준에서 코딩 교육을 하면 충분합니다. 처음부터 컴퓨터 앞에 앉아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지 않아도 됩니다. 우선은 양치질하기, 도서관에서 책 빌려오기와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절차적 사고 과정을 연습해보게 하는 것으로 시작해보세요.

놀이 활동 중심의 언플러그드 활동(컴퓨터 없이 하는 코딩 교육)으로 코딩을 자연스럽게 접하면 좋습니다. -p.213

 

Q> 예체능, 학년별로 어떻게 시켜야 할까요? 

 

아이가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떤 재능이 있는지를 잘 살펴서 예체능 학원의 횟수와 시간을 조절해주세요.

그러면 언제까지 다녀야 하는지가 아닌, 어떤 곳에 어떻게 보내야 할 것인지를 고려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p.216

 

내 주위에도 중학생인데 피아노를 치는 아이들이 꽤 있다. 그냥 취미로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지금 아이는 미술, 피아노, 태권도를 하고 있다. 세 개를 꾸준히 하다가 고학년이 되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려고 한다.

가장 하고 싶은 것 하나. 다 싫다고 하면 어쩔 수 없겠지만. 

 

Q> 한자 공부, 필수인가요?

 

한자를 매우 좋아하거나 흥미 있어하는 경우라면 저학년 때부터 학습지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자에 관심이 없다면 4학년 이후에 한자를 익히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고학년이 되면 국어, 사회, 과학 등 모든 분야 교과서에서 겉은 한글이나 안은 한자인 개념 어휘, 뜻 단어들이 계속 나오기 때문입니다. -p.251

 

아이 주변에 한자를 안 하는 친구는 거의 없는 것 같다. 유치원 때부터 했던 아이들도 꽤 있고. 

그래서인지 한자를 시켜야 한다는 조바심에 서점에 갈 때면 흥미를 끌만한 문제집이나 한자책을 종종 샀다.

하지만 아이는 아직도 한자에는 관심이 없다. 3학년이 되면 다시 시켜봐야지 생각했는데. 4학년 이후에 한자를 익히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하니, 왠지 시간을 번듯한 기분이다.

 

 

Chapter 4 평생 힘이 되어줄 친구관계

 

Q> 엄마들끼리 친구가 되어야 아이들 교우관계도 좋아질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엄마들이 자녀의 교우관계에 개입하는 것이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p.309

 

엄마들의 개입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은 정말 믿고 싶은 말이다.

그렇지만 초등 저학년의 현실은 아닌 것 같다. 책에 나온 대로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뿐. 

아이의 평판만큼이나 엄마의 평판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다.

자식이 잘못하면 부모가 욕먹는다고 하는데, 부모가 처신을 잘못하면 자식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을 것 같다.

 

Q> 학교와 동네 엄마들과의 교류,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처음부터 겁을 먹고 모임에 나가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모임에 안 들어가면 우리 아이에게 안 좋은 건 아닐까 하고 심각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p.317

 

위의 질문과 이어지는 느낌이다. 

얼굴을 비추돼 너무 드러내지는 말 것. 요즘 내가 생각하는 나만의 처신 방법이다.

 

 

이 외에도 이 책은 두꺼운 분량만큼이나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언뜻 시시콜콜해 보이는 질문부터 학교폭력이나 왕따 같은 심각한 질문에 대한 답까지.

초등 입학을 앞두고 샀던 책이지만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또는 새로운 고민이 생길 때면 한 번씩 꺼내보면 좋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