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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EBS <60분 부모 - 행복한 육아 편>

책 구입 시기: 2012년 9월

 

이 책의 구입 날짜를 보니 아이를 낳기 전에 미리 읽어두려고 산 책이었나 보다.

그런데 너무 일찍 구입했던 걸까? 이제야 이 책의 내용들이 와 닿는 걸 보니 말이다. 

물론 이 책에는 영유아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초등학생 시기의 아이들에 대한 조언은 이제야 눈에 들어온다.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예전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그때는 놓치고 지나갔던 내용들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제라도 다시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매 순간 생각한다.


어릴 적 경제교육이 아이의 인생을 바꾼다

올바른 경제 교육이란 돈을 잘 관리하는 요령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 주는 교육을 의미한다.

가치관이 형성되는 어린 시기에는 아이들이 돈만 잘 관리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독립적 자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경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언제부터 경제 교육을 시킬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가 더 이상 돈을 입으로 가져가지 않는 연령이라면 경제 교육이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다.

특히 만 2세부터 만 7세까지는 '자기 조절'이라고 하는 중요한 발달 과제가 형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경제 교육을 하면서 '조절'에 대한 부분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돈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은 '이것이 1,000원이고 저것이 10,000원이다'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돈에 대한 가치를 가르치는 것인데 이는 결국 생활 습관이나 생활 태도와 연관이 될 수 있다. 경제 교육이 제대로 안될 경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먼저 아이가 돈의 가치를 모르게 된다. "돈이 없으면 카드로 사면되지."라고 말하는 아이들이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돈에 대한 교육이나 가치관은 바로 '인성 교육'과 그 맥락을 같이한다. 경제 교육은 단지 돈에 대한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태도와 인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대수롭게 여겨서도, 쉽사리 생각해도 안 된다.

 

♡학교가 끝난 후 아이와 집에 오는 길이었다. 아이가 초콜릿을 사달라고 했다. 

"엄마 지금 돈 없는데."라고 말하자 "카드로 사면 되잖아."라고 아이가 말했다.

나는 속으로 적잖이 놀랐다. 앞으로는 아이랑 물건을 살 때 현금을 써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요즘은 가끔 집 앞 편의점에서 물건을 살 때 아이가 직접 현금을 내도록 시킨다.

그리고 거스름돈은 저금통에 넣게 해 준다. 

갑자기 유치원 때 같이 하던 시장놀이가 떠오른다. 그때 나는 손님이었고 아이는 가게 주인이었다.

그러고 보니 그때도 아이는 카드를 긁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경제 교육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가 되었나 보다. ♡

 

 

경제 교육의 포인트, 만족 지연

어린이 경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만족 지연'이다. 스스로 참아서 더 큰 만족을 얻는다는 것은 아이의 교육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만족 지연이 높다는 것은 바람직한 목표에 대해 스스로의 반응으로 조절하여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자기 조절 능력이 높다는 얘기다. 자기 조절 능력이란 다른 사람이 개입하고 간섭하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이건 좋은 행동이야.'라고 생각하는 것을 자기가 한번 해 보는 것을 말한다. 이런 자기 조절 능력들이 평상시에 잘 길러져 있어야 경제 교육에서도 발휘될 수 있다. 

만족 지연을 가르치려면 돈을 쓸 때에만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얘기하지 말고 평상시에도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을 잘 구분해서 가르쳐 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하는 것을 바로 사 주지 말고 시간을 두고 계획을 세우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과정 속에서 "언제 사게 될 거야."라고 말하고 아이에게 기다리는 법을 연습시킬 수 있다. 

 

어린이 경제 교육의 시작, 용돈 교육

실제적으로 아이의 경제 교육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용돈 교육'이다.

초등학교 1학년이 되면 충분히 용돈 교육을 시킬 수 있다. 특히 엄마 손을 잡고 은행에 가서 통장을 만들어 보고 저축을 해 보고 이자가 얼만큼 늘었는지 엄마와 얘기를 나눠 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이들은 용돈 교육을 통해서 '돈이란 쓰면 줄거나 없어지고 안 쓰면 모아지는구나.'라는 개념도 알 수 있다.

 

용돈 교육을 할 때 부모가 지켜야 할 것은?

1. 용돈 지급일과 금액을 제대로 지켜야 한다.

→ 아이들이 돈과 관련된 약속을 엄마, 아빠에게서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엄마, 아빠가 돈과 관련된 약속을 잘 지키지 않으면 나중에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제때 갚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2. 특별 용돈을 받으면 큰돈이라는 이유로 부모가 맡아 두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에는 아이와 함께 펀드 통장을 만든다거나, 은행에 아이 이름으로 저축 통장을 만들어서 아이에게 직접 보여 주는 게 좋다. 

3. 용돈 기입장을 쓰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 자신의 씀씀이를 알게 되어 용돈 사용을 계획적으로 할 수 있다. 

 

더 큰 꿈을 위한 투자 교육

투자나 저축 모두 현재 돈을 쓰고 싶은 욕구를 참았다가 나중에 돌려받는 만족 지연 능력과 관련이 있다. 

투자는 장기적인 것이다. 이때 투자라는 게 단지 수익률만 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위해 장기적으로 저금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저축만을 강조하다 보면 반쪽짜리 경제 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의 개념이 꼭 포함돼야 하는 것이다.

 

☆요즘 정말 주식 열풍이다. 주위에 아이의 주식계좌를 만들어서 세뱃돈으로 주식을 사주는 부모들이 꽤 있다.

얼마 전에 아이가 할아버지에게 용돈을 받았다. 나는 그 돈으로 주식을 사주겠다고 했다. 아이가 주식에 대해 묻길래 설명해 주었다. 그러자 아이가 말했다. "그럼 돈이 적어질 수도 있는 거잖아요. 나는 그냥 저금할래요. 미래에 내 꿈을 위한 건데 잃어버리면 안돼요."라고. 뭐라고 설명을 해줘야 할까? 그냥 저축만 해서는 미래의 네 꿈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거라는 것을. 하지만 투자 이전에 저축이라는 개념을 먼저 심어줘야 하기에, 아이의 말이 전혀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경제 교육은 돈에 대한 교육만은 아니다. 그 사람의 돈에 대한 가치나 노력에 대한 가치들을 심어 나가는 성품 교육에 해당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엄마로서 부모로서 꾸준히 모범을 보여 줘야 한다.


예체능 교육, 꼭 필요한가?

예체능 교육 전문가들은 모두 입을 모아 "그렇다!"라고 말한다. 우뇌에 이미지를 저장하고 그것을 손으로 끌어내어 표현하는 미술, 양손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음악, 몸을 움직이며 우뇌를 활성화시키는 체육 모두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미술

미술 교육은 뇌의 전두엽이 가장 많이 활성화되는 시기인 4~7세 사이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는 이미지로 사물을 받아들이기 때문에 이미지로 끄집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 및 발상력과 상상력에도 도움이 된다.

머리로 생각한 것을 손으로 표현하는 것이 그림을 그리는 행위이므로 어릴 때부터 미술 교육을 하면 뇌와 손의 협응력을 길러 줄 수 있고 뇌를 골고루 발달시킬 수 있다.

미술 교육을 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아이의 눈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른이 기준과 잣대로 아이의 그림을 평가하거나 관여하면 좋지 않다. 게다가 아이와 함께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견학할 때 부모들이 옆에서 계속 설명을 해 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본인이 충분히 보고 생각할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

 

아이가 30개월 즈음, 동네에 있는 '미술로 생각하기'라는 학원에 데리고 갔다. 아마도 아이 엄마들은 대부분 이 학원을 알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물감이 손에 묻는 것도 싫어하던 아이가 점점 수업을 즐기면서 온 몸에 밀가루를 뒤집어쓰고 나오기도 하고, 물감 범벅이 되어 나오기도 했다. 여섯 살 즈음에는 아파트 상가 안에 있는 미술학원으로 옮겨서 지금까지 다니고 있다. 아이는 마치 마실에 가듯 미술학원에 간다.

그곳은 우리 아파트 아이들의 마실 같은 곳이다.

그곳에서 친구들, 언니 오빠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즐겁게 미술을 배운다. 지금은 코로나로 모두 다 마스크를 끼고 투명 칸막이를 사이사이 설치하고 이야기도 제대로 나누지 못하는 듯 하지만, 그래도 아이는 미술 학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문득 유모차를 끌고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도 보고 싶었던 전시회여서 묵직한 디럭스 유모차를 끌고 전철을 타고 갔던 그날. 아이는 전시회는 잊었지만 그날 올림픽 공원에서 탔던 기차를 한동안 기억했다. 지금은 그마저도 잊었지만.

언젠가 다시 프리다 칼로의 전시회를 아이와 함께 보고 싶다. 

 

 

음악

악기를 가르칠 때는 타악기, 현악기, 관악기 순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은데 전문적인 악기 교육 시기는 8세 이후가 가장 적당하다. 악기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악보가 동반이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인지적인 능력이 발달되어야 한다. 물론 8세 이전에는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노래를 부르는 것과 같이, 악기에 친숙해질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체육

평균적으로 5~6세 정도에 체육 교육을 시키는 것이 큰 무리가 없다. 

태권도나 발레 같은 경우에는 바른 자세가 나와야 하는 운동으로 그 자세를 키우기 위해서는 6~7세 정도가 좋고 수영 같은 경우도 6세 정도가 알맞다. 주로 한쪽 팔과 다리를 쓰는 검도 같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후가 적합하다.

 

예체능 교육의 적기 역시 아이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 집 꼬마는 6살 겨울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다.

악기와 운동을 배우며 얻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장점 중에 나는 끈기를 꼽고 싶다. 아이는 피아노가 어려워지면서 치기 싫어하고 힘들어하기도 했지만 어려운 곡을 연습하면서 참고 해내는 힘이 길러지지 않았을까 싶다. 

발레는 아이가 다섯 살이 되었을 때 데려갔다. 발레 학원 원장님은 여섯 살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나는 6개월을 더 기다리고 다섯 살 가을에 발레를 시키기 시작했다. 유아 발레는 사실 발레복을 입고 하는 유아놀이(?)같은 느낌이었다.

초등학생이 되면서는 발레 다운 발레를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학원은 몇 개월간 휴원을 했고, 아이는 학교 체육을 위해 발레를 그만두고 태권도로 옮기게 되었다. 처음엔 발레를 그만두는 것을 아쉬워하던 아이가 지금은 태권도가 더 재미있다고 한다. 

발레도 태권도도 모두 다 너무나 좋은 운동이다. 시간과 체력이 허락한다면 둘 다 시키고 싶을 정도로 말이다.


좋은 엄마는 어렵지 않다

좋은 아빠, 엄마는 타고난 것이 아니라 배워 나가는 것이므로 어떻게 하면 좋은 아빠, 엄마가 될 수 있을지 생각하며 계속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엄마가 조급해서 분주해하면 아이도 분주하고 행복하지 않다. 아이는 엄마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한 점이 '스스로 학습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몸이 쪼글쪼글했던 아이가 몸에 살이 붙기 시작하면 뒤집기를 한다. 불편한 게 없는데도 있는 힘을 다해서 뒤집어 조금씩 성장한다. 이게 스스로 학습력이다. 그러니까 아이가 제대로 크지 못할까 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엄마 혼자 키우는 게 아니라 대자연이 아이를 키우고 학교가 키우고 책이 키우고 세상이 키운다.

그러니 엄마 혼자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

 

많은 엄마들이 학교에서 안 가르칠 것을 두려워해서 미리 가르쳐 보낸다고 말한다. 하지만 학교 열심히 다니고 숙제 성실히 하고 수업 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경청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실력이 자란다. 물론 많은 엄마들이 학교 교육만 하기 두렵다고 한다. 그래서 학교 갔다 와서 수학 학원에, 영어 학원에, 논술 과외를 시킨다. 하지만 기계도 일정 시간 사용하고 나면 쉬게 해야 하는 것처럼 아이도 집에 오면 쉬어야 한다. 1주일 내내 공부했으면 주말에는 놀아야 한다. 한 학기 동안 열심히 공부했으면 방학 때는 놀아야 한다. 그런데 아이를 쉬지 못하게 공부에 공부, 학원에 학원을 보내면 효과가 떨어지고 아이는 지치게 된다. 이건 영리한 엄마가 하는 행동이 아니다. 적기 교육이란 말하자면 제철 교육이다. 제철 음식을 먹으면 여름에 덥지 않고 겨울에 춥지 않다.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제철 교육은 학교 교육이라고 생각하고 아이가 학교 공부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야 한다. 수업 시간에 열심히 듣고 숙제를 열심히 해 가면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는 동안에 선생님들로부터 엄청난 사랑을 받을 수 있고 이러한 경험은 아이에게 좋은 밑거름으로 작용한다.


신체 건강 집중 점검하기

아이의 키 (목표 키 산출법)

남자아이 → (아빠 키 + 엄마 키)÷2+6.5㎝

여자아이 → (아빠 키 + 엄마 키)÷2-6.5㎝

 

이렇게 나온 키의 플러스 마이너스 5cm 정도가 목표 키이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형제끼리 또는 자매끼리도 키 차이가 나는 경우는 많이 있다. 심지어 같은 부모에게서 같은 날 태어난 쌍둥이의 키가 다르기도 하다. 이는 키에 유전적인 요인만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60~70%가 유전적인 요인, 즉 선천적 요인이라면 그 나머지인 30~40%는 후천적인 요인인 것이다.

 

저성장 자가 진단법

  • 아이의 키가 100명 중 3명 이하에 들어가는가?
  • 아이가 1년 동안 4cm 미만으로 크는가?

일단 근처 소아 청소년과에 가서 키를 재면 아이가 만 나이에서 몇 %에 속하는지 알 수 있고 그 결과가 3% 미만일 경우 성장 클리닉을 방문하는 게 좋다. 만약에 5~10% 일 경우라면 1년에 한 번씩 키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는 게 좋다.

 

성조숙증

성조숙증이란 2차 성징이 빨리 나타나 성장 호르몬의 합성이 증가되어 골격이 커지고 몸의 성숙이 남들보다 빨라지는 것을 말한다. 즉, 성조숙증이 온 아이들은 성호르몬이 많이 나와 성장판이 노화되고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 기간이 짧아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더 작을 수 있다.

 

성조숙증 판단 근거

  • 만 8세 이전 여아에게 유방의 발달이 있을 경우
  • 만 9세 이전 남아의 고환이 호두알(4ml)만큼 커질 경우
  • 위의 아이들이 자기 나이 또래보다 키가 크고 뼈 나이가 2세 이상 증가되어 있을 경우
  • 1년에 7~8cm 이상 갑자기 클 경우
  • 사춘기 자극 반응 검사에서 사춘기 반응이 나타날 경우

성조숙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비만해지지 않도록 하고 정기적인 운동을 하고 올바른 식사 습관을 갖고 과다하고 열량이 높은 간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몸에 좋다고 건강식품을 많이 먹이는데 이 역시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이의 시력,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시력 검사를 뒤로 미루는 건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눈은 9세가 되면 성장이 끝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눈의 성장판은 9세가 되면 닫힌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른과 달리 원래부터 눈이 불편했던 어린아이들은 시각적 불편함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이에게만 맡겨 두면 시력의 이상을 늦게 발견하여 그때는 문제가 이미 발생한 이후가 될 수 있다. 

 

소아 안과 조기 검진 필수 시기 (소아 안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검진 시기를 잘 지켜야 한다)

  • 생후 1개월 이내 : 선천성 안질환 검사
  • 만 3세 이전 : 사시 검사
  • 초등학교 입학 전 : 근시 검사

이 책을 1년 전에 다시 봤더라면. 작년 초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코로나가 터졌다. 안과는 그전에 정기적으로 다녔었는데, 코로나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 되어서야 안과를 찾았다. 그리고는 1.0이던 시력이 0.1이 되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리를 들었다. 게다가 근시가 있어서 시력이 점점 더 나빠질 거라는 말까지 들었다. 왜 좀 더 일찍 안과에 가지 않았을까? 너무나도 후회가 되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정말 기운이 쭉 빠졌었다. 나는 고민 끝에 드림렌즈를 하기로 했다. 안경은 아예 맞추지 않았다.

드림렌즈는 아이의 눈에 딱 맞는 렌즈를 찾는 것이 정말 힘들다. 아이는 두 달여 만에 자신의 눈에 맞는 렌즈를 찾았다.

지금 그 렌즈를 테스트 중이다. 렌즈를 껴본 적 없는 나는 아이에게 렌즈를 껴주고 빼주는 일이 아직 익숙지 않다.

낄 때마다 두렵고 뺄 때마다 무섭다. 그래도 내색하면 안 되니까 태연한 척 연기한다. 언젠가는 나도 아이도 드림렌즈에 익숙해지겠지. 조급해하지 말아야겠다. 

이 글을 보는 분이 계시다면 안과는 미루지 말고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

 

 

수면의 질이 중요한 초등학생

공부하는 아이는 영유아와 달리 잠을 자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수면의 질을 더 중요시해야 한다. 아이들은 똑같은 시간에 자더라도 몇 시부터 몇 시까지 자느냐에 따라 피로도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자는 시간대가 중요하다. 그래서 부모는 우리 아이가 몇 시부터 몇 시 사이에 잘 때 아침에 쉽게 일어나고 학습적인 부분에서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수한지 체크해 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잠에서 깰 때도 아침에 햇빛을 많이 보고 걸어가면서 뇌를 깨우는 것이 좋다. 아이가 햇빛 샤워를 하고 가면 수업 시간에 덜 졸게 된다. 또한 자기 전에 뜨거운 물 샤워를 한다. 낮 동안 컴퓨터를 많이 쓰고 공부도 하기 때문에 심장과 뇌가 긴장해서 체온이 많이 올라 있다. 이때 더운 물로 샤워를 시켜 주면 체온이 안정되면서 수면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하얀색 스탠드는 잠을 깨우는 원인이 되므로 아이의 스탠드 색깔을 노란색 백열등으로 바꿔 주면 잠의 질을 높이는 데 더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