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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적기교육

아이의 발달 속도에 맞는 최고의 양육법 <적기교육>

 

책 구입 시기: 2015년 9월

 

영유아기 아이를 둔 부모가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나 역시 아이가 세 살 때 이 책을 읽었고, 실생활에 적용하며 도움을 받았었다.

 

아침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고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아이들이 유독 많다. 날씨가 추운데 자기가 좋아하는 얇은 옷을 입겠다고 고집을 부리거나, 더운 날 겨울 외투를 입겠다고 고집부리며 엄마와 실랑이를 벌인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에 얇은 옷을 입겠다고 떼를 쓰고, 여름에 코트를 입겠다고 고집하면 번거롭더라도 원하는 대로 입혀줘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느껴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단 이때 '싫다'는 말에 숨은 마음속 생각을 반드시 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그 말속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싫어!'라는 아이의 말은 '나는 독립적인 존재야. 내가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을 엄마도 인정해주세요'라는 신호일 수도 있다.

이 시기의 '싫어'라는 말은 아이의 자의식이 성장 중이고, 정상적으로 사회화 과정에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에게 의존하던 아이가 갑자기 떼를 쓰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일 때는 '아이가 스스로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미운 일곱 살에 앞서 일찍 독립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도록 하자. -p.129/130

 

다른 육아서에서도 나오듯 아이가 입을 옷은 아이에게 직접 고르게 했다. 

그러면 제대로 고를때보다 엉뚱하게 고를 때가 훨씬 많다. 그럴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패션테러리스트 처럼 옷을 입는 아이를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공부 근육보다 마음의 근육을 먼저 키워주자

1. 마음의 근육을 키우기 위해 가장 필요한 메타인지 능력을 키워준다.

메타인지 능력이란 자기 성찰 능력이라고도 할 수 있다. 스스로 자기를 평가하고 자기를 조절해 가는 능력을 말한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되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를 조절하는 메타인지 훈련이 가능하다. 

말 그대로 혼자서 학습 전략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자기 조절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반복 연습이 필요한데, 뇌의 반복 훈련과 습관을 통해 스스로를 꾸준하게 바라보고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다.

2. 스스로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내도록 도와준다. 

아이 스스로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하게 한다. 특히 자기의 강점은 무엇이고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각함으로써 자신감이 생기도록 한다. 

아이들이 기분이 좋으면 감정의 뇌만 활성화되는 것이 아니라, 사고와 관련된 전두엽 역시 활성화된다. 감정과 학습은 따로 있지 않고 함께 작용할 때 극대화를 이룬다. 더불어 '행복'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긍정 심리학의 핵심이다.

 

적기교육은 인성교육이다

"유아기의 자녀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한글, 영어, 숫자 교육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학부모입니다.

만약 그네타기, 감수성, 자존감, 도덕심을 떠올렸다면 당신은 부모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제때에 가르쳐야 할 것은 공부만이 아닙니다. 공부보다 중요한 것이 인성입니다.

적기교육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도 바로 인성입니다.

 

기본 생활습관은 도덕성의 기초

도덕성의 기초는 거창한 데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어린 시절에 익힌 소소한 기본 생활습관들이 커가면서 도덕성의 기초를 이루게 되는 것이다.

 

 

땀 흘리는 운동이 두뇌를 깨어나게 한다

성장과정에 있는 유아들에게는 특히 바깥에서 햇빛을 쐬며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면 신체발달이 왕성해질 뿐만 아니라 실컷 뛰어놀고 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좋아지면서 전두엽이 활성화된다. 또한 자외선은 우리 몸에 비타민D를 만들어주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아이가 원해서 사교육을 시킨다고 말하는 부모들에게

유아기의 아이들은 엄마를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할 때 엄마가 기뻐하는지도 정확하게 알고 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엄마의 바람대로 학원에 가거나 학습지를 풀면 기뻐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모들은 아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아니면 엄마를 기쁘게 하기 위해, 더 나아가 엄마에게 사랑받기 위해 엄마의 말을 따르고 있는지 잘 관찰해야 한다.

이 부분은 읽으면서 정말 놀랐던 부분이다.

인터넷에 보면, 아이의 스케줄을 적어서 올리고는 봐달라고 하는 글들이 종종 있다.

딱 봐도 빡빡한 스케줄이다. 그런데 아이가 다 좋아해서 보낸다고 한다. 

게다가 댓글을 보면 대다수가 아이가 좋아하면 문제 없다고 한다.

오히려 그 많은 스케줄을 다 소화해 내는 아이가 기특하고 부럽다고 하는 댓글도 많다.

나는 그런 글을 볼때마다 위의 내용이 생각나서 마음이 편치 않다.

아마도 마음이 불편한건 나도 그렇기 때문인듯하다.

나 역시 적지 않은 학원을 보내고 있고, 모두 다 아이가 '원해서'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기에는 마음껏 놀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유아기에 실컷 놀아야 그 힘으로 학교에 가서도 공부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유아기때는 영유를 보낸 것 외에 학습적인 것은 하지 않았다.

여섯 살 때 잠깐 수학학원을 보냈다가 아이가 힘들어하길래 바로 끊었다. 

당시에는 학원을 끊고 마음이 불안했었는데, 지금은 정말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조기교육의 문제점과 적기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뇌 발달에 따른 적기교육과 발달 속도에 맞는 각 과목(언어, 수학, 음악, 미술)의 적기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결국,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고 그렇기때문에 '적기'도 다르다.

책의 내용을 참고하여 내 아이에 맞는 속도를 따라가면 될 것 같다.

천천히 가야 하는 아이를 등 떠밀어서 지치게 해서는 안되지만, 빨리 가야 하는 아이의 발목을 잡고 주저앉혀서도 안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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