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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3세부터 큰 인물로 키우는 <글로벌 홈스쿨링>

예전 모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가 기억난다.

"우리 아이는 글로벌 리더가 될 아이에욧!"

표독스럽고 잘난 척 대마왕인 밉상 캐릭터의 입에서 나온 대사라 그런지 그 말이 우습게 들렸었다.

'훗, 글로벌 리더? 그건 또 뭐야?'라는 느낌.

그랬던 내가 아이를 낳고 나서 언제부터인가 잊고 있던 그 단어, '글로벌 리더'를 떠올리고 있었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 어떤 사람으로 키워야 할까? 어떤 사람이 되길 바라는가?

수많은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났다.

사실, 나는 아직도 확실한 방향 설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내 아이가 살아갈 시대는 확실히 지금과는 다를 것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바로 그 사실.

그리고 바로 그러한 점 때문에 방향을 잡기가 힘들다. 내가 자라온대로, 내가 공부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나는 책을 읽는다. 책 속에서 작은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길 바라면서.

 

 

 

그런 나에게 이 책은 제목부터 확 와 닿았다.

<3세부터 큰 일물로 키우는 글로벌 홈스쿨링>이라니!

책에서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영재'의 기준을 바로잡아준다.

지적능력만 뛰어나다고 영재가 아니며, 모든 영재가 수학과 과학에 특화되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평범한 아이도 어느 정도의 잠재력만 갖고 있다면 교육을 통해 '아주 능력 있는 아이 very able kid'로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

많은 아이들이 베리 에이블 키드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모들이 엄청난 사교육비에 지레 겁을 먹고 아이의 잠재성을 깨우는 것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부모가 직접 아이의 영재성을 끌어낼 수 있는 여러 가지 교육 방법들을 소개해주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부모이다.

이런저런 학원에 보내면서 '알아서 잘하고 있겠지' 하는 마음은 위험하다.

내 아이의 미래는 학원이나 학교가 책임져주지 않는다.

 


 

부모의 역할을 바로 알자

부모가 노하우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노하우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배워야 하고 노력하며 경험도 많이 쌓아야 한다. 

 

국제적으로 경쟁력 있는 사람으로 키우자

한국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다른 나라 아이들보다 똑똑한 편이다.

따라서 잘 키우면 얼마든지 국제적으로도 경쟁력 있는 훌륭한 인재들을 많이 길러낼 수 있다.

이제부터는 한국 안에서만이 아닌 세계를 향하는 눈을 갖고 아이를 키우자.

세상이 급변하기에 부모가 이런 시각을 갖는 것은 더더욱 필요한 일이다.

돈이 많이 없어도 부모가 노하우만 잘 알면, 정보만 있으면, 얼마든지 아이를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베리 에이블 키드 very able kid'로, 일류 인재로 만들 수 있다.

 


 

내가 이 책을 산 건 아마도 아이가 세 살 때 즈음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음.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휘리릭 한번 읽고 말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꼼꼼히 정독을 해야 할 시기가 된듯하다.

자꾸만 옆집 아이와 비교하게 되고, 학원 레벨이 높은지 낮은지에 연연하며 점점 좁아지는 시야를 이 책을 통해 넓혀보아야겠다. 

 

그리고 역시나 이 책에서도 '도덕성'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지적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도덕성 없이는 베리 에이블 키드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뉴스나 드라마에서 흔히 보는 소위 성공한 자의 추락, 그 이면에는 어김없이 도덕성 결여가 그 원인이 아니던가!

 

저자는 부모가 아이를 어떤 식으로 교육시키면 될지에 대한 노하우를 33가지 홈스쿨링 프로젝트로 설명해준다.

책의 대부분을 이 노하우를 소개하는 데에 할애할 만큼 굉장히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가며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엄마표 학습(홈스쿨링)에 그대로 적용해 보아도 좋을 듯하다.

 

 

꼭 읽어보세요!

 

 

이 책의 키워드는 '제대로 된 부모의 역할'과 '세계를 향하는 눈을 갖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시각' 이 아닐까 싶다.

우물 안 개구리 같은 나의 좁디좁은 시각을 넓혀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