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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육아서

영재교육 매뉴얼

6살부터 10살까지 

똑똑한 우리 아이를 위한

<영재교육 매뉴얼>

 

누구나 아이가 어렸을 때에는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닐까?"라고 한 번쯤은 생각해보지 않았을까 싶다.

나 역시도 그랬다. 아이가 5살이 되자 웩슬러 검사를 받았었다. 그때는 그냥 검사만 받았고 따로 교육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고 나서 7살 때 KAGE영재교육원에 다니기 위해서 다시 웩슬러 검사를 받았다.

KAGE영재교육원은 웩슬러 검사를 통해서 15% 이내의 아이들만 등록을 받는다. 

(3% 이내의 아이들은 KAGE학술원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나는 학술원까지 다니기가 힘들어서 그냥 집 앞으로 다녔다)

 

아이는 웩슬러 검사에서 꽤 높은 점수를 받았고, KAGE에 다니게 되었다.

7살 때부터 9살 3월까지 다녔으니 꼬박 2년을 다닌 셈이다.

아이는 한 과목당 100분의 수업을 지겨워하지 않고 너무나도 즐겁게 다녔다.

사실 나는 초등 고학년까지 계속해서 아이를 KAGE에 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아무리 커리큘럼이 좋고 이름 있는 학원이라고 해도 학생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학원은 다닐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나는 깨달은 즉시 학원을 그만두었고, 지금은 그냥 남들 다 다니는 학원을 보내고 있다.

 

사실, 이제는 안다. 내 아이가 영재가 아니라는 것을. KAGE영재교육원에 보낼 때에도 학원 이름이 괜히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나는 그저 다른 학원에서 해볼 수 없는 재미있는 수업을 아이가 할 수 있다는 게 좋았기 때문에 보냈었다.

KAGE의 커리큘럼은 좋은 선생님에게 관리만 잘 받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기 때문이다.

어찌 됐든, 나는 이제 그곳을 다니지 않고 있다. 그리고 내가 교육청 영재나 대학 부설 영재에 아이를 넣고 싶은 이유도 위와 같다. 학교에서는 해볼 수 없는 재미있는 수업, 일반 학원에서는 접하기 힘든 다양한 수업을 아이에게 경험시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원정보도 얻기 힘든 마당에 영재교육원 정보를 얻기란 더 힘들었다. 더군더나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좀 그렇지 않은가.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미리 준비해두는 차원에서 책을 읽어보면 도움이 될것 같아 구입했다.

2015년도에 출간된 책이라서 지금과는 다른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들리는 얘기로는 내년부터 교육청 영재 선발 기준이 바뀐다고 하는데, 그래도 기본은 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내 아이가 좀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는 부모라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재교육원이라는 곳에 내 아이를 보내고 싶은 이유는 공교육에서 받을 수 없는 양질의 교육을 체험시켜주고 싶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이 참고가 될듯하다.

 

 

자녀를 교육함에 있어 가장 버려야 할 것은 일희일비하는 마음이다.

아이가 좋은 성적을 받아오고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으면 금세 기분이 좋아졌다가, 아이가 몰입하지 못하고 헤매면 비관하는 식의 태도는 엄마에게도 아이에게도 바람직하지 않다.  -p.57

 

"그런데 선생님, 저학년 때 영재교육원에 선발되었다가 고학년이 되어서 떨어지면 어떡해요? 아이가 크게 실망할 텐데요."

아이의 실망은 엄마의 위로로 잘 극복할 수 있다. 그런데 엄마가 영재교육원 합격 여부에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슬퍼하고, 아이 앞에서 "합격하지 않으면 큰일 난다."는 식으로 행동한다면, 실제로 아이는 큰 절망에 빠지고 배움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p.34

 

 

영재교육원 준비를 위한 엄마의 5단계 법칙

1단계 → 내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자

막연하게 '책을 좋아한다' 또는 '동물에 관심이 많다'는 식의 파악으로는 아이를 제대로 안다고 할 수 없다.

아이의 성향을 파악했다면 자기가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관찰하자. 예를 들어, 공룡에 대한 질문을 한다면 단순히 공룡 이름을 외우는 데 열중하는 아이가 있는 반면, 공룡이 살았던 환경, 공룡의 멸종 이유, 지금은 왜 공룡이 없는지와 같이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아이들이 있다. 관심의 깊이와 방향이 다른 것이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교육의 방향도 물론 달라져야 한다.

 

2단계 → 독자적인 계획을 세우자

과학을 좋아하니까 과학자나 의사로 키우겠다, 이런 막연한 계획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년 계획, 초등 과정, 중등 과정, 고등 과정의 계획을 큰 들로 먼저 설계해 보는 것이다. 

영재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재능을 가진 영역에 대해서 흥미를 유지, 발전시키는 것이다. 

정확하게 아이가 어떤 것에 흥미를 가지는지, 그와 관련하여 무엇을 경험하게 할지, 아이의 학습 활동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영재교육의 핵심이다.

 

3단계 → 정보는 자신이 직접 모으자

엄마의 행동력은 아이를 위해 꼭 필요하다. 

어떤 영재교육원이 어떤 교육을 진행하는지 직접 찾아보자. 

 

 

 

 

4단계 → 꼭 필요한 인맥을 만들자

5단계 → 합격 여부가 아닌 준비 과정에 가치를 두자

 

 

이 외에도 잘못된 학습 태도를 만드는 엄마의 6가지 행동, 유아를 위한 사설 영재교육원 정보, 교육청 영재교육원 입학 전형 방법 분석 등 다양한 정보들이 책 속에 들어있다.

특히, 자기소개서 샘플과 면접기출문제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학습지를 반복적으로 푸는 아이들을 기특해하는 엄마들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는 경계해야 할 일이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하는 데는 학습지가 좋은 도구이지만 영재에게는 방해가 되기도 한다.

비슷한 수준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다 보면 그 분야의 학습에 흥미를 잃기 쉽다.  -p.75

 

 

아이에게 꼭 물어보자. "오늘 공부한 양이 너무 많아서 힘들지는 않았니?" 

의외로 아이들은 솔직하게 얘기한다. 자기주도형 학습 습관은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길러야 한다. 

아이들은 스스로 학습계획을 짜고 약속을 지키는 과정을 통해 책임감과 자신감을 기르고 성취감을 느낀다. 

아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아이와 의논하여 함께 학습 목표량을 정하고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학습동기가 강화된다면 공부 사춘기가 오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저학년까지의 시간도 무난하게 넘길 수 있다.  -p.78

 

 

내 아이가 영재교육원을 준비할 때가 되면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그래도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면서 준비한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저자는 영재교육원이 선행을 하는 곳은 아니라고 말한다.

정말로 그 말이 맞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