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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OSKS 키오스크 신문이나 잡지, 복권 등을 파는 아주 작은 가판대인 에서 아주 오랜 기간 일해온 주인공 올가. 키오스크는 올가의 인생이나 다름없습니다. 올가는 날마다 친절하게 단골손님들을 맞고 그들이 뭘 사려고 하는지도 알고 있죠. 매일 아침, 강아지를 데리고 조간신문을 사러 오는 신사 연애에 도움을 받기 위해 여성잡지를 사러 오는 숙녀 아침마다 달리기를 하며 10시 35분에 물 한 병을 사가는 남자 등등 그리고 아무것도 사지 않고 그냥 스쳐 가는 많은 사람들 올가는 좁은 키오스크를 벗어나고 싶을 때면 여행 잡지를 읽습니다. 석양이 황홀한 먼바다 꿈을 꾸기도 하고요. 그러던 어느날, 작은 사건(남자애 둘이 과자를 훔치려고 하는 바람에 키오스크가 쓰러지게 되는 어찌 보면 엄청나게 큰 사건!)으로 인해 올가는 키오스크를 몸.. 더보기
세계 부자 150명이 실천하고 있는 내 아이의 부자 수업 <상위 1퍼센트 자녀교육의 비결> 성공하는 자녀를 만드는 부모의 자세 앞으로 성공적인 미래가 펼쳐질 아이는 자연스럽게 '기업가처럼' 사는 '기업가 정신' 개념을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이 접하며 자랄 것입니다. 기업가 정신이란 창의력, 공감력, 의사소통 능력, 문제 해결력, 경제력을 갖추는 것과 기회를 포착하고 그 기회를 자신 있게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등을 말합니다. 부모가 아이에게 기업가 정신과 관련된 역량을 갖추도록 키우면, 설령 아이가 창업을 하거나 사업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지 않는다 해도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며, 미래에 아이 스스로 기회를 찾아가도록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사다리를 잃은 시대에 필요한 자녀교육 예전에는 아이를 키우는 방법이 간단했습니다. 예절을 알려주고, 학교에 보내 읽기, 쓰기, 수학 등을 가르.. 더보기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나는 이 책을 펼치면서, 어떤 가르침을 받게 될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 생각했다. 본받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그중 한 명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말해주는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는 어떤 건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장편소설을 쓸 경우, 하루에 200자 원고지 20매를 쓰는 것을 규칙으로 삼고 있습니다. 내 맥 mac 화면으로 말하자면 대략 두 화면 반이지만, 옛날부터의 습관으로 200자 원고지로 계산합니다. 좀 더 쓰고 싶더라도 20매 정도에서 딱 멈추고, 오늘은 뭔가 좀 잘 안된다 싶어도 어떻든 노력해서 20매까지는 씁니다. 왜냐하면 장기적인 일을 할 때는 규칙성이 중요한 의미를 갖기 때문입니다. 쓸 수 있을 때는 그 기세를 몰아 많이 써버린다. 써지지 않을 때는 쉰다, 라는 것으로는 규칙성은 생기.. 더보기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도서관의 책들을 구경하다가 본 무라카미 하루키의 채소의 기분이란 어떤 걸까? "꿈을 좇지 않는 인생이란 채소나 다름없다"라고 누군가 단호히 말하면 무심결에 "그런가?" 하게 될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채소에도 여러 종류가 있고 채소마다 마음이 있고 사정이 있다. 하나하나의 채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면, 지금까지 인간으로서의 내 인생이란 대체 무엇이었을까 하고 무심코 깊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그럴 때도 있다). -p.15 나는 하루키의 단편과 에세이를 좋아한다. 별거 아닌 것들(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을 특별하게(그러나 무덤덤하게 표현하는) 쓰는 그의 반짝반짝하는 글들이 참 좋다. 머릿속이 복잡할 때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잡념이 사라진다. 그런 기분이 든다. 지금 내 고민들이 별거 아닌듯한 기분이. 나.. 더보기
무라카미 T ...그리고 나의 T에 대한 짧은 이야기 라는 책을 읽고, 문득 나에게도 소중하게 간직해온 두 장의 T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어 졌다. 무라카미씨는 일상의 사소한 것들에서도 상당히 재미있고 통찰력 있는 글을 뽑아낸다. 가끔 그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갸우뚱할 때도 있다. 그는 나이가 불분명한 사람이다. 그의 글은 나이를 먹지 않는 것 같다. 아무튼, 나는 솔직히 말하면 를 첫 장부터 정독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책에 실린 예쁜 T를 구경만 했다. 이 분, 정말 예쁘고 멋진 T가 많구나! 생각하면서. 그러다가 마음에 쏙 드는 T가 있거나, 끌리는 제목을 그저 손가는대로 읽었다. 무라카미씨가 R.E.M의 앨범을 좋아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내가 좋아하는 그의 단편 가 실은 마우이 섬 시골마을의 자선매장에서 산 티셔츠에 쓰여있는 어떤 사람의 이름을 .. 더보기
<시작의 기술>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7가지 무기 이전 포스팅에도 썼지만, 나는 작심삼일의 달인이다. 그래서 끊임없이 자극을 주어야 한다. 그러다 어느 날은 '지키지도 않고, 하지도 않을 거 맨날 읽기만 하면 뭐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책을 통한 자극받기를 끊지 않는 건 일종의 중독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나는 그래도 뭔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 라는 자기 위안일까? 나 같은 인간이야말로 '침대에 누워 걱정만 하는 게으른 완벽주의자'가 아닌가! 책을 읽는 동안 저자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나중에 한다고? 아니, 지금 해!" 라고. 당신의 삶은 당신이 참고 싶은 만큼이다. 다니는 직장이 싫은가? 사귀는 사람과 잘 안 맞는가? 건강에 문제가 있는가? 그래, 좋다. 새 직장을 구해라. 그 사람과 헤어져라. 식단을 바꾸든.. 더보기
주식관련 책들 <평생 부자로 사는 주식투자> , <잠든 사이 월급 버는 미국 배당주 투자> 그리고 <나의 첫 투자 수업> 작년부터였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 가질 여력도 없이 지내던 내게 '주식'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들었다. 누가 00으로 얼마를 벌었다더라, 씨젠이니 테슬라니 난 당최 처음 듣는 이름들이었다. 그만큼 나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아이와 둘이 집안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 주식이 폭락하고 그 폭락했던 주식이 다시 급등하고, 집값이 미쳐 돌아가고 있었다. 주식이라고 하면 십여년전 잠깐 해보기는 했는데, 큰 수익도 큰 손실도 없이 그냥 흐지부지했었다. 부동산은 다행히도 어릴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내 집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말 덕분에 작금의 미친 부동산 시장에서 그나마 발 뻗고 잘 수 있는 내 집 한 채는 있다. 그런데 뭔가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더보기
알록달록 색깔책 <숲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나는 산책을 좋아한다. 천천히 걸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걸 좋아한다. 요즘은 날씨도 너무 덥고,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 나누는 게 힘들기도 해서 거의 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이와 학원가는 길, 매번 시간에 쫒겨 허둥지둥 가지만 집에 돌아올 때는 길가에 핀 꽃도 보고 바닥을 기어가는 벌레도 본다. 아이는 특히 공벌레를 좋아한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살짝 건드리면 동그랗게 몸을 마는 모습이 신기하고 귀엽다고 한다. 길가에 핀 강아지풀도 좋아한다. 부드럽고 간질간질한 느낌이 좋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어렸을 때 강아지풀을 참 좋아했었다. 강아지풀로 겨울에 입는 퍼 코트를 만들어볼 수도 있겠다. 이 책 를 보고 문득 떠올린 아이디어였다. 책에서는 색깔별로 나누어서 예쁜 드레스를 만든다. 드레스의 재료는 예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