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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나비 나라의 요정 이야기

나비 나라에 살고 있는 나비 요정들에 대한 이야기를 예쁜 그림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애벌레 요정이 비단 그물침대에서 낮잠을 자요♡

번데기 요정들은 바쁘답니다. 매일 오후 잠자리 부인의 무용 학교에 가서 꽃들 사이에서 춤추는 법을 배워야 하거든요. 언젠가 잠자리 부인처럼 품위 있고 우아한 나비가 되기 위해.
봄이 되자 햇빛 전령이 번데기 요정들에게 날개를 선물합니다.

나비들은 꽃과 식물에 대해 배워요. 줄기와 풀 사이를 누비며 날아가고 춤추는 법도 배우지요. 마침내 아름다운 나비가 된 애벌레 요정들은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으로 하늘을 가득 채우며 춤을 춥니다.

밤이 되자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나방 요정들이 횃불 행렬을 벌여요.

나비와 나방 요정들은 봄을 맞기 위해 노래를 불러요.

 

 

예쁜 그림과 아기자기한 언어가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책이에요. 

번데기를 엄마 요정이 애벌레 아기 요정을 위해 실을 뽑아 새로 만들어준 잠옷이라고 표현하죠.

번데기 요정들은 그저 가만히 웅크리고 있는 게 아니라 무용학교에 가서 춤추는 법도 배우고 

꽃과 식물들에 대해서도 배웁니다. 어른이 되는 과정은 나비에게도 쉬운 일이 아닌 거겠죠.

마침내 햇빛 전령으로부터 날개를 선물 받은 번데기 요정들은 나비가 되어 하늘을 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나방 요정들은 나비 요정들을 축하해주죠.


실제로 나비가 번데기 안에서 나와 날갯짓을 하는 것은 나비에게 있어 만만치 않은 일인듯하다.

예전에 집에서 나비의 우화를 지켜본 적이 있었다. 잠자리 채집통 안에 넣어두었던 번데기가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비가 되어있었다. 나와 아이는 나비를 놀이터로 데리고 가 풀어주었다. 나비는 한동안 채집통 안에 그대로 있었다.

자세히 보니 한쪽 날개가 조금 쭈글쭈글했다. 우리는 나비가 앉아있는 나뭇가지를 조심스럽게 꺼내어 밖에 있는 나뭇가지 위로 나비를 옮겨 주었다. 나비는 그렇게 아주 한참 동안 꼼짝 않고 앉아있었다.

기다리다 지친 우리는 자리를 떴고, 다시 돌아가 봤을 때 나비는 날아가고 없었다.

좁고 어두운 번데기를 견뎌내고 나비가 되어 날아가는 것이 어찌 쉽기만 할까.

내가 잘 돌봐주지 못해 날개 한쪽이 쭈글쭈글해진 게 아닐까 미안한 마음도 들었었다.

 

아이들은 나비를 참 좋아하는 것 같다.

아이와 함께 나비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나비 요정과 번데기 요정, 나방 요정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좋을 듯하다.

정말 어딘가에 아름다운 나비들이 모여사는 나비 나라가 있을 것만 같다.

 

시빌 폰 올페즈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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