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비 오는 날 또 만나자

책 구입 시기: 2014년 7월

 

어제부터 계속 비가 내린다.

나는 원래 비 오는 날을 좋아해서 비 오는 날이면 아이와 함께 놀이터에 나가곤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아이처럼 빨간색 우비를 입히고 둘이 함께 놀았던 기억이 너무나 소중하다.

이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을 구경하다가 알게 되었다. 

<비 오는 날 또 만나자>라는 책 제목도 마음에 들었지만, 빗물에 젖은 싱그러운 초록색 잎과 빨간 우비를 입은 아이의 모습을 그린 책 표지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었다.

사토우치 아이 글/히로노 다카코 그림/ 고광미 옮김

 

줄거리

비가 후두둑 후두둑 내리기 시작하는 날. 빨간 우비를 입은 아이가 산책을 나갑니다.

산책을 나간 아이는 두꺼비도 만나고 산호랑나비의 애벌레도 만납니다.

붉은토끼풀에는 산책을 나온 배추흰나비의 애벌레도 있죠. 모두 다 내리는 비가 반가웠나 봅니다.

'꾸룩꾸룩 꾸루루루룩' 참개구리의 속삭임도 들리죠. 부레옥잠 옆 올챙이도 보이고, 빗물이 뒤섞어 놓은 연못 속의 물고기도 잠자리 유충도 보입니다. 논을 향해 걸어가면 싱그러운 꽃잎 속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민 청개구리의 모습도 보입니다.

아이는 멋진 생각을 떠올립니다. 바로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되는 것이죠!

아이가 풀잎 가지를 들고 지휘를 시작합니다. 개구리들이 노래를 시작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은 멋진 일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빗방울이 점차 가늘어지고 하늘이 맑게 개었습니다.

비를 피해 숨어 있던 나비들이 다시 날기 시작합니다.

 

"친구들아, 우리 비 오는 날 또 만나자."

 

 

책은 비 오는 날 산책길에서 아이가 만나는 동식물을 예쁜 그림으로 보여준다.

달팽이와 두꺼비, 개구리와 올챙이. 나비의 애벌레들.

정말이지 이 책의 그림은 너무나 싱그럽다.

비 오는 날의 풍경을 상상하며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가 비 오는 날 논밭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오늘같이 비가 내리는 날,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너무 좋을듯하다.

책을 읽고 나서 밖으로 나가보자.

여기는 달팽이와 개구리는 없지만, 고마운 지렁이들이 촉촉한 비를 맞기 위해 산책을 나와 있을지도 모르니까.

 

비 오는 어느 날 아이와 산책길에서. 거미줄에 맺힌 빗방울♡

 

'책 읽는 엄마 > 아이의 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00층 버스  (0) 2021.03.30
비 오는 날은 정말 좋아!  (0) 2021.03.28
세 강도  (0) 2021.03.25
힐드리드 할머니와 밤  (0) 2021.03.24
나비 나라의 요정 이야기  (0) 2021.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