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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전집> 이야기 꽃할망

책 구입 시기: 아이의 나이 7살 때

 

나는 전집을 좋아한다. 특히나 영유아기 때는 전집이 좋았다. 

전집을 사주면 아이가 책에 질린다고 하더라. 전집은 비싸서 사고 나면 본전 생각에 애를 잡는다더라 등의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럼에도 내가 전집을 좋아하고 전집을 샀던 이유는 가성비가 좋고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몇십 권이나 하는 책을 사려면 한 권당 만원만 잡아도 전집 가격으로는 살 수 없다. 

50권 60권짜리 전집이 집에 있으면 그중에서 마음에 드는 책 절반만 읽어도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다.

집을 서점 삼아서 마음껏 고르고 읽게 하고 싶었다.

아기 때는 책을 찢어도 보고, 입으로 물어도 보면서 정말 마음껏 가지고 놀게 했다.

전래동화 전집은 물려받은 전집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또 사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전래동화나 명작은 여러 가지 버전으로 읽어보면 좋다는 말을 들었다.

그리고 주위의 추천으로 그레이트 북스의 <이야기 꽃할망>을 선택하게 되었다.

 

이미 일곱 살이 된 아이에게 조금 늦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더 늦기 전에 재미있는 책을 읽게 해주고 싶었다. 

<이야기 꽃할망>은 총 67권의 이야기책과 5권의 별책이 들어있다.

67권의 책은 웃음, 감동, 지혜, 신비, 가치, 성장, 교훈의 테마로 선별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멸치의 꿈」, 「방귀쟁이 며느리」, 「머리헌뎅이 코훌쩍이 눈첩첩이」와 같은 웃음

「은혜 갚은 두꺼비」, 「말하는 꾀꼬리와 춤추는 소나무」, 「의좋은 형제」이야기를 통한 감동

「토끼와 자라」, 「훈장님의 꿀단지」,「망주석 재판」 에서 느끼는 지혜

「구렁덩덩 신선비」, 「신기한 그림」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신비

「젊어지는 샘물」, 「소가 된 게으름뱅이」, 「삼년고개」와 같은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가치

「반쪽이」, 「보리밥 장군」과 같이 성장을 다루는 이야기

마지막으로 「정화 홍련」, 「흥부와 놀부」같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까지.

이 외에도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아이가 특히 좋아하던 책^^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친근한 그림체와 너무 쉽지도 어렵지도 않은 적당한 글밥이 조화롭다.

 

책의 뒷부분에는 각 이야기에 담긴 이야기 속 우리 문화에 대한 설명도 들어 있어서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가 더욱 풍부해진다.

 

그레이트 북스에서 나온 다른 전집과의 연계와 초등 교과 연계 가이드도 나와 있어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용이하다. 「보리밥 장군」을 읽고 나서 <행복한 명작> 시리즈 중 「톰 팃 톳」, 「용감한 꼬마 재봉사」를 읽어 보고, 식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 꽃할망> 이라는 전집의 이름이 너무 예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