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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 도감>

우리 땅에 사는 흔한 풀 100종

 

 

 

개망초라는 꽃을 아세요?

숲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작고 예쁜 꽃. 

아이와 나는 처음에 그 꽃 이름을 몰랐습니다. 아이는 꽃이 꼭 계란 같다고 '계란꽃'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죠.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풀도감>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보았던 계란꽃을 찾아보았습니다.

책의 114페이지에 나와 있는 '개망초' 라는 꽃이 아무리 봐도 우리가 본 '계란꽃'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의 이름이 개망초라니!

우리는 옆페이지의 설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왜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개망초는 본디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식물인데 일제 강점기 즈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나라가 망한 뒤에 나기 시작한 풀이라고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놀랐던 사실이 한가지 더 있습니다. 바로 이 꽃을 '계란꽃'이라고도 부른다는 거였습니다.

꽃이 달걀처럼 생겼는데 흰자에 노른자를 얹어 놓은 것처럼 보인다고 '계란꽃'이라고 한답니다.

 

'계란꽃'이라고 처음에 부르기 시작한 사람도 분명 어린아이였을까요?

 

이 책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이름 모를 풀과 풀꽃들의 이름을 예쁜 그림과 함께 설명해줍니다.

정성스럽게 그려진 세밀화는 사진과는 또 다른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오죠.

 

싱그러운 봄입니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거닐면서 무심코 지나치던 풀꽃 앞에 잠시 걸음을 멈춰보면 어떨까요?

 

 

이 풀꽃의 이름은 무엇일까? 어디에서 어떻게 왔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었을까? 

 

수많은 궁금증이 피어납니다.

그리고 그럴때 집에 돌아와서 <풀 도감>을 꺼내보는 거죠.

무심코 지나쳤던 풀꽃들을 찾아보며 그들의 이름과 역사를 알아가는 건 꽤나 재미있습니다.

그 외에도 책의 앞부분에는 풀이 하는 일이나 풀의 생김새, 어떻게 씨앗을 퍼뜨리는지, 겨울은 어떻게 나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집 둘레나 길가에 사는 풀, 밭에 사는 풀, 산에 사는 풀, 논이나 물가에 사는 풀로 분류되어 있어서 찾아보기도 쉽습니다.

봄입니다. 

밖으로 나가면 사방이 자연관찰 교실이 되죠.

곧 비가 내릴 듯 잔뜩 흐린 하늘, 바로 이런 날 풀 관찰하기 더 좋은 것 같아요.

비 예보가 있으니 오늘은 하굣길에 풀을 보며 집에 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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