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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동물들이 누는 똥은 아무도 치워 주지 않아요. 그런데 왜 지구는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귀여운 불도그 한 마리가 땅, 바다, 하늘에 사는 동물들을 차례차례 따라가며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함께 가 볼까요?

 

 


'똥'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또 있을까?

제목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를 보고, '그러게,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샀다. 이 책은 나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산 책이다.


그러고 보니 토끼, 개구리, 올챙이, 달팽이, 송충이, 도마뱀들이 싼 똥은 아무도 치워 주지 않아.

새나 물고기가 누는 똥도 마찬가지지. 

그 똥들은 모두 어떻게 될까?

 

전 세계에 모든 동물이 한꺼번에 똥을 누면 지구가 똥으로 가득 차는 게 아닐까?

 

걱정 마.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책에서는 여러 동물들과 그들의 똥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엄청나게 큰 아프리카코끼리 똥, 아주 작은 지렁이 똥, 나무 위에서 살지만 똥을 눌 때는 땅바닥으로 내려오는 나무늘보.

나무늘보가 왜 그런 습관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함께 그림으로 보여준다.

 

 

 

이 외에도 하늘을 나는 새들과 물속에 사는 어류들까지, 그들의 똥이 얼마나 유익하고 다양하게 활용되는지를 이야기해준다.

똥은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 거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도 그럴 것이 빗물에 녹은 똥의 일부는 강에 흘러들어 바다로 가 작은 물고기의 먹이가 되기도 하고 해초의 영양분이 되기도 한단다. 

새의 똥에는 열매의 씨앗이 섞여 있어서, 똥이 나무줄기에 떨어지면 똥 속에 있던 씨앗이 나무줄기 안으로 파고들어 싹을 틔우기도 하고, 똥으로 싸인 알껍데기 속에 몸을 숨겨 천적의 공격을 피하는 애벌레도 있다. 

애벌레에게 똥은 얼마나 고마운 존재일까!

그 밖에도 똥의 다양한 쓰임새, 여러 가지 식물과 동물이 똥을 써서 없애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내 똥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사람 똥은 물에 떠내려가 버리지.

우리가 버린 똥도 쓸모가 있을까?

 

 


아이들이 좋아하는 '똥'이라는 소재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생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말해주는 재미있는 과학책이다.

흔히 과학책은 어딘지 모르게 딱딱하고, 이야기가 조금 어색하기도 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단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재미있게 읽다 보면 저절로 지식이 쌓이는 책이다.

'똥' 얘기를 즐겨하는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도 엄마도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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