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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식물은 떡잎부터 다르다고요?!

 


곳곳이 초록색으로 빛나는 완연한 봄입니다.

길을 나서면 알록달록 예쁜 꽃들과 싱그러운 초록색 풀, 풍성해진 잎을 빛내는 나무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햇살 좋은 날 그냥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계절이죠.

이런 날에는 평소에 무심코 지나치던 꽃집을 기웃거리게 됩니다. 

작은 꽃 화분이라도 하나 사고 싶어 지는 계절이기 때문이죠.

문득 곳곳에 핀 꽃들과 우거진 나무들에게 귀 기울여보고 싶어 집니다.

바로 이런 때에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고 산책을 나서면 왠지 길가 풀꽃들의 속삭임이 들릴 것만 같거든요.

 

 

 

돌콩과 강아지풀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얘기를 나눕니다.

돌콩이 강아지풀에게 말합니다.

"너랑 나랑 달라."

"뭐? 너랑 나랑 다르다고?"

강아지풀은 동물이랑 식물이 다르다는 건 알았지만 식물끼리 다르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죠.

"우린 똑같은 식물인데 뭐가 다른 거야?"

"떡잎부터 다르지."

돌콩은 강아지풀을 데리고 떡잎들이 모여 있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강아지풀에게 떡잎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돌콩은 또 말합니다.

"너랑 나랑 잎도 달라."

"우린 똑같은 식물인데 뭐가 다른 거야?"

"잎맥이 다르지."

이번에는 잎이 모여 있는 방으로 들어가 봅니다.

 

 

 

강아지풀은 궁금해졌어요. "너랑 나랑 다른 게 또 있어?"

"줄기도 다르지." 돌콩이 말했습니다.

"비슷해 보이는데, 뭐가 다른 거야?"

"줄기 속이 다르지."

돌콩과 강아지풀은 줄기 속을 보여 주는 방으로 들어갑니다.

 

이렇게 돌콩과 강아지풀은 뿌리가 모여 있는 방, 꽃이 모여 있는 방, 열매가 모여 있는 방을 차례차례 들어가 보면서 돌콩과 강아지풀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둘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같은 식물이지만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알게 됩니다.

귀여운 돌콩과 강아지풀을 따라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딱딱한 지식책이 아닌 재미있는 그림책을 보는 느낌으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입니다.

 

 

 

책을 다 읽고 나면 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강아지풀이 새롭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아이가 강아지풀을 보면서 이렇게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엄마, 강아지풀은 떡잎이 한 장이라서 외떡잎식물이래. 잎맥은 나란히 있어서 '나란히맥'이라고 하고, 수염뿌리를 갖고 있대. 돌콩이가 말해줬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