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초등 저학년을 위한 <체험학습 보고서 쓰기, 가족신문 만들기>

봄이다. 코로나가 제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봄을 막을 수는 없다.

작년 한 해는 겁에 질려 아무것도 못하고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다.

봄이 왔다 가고, 여름이 지나고 가을, 겨울이 지나가는 동안 내내 그랬다.

매 주말마다 가다시피 했던 놀이공원도 가지 않았고, 아이는 친구들과 만나 즐겁게 놀 수도 없었다.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또다시 봄이 왔다. 

'코로나'라는 못된 녀석이 봄 앞을 막아서고 있었지만, 봄은 아랑곳하지 않고 코로나를 즈려밟고 이 곳으로 들어왔다.

나도 이제 더이상 두려움에 떨면서 숨어있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용기를 내서 찾아와 준 봄을, 나도 용기 내어 맞이하고 있다.

올봄에는 나도 조심스레 바깥으로 나가보려 한다. 아이와 함께. 

 

하굣길, 쏟아지는 햇살을 받고 있으면 어디로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아이가 유치원에 다닐 때는 가끔 유치원을 빼먹고 놀러 가기도 했었다.

근처 놀이공원에 가기도 하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기도 하면서 그렇게 봄날의 햇살을 만끽했었다.

하지만 이젠 어엿한 초등학생.

그런 낭만적 일탈은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방법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체험 학습 신청서를 미리 제출하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보고서를 써서 제출하면 된다.

아마 작년에는 이런 용기를 내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이제 제법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봄을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체험학습 신청서를 내고 봄햇살 속으로 훌쩍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조금씩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런 분들에게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이 책을 산 건 작년 2월이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 샀는데, 여행은 커녕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고 1년이 지나가 버렸다.

그래도 이 책의 유효기간은 아직 길다.

올봄, 나도 봄을 맞으러 갈 예정이다. 

주말여행이므로 체험보고서를 쓸 일은 없겠지만, 우리 가족의 여행 기록문을 남기고 싶다.

 

이 책에는 체험보고서뿐만 아니라 관찰 기록문 쓰기, 탐구보고서 쓰기에 대해서도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에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체험보고서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많은 예시를 통해 알 수 있게 쓰여진 책이다.

처음에는 책에 나온 내용을 참고해서 써봐도 좋을듯하다.

아이와 어디를 가면 좋을지 고민될 때 이 책에 나온 곳들을 참고해도 좋겠다.

전통문화와 생활박물관, 역사박물관, 과학박물관으로 나눠서 각각의 장소들을 다녀온 후 어떻게 체험보고서를 쓰면 좋을지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먼저 책에 나온 보고서를 읽어보고 그 장소를 가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책에 나온 대로 나도 느낄까? 아니면 다르게 느낄까? 비교해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장에서는 가족신문 만들기에 대해 나온다.

방학 때 아이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다. 이 책을 읽고 참고해서 그대로 만들어 보면 될 것 같다.

어차피 시험도 아니고, 우리 가족의 재미있는 역사의 한 장을 만드는 일이니.

나중에 학교에서 가족신문 만들기 숙제가 나오는 걸까?

이제 겨우 2학년 엄마인 나는 아직 모르는 것 투성이다.

어쨌든 <가족신문 만들기>는 꼭 숙제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해보고 싶다.

나중에 꺼내보면 얼마나 근사할까?

사진과는 또 다른 우리 가족의 역사가 될 테니 말이다.

 

 

 

 

결론 : 체험보고서, 관찰기록문, 탐구보고서, 가족신문 만들기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세요. 많은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