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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어린이 경주 가이드북 <안녕, 나는 경주야>

책 구입 시기: 2021년 4월

 

 

5월 경주 여행을 앞두고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
어린아이가 볼만한 여행서적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었다.
사고 나서 보니 꽤 유명한 책인듯하여 뿌듯했다. (나의 책 고르는 안목을 자화자찬하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다.
우리는 여행을 갈 때에도 이 책을 들고 갔다.

첫 장에서는 <먼저 알고 읽으면 좋아요>라고 해서 '신라', '국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자주 등장하게 될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면 "안녕, 나는 경주야."라고 책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만나는 곳에 있어. 포항과 울산 사이에 있지. 가운데 형산강이 흐르고, 단석산, 구미산, 남산, 토함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성을 쌓을 필요가 없을 만큼 높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지."

 

 

 

정말이지 경주는 경주의 말대로 사방이 산이었다.

책에서는 석굴암, 첨성대, 양동마을, 동궁과 월지, 분황사 등 경주의 이곳저곳을 아이가 이해하기 쉽게 소개해 주고 있다.
또 이용시간과 요금까지 나와있어서 여행 계획을 짜는 데에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여행을 가면 빼놓을 수 없는 그곳의 음식도 소개해주고 있다.
(황남빵, 찰보리빵, 신라미소빵, 첨성대 초콜릿, 교리김밥, 경주쌀, 경주밀면, 교동법주)
아쉽게도 우리는 책에서 소개해 준 음식들 중에 경주밀면 밖에 먹어보지 못했다.
경주밀면은 정말 맛있었다. 고기에 돌돌 말아서 먹는 밀면이라니!
숯불향이 나는 돼지고기에 시원한 국물 밀면의 조합은 정말 최고였다!!

(입맛 까다로운 우리집 꼬마도 맛있다며 먹었으니 정말 맛있는게 맞는 것 같다^^)

 

 

경주밀면 맛집 검색으로 찾아간 집. 정말 외진 곳에 있어서 제대로 찾은게 맞나 싶었는데 제대로 찾은게 맞았다! 밀면 한 그릇 7000원!!

 

 

책에는 중요 유적지를 순회하는 비단벌레 전기차에 대한 소개도 나온다.
직접 타보니 소요시간은 20분정도 걸렸고, 편안히 쉬면서 경주의 유적지를 둘러본다는 장점이 있었다.
운 좋게도 우리는 맨 앞자리에 앉은 덕분에 기사 아저씨의 설명을 더 잘 들을 수 있었고, 뒷자리에 앉았으면 듣지 못했을 아저씨의 설명까지도 들을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 순전히 운인 것 같다. 줄을 선다고 맨 앞자리에 앉을 수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족 단위로 끊어서 좌석을 정해주기 때문에 미리 줄을 서는 게 큰 의미가 없었다.
안내하시는 분도 줄 서서 기다리지 말라고 하셨다. (-.-)
아, 그리고 또 하나. 승차 전에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늦게 가면 매진되어서 못 탈 수도 있다.
우리도 모르고 3시쯤 갔는데 5시 운행 기차 (5시가 마지막이라고 했다)만 몇 자리 남아있다고 해서 5시로 예약하고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다시 나왔었다.
그러니 비단벌레 기차를 타려면 미리 예약을 해두고 다른 곳들을 둘러보다가 시간 맞춰 가면 좋을 듯싶다.
그리고 비단벌레 기차표를 갖고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공원에 가면 입장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하니 (기사 아저씨가 알려주심) 버리지 말고 꼭 챙겨가시길.

 

 

 

 

국립경주 박물관과 어린이 박물관도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으니 여행 가기 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고 가면 좋다.
(어린이 박물관은 관람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예약 가능하다고 함)

책의 뒷부분은 유물과 유적지의 사진들이 실려 있다.
또한, 아이랑 가볼 만한 곳과 당일코스, 1박 2일 코스, 3일 코스로 나눈 추천 코스도 나와 있어서 여행 계획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별부록으로 워크북도 들어있는데 현장 체험 학습 신청서와 보고서 작성 시 부모님을 위한 팁이 상세히 나와 있다.

 

 

 


경주 여행 경로 그려보기, 경주와 관련 있는 단어 만들기, OX퀴즈로 풀어보는 경주 이야기, 주령구 만들기 등 재미있는 게임도 할 수 있다.
입장권을 붙이고 느낀 점을 간단하게 몇 줄 쓸 수 있는 페이지도 있어서 여행을 다녀온 후 아이와 함께 워크북 활동을 하면서 다시 한번 여행의 기억을 되새겨 볼 수 있을 듯하여 좋았다.

 

 

 

아이들과 함께 경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그래서 경주 여행 관련 책을 찾고 계신다면 이 책 <안녕, 나는 경주야>를 정말 추천해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