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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아이의 책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글쓰기 처방전>

책 구입 시기: 2019년 9월

 

 

 


이 책을 육아서 카테고리에 넣을까 아이의 책에 넣을까 잠시 고민했다.
아이에게 글쓰기의 재미를 알려주고 싶었고, 글을 잘 쓰게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샀으니까 육아서로 분류해야 할까?
어찌 됐든 책에 글을 채워 넣는 건 아이가 될 테니 아이의 책으로 분류해야 할까?
잠시의 고민 끝에 나는 아이가 이 책을 좋아하게 되길 바라면서, 훗날 이 책을 보면서 어린 시절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길 바라면서 아이의 책으로 분류하기로 마음먹었다.

누군가 내게 글 한번 써보라고 하면 무척이나 막막할 것 같다.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니, 나보다 더욱더 막막해하겠지.
나 역시 아이에게 어떤 글감을 주면 좋을지 고민하게 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매일매일 다른 글감을 제시해준다.
1월부터 12월까지 매일 다른 주제로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예를 들면 1월 1일은 새해 계획을 세 가지만 적어보기
1월 2일은 '글을 쓰는 것은'으로 시작해서 문장을 완성해 보기
5월 6일은 토끼와 다람쥐가 서로 꼬리를 바꾸었다면 어떤 모습일까요? 등등

 

 

올해 크리스마스에는 이 페이지를 채울 수 있을까?

 


매일매일 다른 생각거리를 던져준다.
책 중간중간 읽을거리도 한 페이지씩 들어있다.

 

 

아이에게 어린 왕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아하겠지. 이 책은 엄마랑 아이가 함께 써 나아가도 좋을듯 하다.

 

 

 

오늘은 어떤 글감일까?


6월 28일
동네 어른들이나 주민 센터에 제안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학교 담장에 쓰레기를 갖다 놓지 않도록 지도해 주세요.
놀이터에 있는 고장 난 놀이 기구를 고쳐 주세요.
학교 앞에 횡단보도를 만들어 주세요.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음악 소리 때문에 공부에 집중이 안 되어요. 어떻게 좀 해주세요.

이제 여러분이 생각한 것을 적어 보세요. 그런 다음 편지를 써서 구청이나 주민 센터 등에 보내요.
홈페이지를 찾아서 게시판에 글을 올릴 수도 있답니다.

 

 

 

6월 27일과 28일의 일기. 2021년 6월 28일이 될 수도 있고 2022년의 6월 28일이 될수도 있다.

 

 

 

오늘의 주제는 '제안'이다.
내가 어린이라면 동네 어른들에게 어떤 제안을 할까?

놀이터 근처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 주세요.
아파트 단지 안에서는 조금 더 천천히 운전해 주세요.

이 정도 제안이 생각난다.
아이는 어떤 제안을 할까?

매일의 제시어와 짧은 설명글이 함께 들어있어서 아이 혼자 쓰기에도 부담이 없을 듯하다.
이 책을 처음 샀을 때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혼자 쓰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샀던 이유는 책의 구성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 책을 아이와 함께 꼭 채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책의 맨 첫 장부터 채울 필요 없이 시작하는 바로 그날 페이지를 펼치면 된다.

 

 

 

 



7월 11일의 주제 '미래의 작가'

여러분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해요.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중에서 미래의 작가도 나오기 때문입니다.
요즘 읽는 책 중에서 '나도 작가가 되어 이런 책을 써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작품이 있나요? 작가들마다 그런 책들이 있습니다. 자신을 작가로 키워 준 책이라고 말하죠.
자, 여러분에게도 그런 책이 있을 거예요. 예전에 읽은 책에서 찾아도 좋아요.
한 권이 아니라 두 권, 세 권이라도 좋습니다. 여기에 모두 소개해 봐요.

 

 

 

7월 11일 <미래의 작가>

 

왠지 아이가 술술 써내려갈 것 같은 글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