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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엄마

공부머리 독서법 책 구입 시기: 2019년 5월 책 읽기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대체 왜 책 읽기가 중요한 걸까? 대체 왜 부모들은 아이의 책 읽기에 전전긍긍하는가? 아마도 '책 읽기=공부'라는 생각에서가 아닐까 싶다. 책을 많이 읽어야 마음의 양식이 쌓이고 감성이 풍부해지고 등등의 이유가 아니라 책을 많이 읽는 아이는 곧 공부 잘하는 아이라는 인식. 책을 많이 읽어야 공부를 잘한다는 생각, 앞으로 점점 더 논술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국어를 잘해야 수학도 영어도 잘할 수 있고, 국어를 잘하려면 책을 많이 읽어야 하니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기승전 공부의 이유가 있다. 아이들은 눈치가 참 빠르다. 본능적으로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들의 이런 생각이 아이를 책에서 더 멀.. 더보기
지구는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 동물들이 누는 똥은 아무도 치워 주지 않아요. 그런데 왜 지구는 똥으로 가득 차지 않을까요? 귀여운 불도그 한 마리가 땅, 바다, 하늘에 사는 동물들을 차례차례 따라가며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어요. 함께 가 볼까요? '똥' 만큼 아이들이 좋아하는 소재가 또 있을까? 제목 를 보고, '그러게, 왜 똥으로 가득 차지 않는 거지?'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그래서 샀다. 이 책은 나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산 책이다. 그러고 보니 토끼, 개구리, 올챙이, 달팽이, 송충이, 도마뱀들이 싼 똥은 아무도 치워 주지 않아. 새나 물고기가 누는 똥도 마찬가지지. 그 똥들은 모두 어떻게 될까? 전 세계에 모든 동물이 한꺼번에 똥을 누면 지구가 똥으로 가득 차는 게 아닐까? 걱정 마.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 책에서는 .. 더보기
외동아이 키울 때 꼭 알아야 할 것들 책 구입 시기: 2014년 7월 아이가 돌을 지날 무렵부터 한동안 둘째는 언제 낳을 거냐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계획이 없다고 말하면 "에이, 그래도 둘은 있어야지." 라는 말이 돌아왔다. 나중에는 "그게 뭐 생각대로 되야 말이죠."라고 둘러댔다. 외동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그냥 수많은 가족구성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 한 명. 나는 지금이 좋다. 가끔은 훗날 엄마 아빠인 우리가 세상에 없을 때 혼자 남겨지게 될 아이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아나가야 하지 않는가. 혼자서도 씩씩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키워야 하는 게 나와 남편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아이가 제법 컸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나이들었기 때문일까. 더 이상 둘째 .. 더보기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풀 도감>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우리 땅에 사는 흔한 풀 100종 개망초라는 꽃을 아세요? 숲에 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작고 예쁜 꽃. 아이와 나는 처음에 그 꽃 이름을 몰랐습니다. 아이는 꽃이 꼭 계란 같다고 '계란꽃'이라고 이름을 지어주었죠. 집으로 돌아온 우리는 의 그림을 보면서 우리가 보았던 계란꽃을 찾아보았습니다. 책의 114페이지에 나와 있는 '개망초' 라는 꽃이 아무리 봐도 우리가 본 '계란꽃'이었죠. 그런데 이렇게 예쁜 꽃의 이름이 개망초라니! 우리는 옆페이지의 설명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왜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개망초는 본디 북아메리카가 고향인 식물인데 일제 강점기 즈음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습니다. 나라가 망한 뒤에 나기 시작한 풀이라고 '개망초'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더보기
살색은 다 달라요 '살색'이라는 표현을 지양해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우리는 흔히 '살색'이라고 하면 살구색을 떠올린다. 바로 보통의 우리들 피부색이다. 그런데 그 '살색'이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검은색이 될 수도 있고, 흰색이 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같은 갈색이라도 이 책에서 표현하듯이 계피 색깔일 수도 있고, 노릇하게 살짝 구운 식빵 색깔일 수도 있으니까. 갈색에도 얼마나 다양한 종류의 갈색이 있는가! 레나의 엄마는 조금씩 빛깔이 다른 여러 가지 갈색이 있음을 이야기 해준다. 암갈색, 황갈색, 다갈색, 모래색, 갈색, 황토색, 흑갈색, 적갈색, 연갈색 등등. "적갈색이요? 하지만 엄마, 갈색은 그냥 갈색이잖아요." "그렇지 않아. 조금씩 빛깔이 다른 갈색이 참 여러 가지가 있단다. 우리 산책하러 가자. 그러.. 더보기
놀이터의 왕 아이는 자라면서 때때로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리기도 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괴롭힘을 당해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요. 그럴 때 아이의 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기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 이 책에 나오는 아빠처럼요. 아이를 사랑하고 아낄수록, 아이를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아이들 곁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켜 주세요. 놀이터를 좋아하는 케빈은 스파이더맨 티셔츠와 배트맨 팬티로 한껏 힘을 내고 나서보지만 왠지 용기가 나질 않습니다. 놀이터에 새미가 있을까 걱정이 되었죠. 새미가 놀이터에 있으면 케빈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없어요. 미끄럼틀을 타고 싶었지만 새미의 으름장에 겁을 먹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빠는 케빈을 보고 말합니다. "놀이터에 간 줄 알았는.. 더보기
쿠키 한 입의 우정 수업 학교라는 작고도 큰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어린이를 위한 달콤하고도 진지한 첫 수업! 쿠키 한 개를 갖고 얼마나 다양한 감정과 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까? 책은 이 궁금증에 예쁜 글과 그림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시간을 잘 지킨다는 건 어떤 것인지, 정리를 잘한다는 건 어떤 것인지, 준비성이 있고 없고는 어떻게 나눌 수 있는지 등을 쿠키를 만드는 과정을 통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해준다. 타협한다는 건 무엇일까? 공감한다는 건, 마음을 나눈다는 건 어떻게 설명해줄 수 있을까?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해줘야 할지 잘 모르겠을 때, 이 책을 읽어주면 된다. 책을 통해서 우리는 아이들에게 귀담아듣는 것에 대해, 무언가에 이바지한다는 것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게 된다. 늦장 부린다는 게 어떤 건지, 성실하다는 건 어.. 더보기
알사탕 나는 혼자 논다. 친구 없이 혼자 노는 주인공 동동이. 동동이는 혼자 구슬치기를 하며 논다. 새 구슬이 필요해진 동동이는 구슬을 사러 갔다가 구슬처럼 예쁜 알사탕을 사게 된다. 그런데 이 알사탕이 요술 알사탕인가 보다. 알사탕을 한 개 먹을 때마다 어디선가 동동이에게 말을 걸어온다. 처음엔 거실 소파가 동동이에게 말을 건다. 동동이는 소파 옆구리에 낀 리모컨을 빼준다. 또 다른 알사탕을 먹자, 이번에는 강아지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번에는 알사탕을 먹고 들리는 소리가 아닌 진짜 아빠의 목소리가 들린다. 숙제했냐? 장난감 다 치워라. 이게 치운 거냐? 빨리 정리하고 숙제해라. 알림장 제대로 적어왔냐? 샴푸 조금만 짜서 써라. 책 읽어라. 양치 다시 해라. 얼른 자라.... 아빠의 잔소리가 끝없이 이어진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