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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의 기적 초등 패턴 글쓰기 아이의 글머리가 5일 안에 완성된다! 요즘 글쓰기가 대세인 듯하다. 엄마들이 모이면 다들 글쓰기에 대한 얘기들을 한다. '독서가 답이다'에서 '글쓰기가 중요하다'로 포인트가 바뀐듯한 느낌이다. 물론,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그렇지만 책만 많이 읽는다고 해서 글쓰기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글은 직접 써보아야 는다. 이건 불변의 진리이다. 그런데 어떻게 써야 할까? 무작정 쓰기만 해서 될까? 아이에게 글 좀 써보라고 하면 아이가 쓸 수 있을까? 어른인 나에게도 어려운 일이다. 너무나 막연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에게 글쓰기를 독려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아이가 재미있게 글쓰기에 젖어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며 이 책을 읽어보았다. 이 책에는 아이뿐만 아니라 내게 적용시켜도 좋을 만.. 더보기
5월, 봄날의 경주 여행 <경주 황리단길> 첫째 날 (2021. 5. 21. 금) 말로만 듣던 황리단길. 무작정 가보았다. 뭐가 있는지 어떤 게 유명한지 맛집은 어디인지 아무것도 모르고 (알아볼 시간이 없었다고 하면 변명일까?) 정말 무작정 갔다. 그런데 이것도 나쁘지 않다. (라고 생각한다^^) 그냥 낯선 길을 걷다가 발견하는 예쁜 가게들과 맛있는 음식들은 여행의 즐거움이 되어준다. 경주 여행 첫날, 지친 발걸음을 쉬기 위해 들어갔던 오렌지빛 카페 너무나 맛있었던 크로와플과 커피! 나중에 알고보니 이 집이 크로플 맛집이라고 했다. 우연히 들어간 집이 알고 보니 맛집이라니! 미리 알고 갔을 때보다 더 기분이 좋았다. 물론, 엄청나게 맛없는 식당에 들어가기도 했다. 어차피 여행객들이 주 고객이니 맛은 그다지 신경 안 써도 된다는 생각이었던 걸까? .. 더보기
하기와라 사쿠타로 단편선 <고양이 마을> 얼마 전 모리 마리의 을 읽다가 그녀가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딸 (하기와라 요코 - 그녀는 자신이 하기와라 사쿠타로의 딸이라고 불리면 화를 냈다고 한다)과 친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혼자 놀라워했던 기억이 있다. 하기와라 사쿠타로는 오래전 내가 좋아했던 시 의 시인이다. 그리고 내가 좋아했던 단편소설 의 작가이기도 하다. 그런데 의 작가가 의 시인과 동일인물이라는 걸 이번에야 알았다. 그리고 그 사실에 혼자 또 놀라워했다. 동일 인물의 글을 내가 좋아하고 있었다니!! 어쨌든 그렇게 나는 오랜만에 을 다시 읽었다. 아마도 은 일본어 원서로, 시 는 번역된 글로 보아서 둘을 동일인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이번에는 도 번역된 책으로 읽어보았다. 은 모르핀 중독의 방향 감.. 더보기
어린이 경주 가이드북 <안녕, 나는 경주야> 책 구입 시기: 2021년 4월 5월 경주 여행을 앞두고 교보문고에서 구입한 책 어린아이가 볼만한 여행서적이 없을까 찾아보다가 알게 된 책이었다. 사고 나서 보니 꽤 유명한 책인듯하여 뿌듯했다. (나의 책 고르는 안목을 자화자찬하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정말 잘 만들어진 책이다. 우리는 여행을 갈 때에도 이 책을 들고 갔다. 첫 장에서는 라고 해서 '신라', '국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 자주 등장하게 될 단어의 뜻을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다음 장을 넘기면 "안녕, 나는 경주야."라고 책이 말을 걸어온다. "나는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만나는 곳에 있어. 포항과 울산 사이에 있지. 가운데 형산강이 흐르고, 단석산, 구미산, 남산, 토함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성을 쌓을 필요가 없을 만큼 .. 더보기
왜 그런지 정말 궁금해요 <해는 왜 아침에 떠오를까요?> 아이가 다니고 있는 학원 에서 5월 참고도서로 추천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독서록을 작성해가야 한다. 학원에서는 한달에 한번 2~3권의 책을 추천해준다. 엄마가 일일이 좋은 책을 찾는 게 힘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학원에서 추천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된다. 그달의 학원 학습 주제에 맞는 책들을 추천해주어서 학원 수업과 연계가 되니 더욱 좋은듯하다. 차례를 읽어보면 더욱 궁금증이 커진다. 계절은 왜 바뀔까요? 한 달 내내 비가 내리는 곳은 어디일까요? 꽃을 보고 시간을 알 수 있을까요? 일 년 내내 같은 시간에 해가 뜨는 곳은 어디일까요? 등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질문들이 가득하다. 얼마전 아파트 화단에 크고 예쁜 꽃이 피었다. 아침에 등교할 때 보면 활짝 피어있는 꽃이 저녁 무렵 학원에 다녀오는 길에 .. 더보기
모리 마리의 아빠 <모리 오가이> 며칠 전 모리 마리의 에세이 을 읽게 되면서 그녀가 모리 오가이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치 드라마 속 출생의 비밀처럼 내게는 꽤나 흥미진진한 일이었다. '모리 오가이' 책에서 보던 그 이름. 소설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의 소설도 몇 편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의 소설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모리 마리와 같은 여성을 길러 낸 아빠는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기 때문이다. ('아빠'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모리 마리라면 분명 나이가 들어서도 '아빠'라고 불렀을 것 같기 때문이다.) 모리 오가이 (1862~1922) 1862년 대대로 의사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메이지 유신 후 집안 전체가 도쿄로 이주했으며, 1881년 도쿄대 의학부를 졸업하고 육군 군의로 입관했다. 1884년부터.. 더보기
하기와라 사쿠타로, <홍차와 장미의 나날>에서 만난 기억 내부에 있는 사람이 기형의 병자로 보이는 이유 - 하기와라 사쿠타로 나는 커튼 레이스 그늘에 서 있습니다 그것이 저의 얼굴을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손에 망원경을 들고 있습니다 그것으로 저는 아주 먼 곳을 보고 있습니다 니켈로 만든 개라든가 양이라든가 머리가 벗겨진 아이들이 걷고 있는 숲을 보고 있습니다 그것들이 저의 눈을 얼마간 흐릿하게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나는 오늘 아침 양배추 접시를 너무 먹었습니다 게다가 이 유리창은 너무나 엉터리입니다 그것이 저의 얼굴을 이렇게 심하게 일그러져 보이게 하는 이유입니다 실상을 말하면 저는 지나칠 정도로 건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도, 어째서 당신은, 거기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가 어째서 그렇게 섬뜩하게 웃고 있는가 아아 물론, 저의 허리부터 밑이라면 그.. 더보기
홍차와 장미의 나날 서점에서 책 구경을 하다가 예쁜 책 표지와 예쁜 책 제목에 끌렸다. '모리 마리'라는 작가는 누구일까? 이름도 책만큼이나 예쁘다고 생각했다. 옮긴이의 서문에서 나의 궁금증은 단번에 풀렸다. 그리고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모리 마리는 바로 '모리 오가이'의 딸이었다! 모리 마리는 '모리 오가이의 딸'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했을까? 대부분은 누구누구의 딸, 아들이라고 불리는걸 싫어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 서문에서 보니 모리 마리는 아버지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았고, 마리 역시 아버지를 존경하고 좋아했던 것으로 봐서는 '모리 오가이의 딸'이라고 불린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아무튼, 그녀가 모리 오가이의 딸이라는 사실에 한 번 놀랐고, 그렇다면 그녀는 몇 년생이지?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침과.. 더보기